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에 떡볶이가 먹고 싶단다."야 이눔아... 무슨 재료가 있어야 해주쥐~~" 깡통머리를 잠시 5초간 굴렸더니...아! 있다. "그래 해주마... 15분만 기다려라..(사랑스런 내/대패용) 아들아" 울 집 냉장고엔 항상 떡이 있다. 할머니 간식이다. 떡은 무슨 떡이든..떡집에다가 뜨뜻할 때 빨리 배달해 달라고 특별 주문을 해야만 한다. 식은 떡은 냉동실에 보관할 의미가 별로 없다. 그 건 먹다 둔 떡같기 때문이다.(전자렌지로는 떡이 말라 다시찌거나 해야 됨)갖 해 온 따뜻한 떡은 냉동실에서 꺼내 놓기만 해도 저절로 해동되면 맛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 떡은 렌지에다가 약간만 돌리거나 전기 밥솥에다 넣어두면 영락없이 말랑 말랑 갓 해온듯한 맛있는 떡이 되기 때문이다. 미리 냉동실로 따로 넣어둔 것 말고 먹으라고 그냥 두었다가 아이들이 손도 대지 않았던 마른 떡을썰어 만들어 둔 떡국용과 떡볶이용으로 따로 만들어 둔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우선 물에다 멸치, 몇마리 넣어 렌지에다 재빨리 불을 댕겨 놓고 난 후, 재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음..다 있네ㅋㅋ 특별 퓨전이 되겠네 떡, 두부, 팽이버섯, 스팸, 파 마늘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약간 썰썰~ 끓고있는 물에 먼저 고추장 고추가루 마늘을 풀고 양념을 다 준비한 다음에 붉은 고추탕으로 재료들을 몽땅 다이빙 시켰쥐~~ 재료들이 "어! 씨언하다" 고 그런다. 뜨겁고 맵고, 지 제삿날인지도 모르고,그러데.......웬걸 맛을 보니... 제 눈에 안경이라고 내 입에 딱이네, 에구야~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얼마나 더 맛있게 먹었던지, 매워서 물 도 벌컥대며 실컷 마시고 자떠니...역쒸나~오늘아침 얼굴이 팅팅 곱게도 부출었넹. "힛! 암튼 마시따" 깡통아짐:이요조 파란글씨로,실은 뜨거운 물이 제 격인데.. 어디 그래요? 웬만해선 다들 찬물을 찾지요.이 깡통아짐은 홍합요리를 월매나 신경써서 맹글었는지... 완전히 프로패셔널한 요리태그를 만들고는 그냥 지쳐 버렸네요. 장금아주메 요리 자료가 쌓여 있는데도 좀 손대기가 그러네요. 해서 맘대로 쓴소리 지껄이다.깡통 떡볶이 전골.. 한 번 해 보긴 보았는데... 걍..있는 재료 맘대로 다 넣으심 돼요.얼큰하게만 하심 O K ~ 고추장 / 그래 고추장이 맛있었다는 사실이다. 간장 된장도 담그는 나는 고추장은 구걸해다 먹는 이상스런 역사가 생겨 버렸다. 친정 엄마 가셨어도 요즘은 이모가......우리 어머니 고추장 솜씨는.. 얼마나 맛있는지 자못 신귀의 손 맛이 아니고서야.. 아마도 떡볶이 맛은 고추장이 제 맛이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오월에는 더운 날, 큰 병으로 얻어 오다가는 차 안에는 덥지요, 목까지 찬 병뚜껑은 닫겼지요. 차는 흔들리지요. 가스가 부풀어서 몇배로 떠 내었던 황당한 기억이.. 아마도 폭발하지 않은 게 퍽이나 다행스러웠다. 경상도식(창녕 / 시가) 식혜가 있는데.. 밥알을 고추가루에 발효시키는 것이다. 첨엔 시가에 가서 그 것을 처음 보고 처음 맛을 본 나... "마치 개죽같네!"그랬었는데... 햇 수가 거듭되어가고 난, 그 맛에 매료 되고, 아! 그 삭은 발효된 맛이라니......그 맛을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흉내조차 낼 수가 없었는데... 그 맛이 왜 지난 밤 내가 만든 떡볶이에 묻어나는 것일까? 제대로 발효된 고추장이 주범인게지 제대로 발효된 바로 그 맛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얻어온 고추장!"아! 맛있어요! 이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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