어제는 도저히 약발이 안 받아서 병원을 갔다.
잠이 오지 않으면 먹는 수면유도제를 1/2만 먹어도 정작에 밤에는 효과가 없다가
다음날 낮이 괴롭고 그 다음날 낮까지도 멍청해지는....
알러지 약을 먹어도 마찬가지....
감기약에도 마찬가지....
간질환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 올려 유전적으로 나도 간이 나빠(약)서
제대로 ...흡수, 분해를 못하는 탓이라...고민했었다.
아니면 늙어서 모든 장기가 군기가 빠졌던지...
의사쌤왈,
아니란다.
부작용에 의한 과민방응이란다.
양약은 뭐든 부작용이 있기마련....
유난히 예민한 내 체질 탓이란다.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 살은 왜자꾸 찌능겨??
예민해서 무뎌지고파 많이 먹고 배부르고 등따시게 해서
머리는 텅- 비우고 멍-해 지능겨?
그런겨?
잿빛 겨울 우울이 찾아왔다.
짙은 안개와 눈과 그리고 추위는 내게 있는 모든 촉수를 걷어들이게 했다.
촉수를 죄다 웅크리니 그 늠은
내 안에 있는 잊고있던 기억들을 더듬어 하나 하나 잠을 깨워놓는다.
마당에 똘이 몽이 밥주는 것 외에 신발 신을 일이 구태여 없다.
가끔 아들늠들 택배 받아주기만해도
대문까지 나가기가 귀찮다.
(똘이늠 물어뜯을 듯한 기세에 대문 안에서 얘기하고 대문위로 물건 건네받기 예사인...)
눈이 하얗게 온 날....
마리를 내놨다.
털을 좀 기르려고 매일 브러쉬를 한다고 옷을 벗겨두는데...
하얀 눈밭에 나오니 ,,,누렁이다.
쉬야도 하고...
똘이 할배랑....
올드미스 마리랑.....뭔 냄새를 맡아대는지...
<아마 저 이상한 하얀 늠의 정체가 궁금해서 냄새를 맡고 있나보다>
몽이도 풀어줬으면 좋으련만......내겐 역부족이다.
몽이는 다들 손을 들고 말았다.
막내늠 간간이 운동을 시키더니 한 번은 겅중거리는 바람에 제 발이 꼬여서 넘어지고는
찰과상에.....핸드폰이 뽀개지는 불상사를 겪고는
힘이 딸려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다.
그러니,,,난들 뭔 재주로,
코다리가 이러다 황태되것다.
덕장이 따로 읍꾸먼...
얘는 암짝에도 쓸모가 읍는데...
버리긴 그렇고
끼고 있자니...
마당에서 저 혼자 뒹군다.
그리 많지도 않은 제 몸에난 동그라미를 세다가 헷갈리고
또 세기를 그러면서 저 혼자 놀기를 청춘을 다 보냈다.
집안으로 들여논 고추화분?
오늘 기어히 수확을 했다.
갈 때 선선히 가게 해주는 것도 예의같아서
보내기로 했다.
나중에 보니....작은 애기고추 두 개를 흘렸다.
고추장에 찍어 혼자서 점심으로 잘 먹어 주었다는....
하나님!
저 왜 이러지요?
오늘은 동굴에서 나가보려고
좀체 하지 않던 화장까지 마쳤는데...
기껏
컴텨 앞에 앉았습니다.
화장하고
찾아온 곳이 컴텨 앞입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컴텨 앞까지 오는데도 요 며칠 차암 힘들었거든요.
글: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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