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 숙제를 끝내다.
            고추장 막장을 담다. 작년에 담은,  간장은 메주는 많고 간장은 적게 빼서 
            무척 달고 맛났는데...대신 된장을 주무릴 때,
            짜면 끓여서 식힌 물을 보태어 잘 치대어 넣고 된장이 싱겁다 싶으면 
            묵은 간장을 한 바가지 넣고 치대어야 하는데 그냥 했더니 되직해서 빡빡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재작년 된장도 거의 다 먹어가기에 콩을 삶고 식혜를
            만들고 고추장 담는길에 메주콩(발효콩)도 빻아와서 동안 벼루던 장맛을
            손질했다.


                    어제 TV에서 미생물과 발효균에 대한 다큐방송을 보았다.
                    앞으로는 전자칩의 과학적 생산보다도 더 값이 나갈 미생물의 연구 개발,
                    인간들에게 유익한 미생물의 종균배양 그 종균은 실로 값을 매길수 없는
                    것들이었다. 
                    우리네 부엌에 없어서는 안 될 장류가 모두 미생물의 배양으로 그 맛이
                    좌우되며 발효되는 식품들이니...게으름 피우며 미루던 일을 해야지 싶었다.
                    마침..식혜는 많이 끓여서 김치 냉장고에 둔 것이 있으니 되었고....
                    된, 된장에 질려서 고추장은 묽게 담았다.
                    여름내...독안에서 발효되고..증발하면 되어지기에....미리 묽게 만들었다.
                    막장은 제대로 만들진 않고 메주가루와 된장 그리고 고추장을 섞어 넣고
                    식혜 물을 좀 넣어서 버무려두었다.
                    이제 50일 뒤면 모든 발효는 끝나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동안 고추장은 떨어졌고 된장은 조금 남아있다.
                    이렇게 글로 남겨놓으면 날자를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주부인 내겐 아주 중요한 장독간 일지인 셈이다.

                     

                                    △막장/'집장'이라고도 불려지는 장~  간장을 뜨고 남은 보통 된장과는 달리 메주를 엉글게 빻아 간을 하여 단시일에 먹을수 있게 담근 쌈장 같은 것입니다.
                                    요즘엔 쌈장이라고 비슷하게 나오지만 그 게 어디 그런 맛 근처나 갈 수 있나요?
                                    된장이 채 우러나지 않아 꿈을 꿔본 것이지요. 메주가루에다 그 된장에다 새로 담은 고추장에 식혜를(발효균) 좀 넣어 두었으니...기대해야지요./짝퉁막장



                                              된장을 덮은 잎은 차즈기잎이다.
                                              차즈기(자소)는 자연 방부제인 셈이다. 
                                              지난해 덮어두었던 차즈기 잎을 그냥 그대로 덮어두었다.
                                              짠 것에 또 뿌리는 소금을 덮는 것 보다 낫기 때문이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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