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추운 냉장고에 우울하게 남아있을  오이 4개, 새송이 1봉지 로 뭘할까? 

 

내일은 남도여행을(여수 ▶통영▶고성) 떠나는 날....

한 사나흘은 걸릴 것 같은 남편 동창의 부부동반 모임이다.

그냥 몸만 훌훌히 떠나면 좋으련만 .. 나 몰라라 남겨질 총각 아들 둘보다

냉장고에 있는 오이4개 새송이 버섯 한 봉이 더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어제 늦은 밤에 냉장고 야채 정리에 들어갔다.

 

 

달래죽을 끓이려고, 쌀 불린 것 한 컵은 밥할 때 넣으면 되고...

달래 한 웅큼 넣고 오이송송이(오이깍두기)를 만들었다.

 

 

오이를 그냥 툭툭 잘라서 소금에 절였다.

절여진 오이를 살짝 씻어 물기를 빼는 사이 

달래 한 줌과 맑은 액젓, 다진파,마늘,고춧가루 깨....물엿1작은술 양념해서

넣고 버물버물 버무렸다.

 

 

장남이 부추 오이소백이 좋아하는데...

달래 오이송송이로 대신해두었으니 잘 됐다.

라면하고 먹어도 좋겠다.

 

 

잡채를 만드려다 어묵채가 좀 많아 덜어 두었던 게 냉동실에 있다.

세송이를 거기에 맞춰 굵게 채썰어서 팬에 볶았다.

볶다가 졸여진 어묵채를 함께 볶아준다.

마늘 더 넣고....간 맞추어 내니(파를 깜빡했다)

새송이 한 봉지 너끈히 해결봤다.

(파, 양파, 풋고추중 하나라도 챙겨 넣었으면 아주 좋았을 듯~)

 

새송이볶음은 벌써 (엊저녁)맛있게 먹다가 남긴 것으로 촬영 ㅎㅎ~

 

물론 밑반찬 한 가지 더 생기고...

이젠 아무리 오랜 여행을 떠나도 별 준비를 해두고 가진 않는다.

집에 오면 음식이 그대로 남겨져 있는 걸 늘 봐왔기에~~

배추김치, 여름동치미 .....담아두었으니

아! 김도 구워 놓았고...

남해로 가서 바다구경을 눈으로 포식해야하는 그래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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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탈없이

나는 봄, 한 철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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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내음이 내겐 보약이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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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행 다녀와서는

 오이 송송이 또 담그다.

 

오이소박이보다 그냥 오이 송송이 담기가 훨씬 편하다.

여름배추가 귀할 무렵 임금님께서도 오이송송이(오이깍두기)를 즐겨 드셨다던.....김치!!

 아삭아삭....씹어 먹기에 좋고 집기에 적당한 크기고 어슷 썰어서 간도 잘 배여서 맛나고.,...

오이를 송송 썰어서 담았다고 오이 송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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