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로 맛김치 담기
어제(2009,10,6)토마토김치를 담느라 열심인 중에
100인의 퀴즈에 나오더라구여 ㅎ`ㅎ`ㅎ`
토마토는 미국에서 '늑대 사과'로 불려졌다네요.
토마토를 먹으면 맹수인 늑대처럼 힘이 솟는다는 뜻인가봐요!
영국에서는 빨간색 때문에 '사랑의 사과'로 불렸는데,
청교도혁명으로 세워진 크롬웰 정부는 토마토에 독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네요.
정력의 상징인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도덕적으로 타락할까 싶어서였다는군요.
당근, 저도 몰랐어요.
흐....저 지금 약선김치 담그고 있는거 맞지요?
이 거보고 좀 달라고 그러지 마세요. 꼭꼭 숨겨두고 ....다 먹었다 시치미 뗄테니까요!!
어제 김치 두 가지 담궜쎄요.
토마토김치, 무와 감을 섞어서 만든 섞박지....
ㅎㅎ 지가 김치, 두 가지나 담느라 파김치 됐다고 하니까....누가 그러네요.
그렇게 세가지를 담으니 당근 그렇지 하고요!!
김치 담그는 데 시간은 12시간이나 걸렸는데, 마치 반김장이나 한 것처럼 어찌나 온몸이 쑤시는지....
추석명절 피로가 좀 가신다 싶었는데...
다시 제대로 피곤이 몰려와 오늘은 오전에 3시간을 내처 잔 거 있지요?
그랬더니 오늘밤엔 잠이 안와서 지금 시각 새벽 3신데 요러구 앉았쎄요! ㅎ`ㅎ`
이젠 정말 말짱해졌나봐요!
실은 추석때 김치를 담지않고 넘겼어요.
그런데....명절지나고 보니 남아 뒹구는 과일들...어찌하오리까? 하다가
옳거니 토마토는 김치를 담그고...포도는 설탕에 재웠다가 엑기스를 뽑은 후에 술을 부어주면 절로 포도주가 될테고....♬
그런데....토마토가 너무 익어버린 듯 싶었어요!! 저희집에 오고도 대략 일주일을 방치해뒀으니 ...
배추를 두 포기 사왔어요. 시간을 한 번 보세요. 거의 정오에 가까운걸요.
시작이 이랬는데...김치 다 담그고 나니...자정이예요. 그러니 섞박지담고 파김치 되었으니 세가지 김치맞지요?
궁리를 한참했어요.
토마토 김치는 이름만 들었지...새로운 창작김치를 만들어보려구요.
토마토를 보쌈으로 만들 생각이예요.
배추 겉잎만 떼어내어 3.5% (바닷물염도) 소금물에 절였어요. 그런데...얼마나 안 절여지는지....?%$#&
먼저 토마토를 20알만 준비했어요.
잘 씻은 후 소금 한 컵으로 물김치 보다는 짜게 2%염도로 절임용으로는 좀 슴슴하게 담궈두었어요.
거의 8~10시간
무도 좀 들어가면 시원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 군데 군데....석류김치처럼 섞어서 토마토랑 담을 생각이예요~
우선무는 열십자금만 내어주었어요.
추석지나고 나니 맨 먹을꺼 투성이예요. 죄 끌어모아.....보쌈용 속으로 사용할 거예요!
사이다도 보이네요. 2/3쯤 남았네요. 1리터 되는군요.
밤,대추, 인삼,생강, 마늘, 홍고추, 부추,. 양파, 배 감등이 보여요!
찹쌀풀을 조금 쑤고...새우젓갈과 멸치맑은 액젓으로 고춧가루는 적게 반지(반김치:물김치도 아니고 매운김치도 아닌)
로 담을 거예요. 보쌈은 본래 그렇게 담잖아요!
속을 준비했어요. 대추도 썰고 밤도, 감도 썰고..배도 썰고...인삼도 조금....
이건 무를 석류김치로 하려고 준비했는데 넘 많아 보여요. 실제로 속은 얼마 들어가지 않아요.
자잘한 양념 ▲ 토마토 보쌈 속을 채울거예요.
이 속을 양념에 버무렸는데...그 사진이 빠졌군요., 찹쌀풀 끓인 것 두 대접 분량에 멸치맑은 액젓 1컵, 새우젓 1컵
매실청 1컵을 넣은 후 이 속을 버무려 준비했어요~
토마토가 너무 완숙이라 은근 걱정했는데요.
좋은 토마톤가봐요,. 여덟시간을 절였는데도...아주 칼이 삼박하게 들어가요! 빨갛지만 아주 싱싱하군요!!
토마토 20개를 꽃잎처럼 8등분으로(먹기좋게) 칼집을 내어주고요~
아래에만 겨우 붙어있도록 해주세요! 그래야 예쁠 것 같아요!!
먼저 절여서 잘 씻은 배춧잎을 오목한 보시기나 대접에 석장을 펼치듯 깔아요.
그 가운데에 토마토를 앉히고는 속을 넣어요. 꽃술처럼 꼭꼭....간도 배이게 꽃잎마다, 사이마다...
인삼도 넣고 밤도 넣고...대추도 넣고...
양념을 척척 치대어 넣는 김치하기보다...정성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배는 커서 옆구리에다 넣었어요!
그리고는 배춧잎을 얌전하게 모아주었지요. 감싸 안듯이~~
김치통에 차곡차곡 쟁여 넣기를 ....
사이사이 석류김치(흉내뿐인)도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 넣었어요. 시원한 맛 돌으라고...
참 무는 사이사이 칼집을 넣어주고 그 사이에 속을 꼭꼭박아줘서 석류김치라고 해요@!@
잣이 빠졌군요. 잣도 넣고...밤, 새카만 석이버섯도 넣고 해야하는데...
얘가 히로인이 아니잖아요. 어디까지나 토마토 둘러리인 셈이예요!
자! 이제 다 했어요. 남은 양념을 붓고....사이다 1리터를 부어주었어요. 그리고 물도 1리터쯤...
(이 부분은 각자 알아서 할 몫이구요)
시간이 11시가 다 되어가지요?
이 김치 담고 과일섞박지(무, 감, 배추) 하나 더 담구었다니까요 글쎄~~
그리곤,- 지친 이내 몸, 파김치 하나 더~~~
남은 배춧잎으로 덮어주고 끝~ 났어요.
웃소금을 아주 약간만 지르고...바로 냉장고로 직행했어요.
실내에 몇시간이라도 두면 금새 팍 익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거 있지요?
아마도 잘한 일 같아요!
나중에 토마토 보쌈김치가 익은걸 가정하고 배춧잎을 벗기면(이렇게 허여멀금한 배춧잎은 아니지요. 적당히 양념이 묻어서 먹음직스러운~)
그 속에서 빨간 꽃 한송이가 짠! 하고 나타나는 거예요.
그럼 젓가락으로 슬슬 꽃잎을 펴주기만해도 아랫부분은 꽃이 벌어지듯 갈라짍테고...딱 집어먹기 좋은 한 입 크기일 거예요!!
토마토 김치 익걸랑 저희집으로 오세요~~
글/이요조
다음글은 감섞박지 김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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