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가 아주  싸더구나!

지난 겨울, 한참 비쌀 때에는 밤호박만한 작은 양배추 한 통에도 3,500원씩이나 해서 엄두를 못냈는데 요즘은 작은 수박만한 게 1,500원이다. 큰 통을 4등분으로 나눠서 요즘 줄창 잘 먹는다.

 

다이어트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프로그램의 식단에서도 많이 이용되는 음식인 양배추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다이어트는 물론 섬유질로 인해 변비까지 해소되니 두 말하면 잔소린게야~
그런데 말이다.  양배추는 우선 다이어트 보다도 위장보호에 아주 좋다는 거 알고 있지?

아빠가 신경성 위하수에 식도염까지...고생하실 적에 양배추 녹즙과 양배추 삶은물로 놀라운 효과를 보고는 여적지도 위장엔 아무시랑도 않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는 위장에 탈이 없는데도 양배추 삶아낸 물은 차마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고이 담아두었다가 즐겨 마신단다. :-)

 

다이어트를 하느라 위산과다등...속이 쓰리고 기타 위장병의 모든 제증상의  속을 다스리는데 있어 이만한 음식이 없다.

흔히들 양배추를 잘못 삶아서 물컹한 맛의 기억에 두고두고 이 좋은 식품을 멀리하게되는 요인이 된다.

양배추 쌈을  많이 먹으려면 첫 째로 중요한 것이 잘 삶아내는 게 관건이고

맛있게 먹는 비결은 그 쌈장에 있다.

 

양배추는 배추라는 그 이름때문에 자칫 업수이 보기가 쉽다.

쉽게 무를거라 생각하고 찌는데 있어서 처음에는 한 두번 실수를 거듭하다가 다음에는 한참을 내처두다가는 물컹한 양배추의 맛을

보고는 그 후부터는 멀리하게된다.

 

너희들은 어린이때부터도 얼마나 잘 먹던지....

엄마 역시나 예전에는 그런 조리과정의 실수를 수태겪었다.

찌는 게 좋을 줄 알고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이젠 꾀많은 주부 9단이 다 되었구나!!

 

위가 쓰리다거나 위에서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심하게 나고 위카타르 증세가 있다면 그저 음식으로는 양배추 삶아낸 물을

수시로 먹어두면 좋다. 양배추 삶은 물은 달콤해서 먹기에 순하고 좋다.

양배추 삶은 물을 병에다 담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먹어주면 아주 좋다.

요새 V라인의 얼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옥시기수염차 보다 양배추 삶은 물이 내 생각에는 더 낫다고 강력히...강력히...추천하노라!!

 

엄마는 그런 연유로 양배추를 물에다 직접 삶는다.

양배추 삶은물을 음용외에 그냥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양배추는 반으로 갈라 또 다시 절반을 가른다. 1/4쪽을 내어 가운데 심지 깡아리는 베어내고 씻어준다.

그저께는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어 가지나물을 먼저 물에 데쳐내고 양배추 1/4쪽을 엎어서 한 면으로 끓이다가 3~4분 가량 데친 후(물의 양이 작으므로) 반대쪽 면을 또 3~4분 가량 끓이다가  불을 끄고 뚜껑을 열고는(뚜껑을 닫고 잠시라도 두면 색깔이 예쁘지가 않다)

얼마간 식은 다음 체에 받혀서 물기를 빼고 그 물로는  된장찌게를 끓이면 좋다.

양배추 물을 음용할 경우에는 맹물에 데쳐내면 된다.

찜기에 찔 경우  2~30분이 걸리니...시간과 가스 절약에 끓이는 물에 데치는 게 훨씬 빨라서 권한다.

그렇게 데쳐내면  얇은 잎새는 적당히 익었고 약간 두꺼운 쪽은  다 익었으되 아삭거리는 식감이 남아있어서 딱 좋다.

나는 쑥갓을 아주 좋아하는데, 쑥갓의 향긋한 냄새와 생채의 질감을 함께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

대신에 깻잎도 좋지 싶다.

 

 

 

이제는 쌈장 이야기다.

초여름은 쌈의 계절이다.

봄에 씨앗뿌려 가꾼 쌈채소들이 한창 많이 출하된다.

아니면 텃밭에서도....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쉽게 쌍추를 가꿀 수가 있으니.....봄철 지금이라야 제 맛이다.

쌈채소만 있어도 찬거리 걱정이 없는 봄날 점심시간이다.

맛있는 쌈장이 준비되어 있다면 친구들을 이웃들을 불러도 좋다.

나는 이 쌈장을 양배추 데친 물을 바로 뚝배기에다 붓고는 풋고추에 파송송 쑥갓 두어잎만 띄워도 아주 훌륭하다.

참고로 짜지 않으므로 된장도 껄죽하게 되어 쌈을 싸거나 비벼 먹기에도 차암말로 조오타!!

(이크크.....이라믄 다이어트가 아니고 다이너마이트잖혀~)

 

쌈장은 전에도 그 만드는 법을 상세하게 올린 적이 있다. (참조하려마~)

http://blog.daum.net/yojo-lady/9485666   쌈장만들기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갈아오든지...다지든지.....전에는 기계에 갈아왔다.

그런데 요즘은 마트에서 갈은 것을 내어놓고 팔길래 비계가 얼마나 들었는지..또는 신선도나 부위도 확인이 되지않고

고기를 직접 사와서 다져서 쓴다.

대충 다졌더니 오히려 우툴두툴 씹히는 게 있어 그도 개안터구나!!

 

 

생강마늘과 함께 고기를 윅에서 볶아주다가 양파 다진 것도 넣고 익어갈 때쯤 된장 고추장(비율은 자기 맘대로)을 넣어 함께 볶아내면 된다. 냉장고에 두면 한참을 두어도 변질이 없다.

늘 두 가지를 마련해두면 편리하다. 걱정없이 신선한 야채를 날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라고 생각한다.

날 고추장 된장도 맛나지만....우리식구는 20여년 넘게 이 볶음장 맛에 길들여졌다.

팬에 고추장볶음을 남겨둔 걸 보니...아마도 고추장찌게를 할 모양이다.(이미지 창고에서 꺼내온 것)

급할 때 이 맛된장볶음을 바로 풀어넣고 순두부를 풀어주면 아주 좋다.

 

 

 

양배추가 너무 물러 푹 처지지않고 낱장으로 살아서 포들거리게 된다.

줄기는 버리지 말아라!! 아삭거리는 식감을 살려주어  물컹해서 싫어하는 사람들의 씹히는 맛을 준다.

 

 

잘라내고 남은 양배추는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두면 (상추나 배추등에)결이 단단해서 저장기간이 그나마 오래가는 채소다.

한 통만 사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많은 물에 삶지 않고 적은 물에 단면만 담길 정도로 이쪽 저쪽 뒤집어 주며 삶아낸다.

 

 

쌈장을 만들어 두면 야채가 많은 봄내 (주부) 편하게 살 수 있다. (과장이 넘 심한가?)

 

 

이웃들이 맛있다  그러면 좀 퍼주기도 하고....

 

 

 

 

참으로 요상한 일이다!

푸성귀가 풍성한 계절인데도  주부들에겐 은근히 찬거리 걱정이  많이되는 초여름!!

채소들을 잘만 응용하면 아주 영양가 많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 지천에 널브러졌다.

요즘 오징어가 또 아주 싸더라

 

오징어를 잘게 다져서 갖은 양념을 한다음 순대처럼 양배추에 싸서 썰어내어도 아주 멋스런 요리로 변신해준단다.

일전에 올렸던 것인데...참조하려마!! 

http://blog.daum.net/yojo-lady/11083115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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