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김치를 담았습니다.

무청도 아무거나 김치 담는 게 아니라더군요,

무청을 분질러보아 톡톡 끊어지는 토종무청으로 해야 맛나다는군요.

첨 알았지요.

 

 

무청을 밥위에 척 얹어서 먹으면...밥도둑이 별건가요!!

 

 

무청이 생겼어요.

바닷물 농도 3.5%로 물첨벙하니 열무처럼 절궜더니 (마르게 절구면 자칫 풋내남)

 줄기가 두꺼우니...놀말쉴망 24시간 절궜네요.

짜게 절궈지면 아무리 양념이 좋아도 짜면 못먹지요.

 

 

참쌀풀쑤어서 생강, 마늘, 무조금과 양파 갈아넣고  새우젖,멸치액젓 매실액 넣고 양념을 만들어서 

 

 

 무청을 양념에 옆으로 굴리고 또 굴리듯 궁그르며 양념을 발랐지요.

 

 

이 양념판요?

광주 김치 축제에 갔다가 <고거 좋겠다>싶어서 아이디어를 실례했지요.

납작한 쟁반이 김치 버무리는 데엔 그저 그만이군요. 정말 편하고 좋은데요??

그 때 사진 재미로 잠깐 보고 갈까요??

 

 

김치 버므리는 데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버므리는 용기의 턱이 낮으므로 손목움직임이 자연스러워져요.

깊이가 있으면 손목이 부자연스럽게 움직여지고 그만큼 더 힘이 들지요.

그래서 엄마들은 큰대야 가득 절임 배추를 놓고 위에서 버무렸나봐요.

 

 

무청김치 한 통이 만들어졌어요!!

섬유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 무청이 암도 예방한다는 학설이 있을정도로

좋은 식품군이지요!

 

 

웃건지가 없는 대신 비닐랩으로 꼭꼭 여며두면 좋아요.

공기와 접촉이 없어서 더 맛나게 익어가지요.

 

 

마지막 부스러기 달랑 한 접시 남았네요.

 

 

물론 맛있어요!!

섬유질이 풍부하니 어디에 좋은지 다들 아시겠지요!

 

 

무청말리기 TIP 

무청말리기에서 전 무청은 무조건 삶아서 말려야만 부드러운 무청을 얻게 되는 줄 알았지요.

한 해 데치지 않고 말린 무청을 질겨서 도저히 못 먹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해마다 데쳐내어서 말렸는데요

오늘 매운탕집에 가보니 그냥 말리는군요.

궁금해서 물어봤지요.

주인아주머니 무청을  톡톡 끊어 보여주며 이런 무청은 그냥 말린다네요.

토종무라고 하네요. 이런 무청으로는 무청김치도 맛있다고 그러시며 무청을 좀 싸주더군요.

무청에도 종류가 있다는 걸 이제사 압니다.

무청을 톡톡분질러 보면 타각 타각 잘 끊어지는 것...생으로 바로 말릴 수 있는 무청이라네요.

김치를 담으면 맛도 있는 토종 무청~~

저도 이제사 알았네요!!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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