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을라....살금살금 조심조심...

 

와유봐유(오세유 보세유 드세유)

충주에서 열린 <와유봐유>축제중 하나, 곰취나물뜯기 체험이다.

산나물이라고는 쑥도 잘 구분 못하는내가 곰취는 먹기는 해도 어떻게 자라는지...

그 (취)나무가 큰지 알고 있었다.

 

입간판 우측으로 바로 내려가면 소나무가 많은 곳 아래 취밭과 쉴만한 계곡도 있다.

 

하늘재를 올랐다가 주차장입구 소나무밭이라길래...찾아들었더니

표고버섯 재배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뒤이어 빽빽한 송림 아래로 펼쳐진 곰취밭

<아! 이 게 곰취였구나!!>

소나무 아래에 야생 상태로 자라는 곰취!

곰취나물뜯기

취나물뜯기 삼매경

각자 한 봉지씩~

아이들은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신이 났다. 즐거운 농촌체험이다.

남자들은 뭐하나?

쫄쫄흐르는 개울폭포 아래서 멋진 물사진을 (물이 실타래같은) 얻기 위해서 

카메라 셔터 속도를 늦추고 수동으로 찍을 챤스를 기다리신다.

에혀, 나처럼 걍 퍼뜩 대애충 찍으마 될 껄~ ㅋㅋ

(나, 초보도 못되는..전광석화 덜렁이)

아무리 개울물에 씻어도 씻어도 안지는 시커먼 손톱을 해가꼬 집으로 돌아왔다.

진수성찬이다.

장이 왜 두개냐면? 작은 건 갈치젓갈에 고추장을 넣은 거고

앞엣 껀....볶은 고기 고추장이다.

데친 곰취를 가지런하게 놓을 짬도 읍따.....걍 물기 짜서 꾸욱~~

<뱃속에 들어가믄 거기가 거기~>

곰이 잘 먹는대서 곰취!!

곰 발바닥을 닮았다는 그래서 곰취!!

 

남편은 향이 너무 짙다고 궁시렁 궁시렁~~ 

이건 뭐 완전 한국판 상차이(고수)香菜란다.

나는 향이 넘 좋아 먹기에 완전 바쁘고,

 

날거로도 쌈싸고

익힌걸로도 쌈 싸먹고...조금 남았다.

그래서 그제사...배부르자 정리 못한 게 부끄러웠는지

남은 곰취잎을 모아 쌈처럼 돌돌 쌌더니...(수분증발하면 맛이 없어지므로)

요렇게 잎맥이 예쁠수가...

어느 예술가가 이렇게 만들어 낼 수가 있을까?

곰취장아찌를 담궜다.

참취장아찌 담군 간장에 곰취 장아찌를 담았다.

아주 쉽다. 싱겁게 담았으므로....지금껏 생각날 때마다 쌈을 잘 싸먹고 있다.

곰취를 끓는 물에 진짜 살짝만 아주 살짝만 데쳐내었다.

마치 쇠고기 샤브샤브처럼~

 

여름대비 장아찌반찬들

http://blog.daum.net/yojo-lady/13746015

 

참취 2kg에

물2리터, 현미식초(일반)1컵, 소금 2TS, 감미당1/2ts 을 끓여서 식혀 붓는다.였는데,

참취도 해내고 깻잎도 해내고 바라깻잎도 또 넣고..
이제 곰취까지 넣었으니 장아찌 소스는 자연 싱거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대로 끓여 붓지 않아도 김치냉장고에 두고 아직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단지 장아찌는 여러가지가 섞여야 제 맛이 더 난다기에
만들어 둔 마늘장아찌도 동참했다.

깨처럼 보이는건 건고추씨!
씹혀도(부드러워져서) 괜찮다.

부자 못잖은 흐믓한 마음으로~
와유봐유 고마워유!! 맛나네유!!


글/이요조

 

 

 

 

 

 

 

 

내년에 또 주문하려면!

 

'요리편지 > 밑반찬, 장아찌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년초로 물들인 동치미 무채볶음  (0) 2011.12.25
깐메추리알 연근조림  (0) 2011.11.30
오이송송이, 새송이볶음  (0) 2011.04.22
다시마부각 튀김  (0) 2011.04.13
깻잎,새송이조림  (0) 2011.0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