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담근 수세미약효

그 효능을 적어야겠기에~

 

기관지가 약한 나는 찬바람만 불면 무섭다.

지나친 혹사? 과로로 감기가 늘 몸에 정체되어 있다가 어느날 그만 긴장을 풀었더니

맥을 놓았다. 한 일주일 모진 감기를 앓고나는가 했더니 아침 10시경에 기침이 나고

밤에 잠자리에서 쿨럭인다. 적은 기침이지만 간이 덜컥 소리내며 내려앉는다.

 

기침이 잦아지다가 종내는 남 앞에서 무안해지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지경이

되므로 늘 두렵다. 구역질마저 동반하는 얼굴 벌개지는 발작성기침!!

장남의 천식도 내가 물려준 것만 같아 죄스럽다.

 

옛날 연탄보이러일 때 지하실에서 연탄을 갈고 나면 한참을 목구멍에서 휘파람소리가 나곤했다.

아침 안개만 마셔도 기침...

등산을 할라치면 약한 폐활량에 기관지는 담뱃불로 지지는 듯한 통증이 오고...

여행을 가서 새로지은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답답한 공기에 두려워지는 심리감까지 보태져서

꼭 공부 못하는 아이처럼 슬그머니 나오고 마는 불량 투어꾼이었다.

 

지난해 9월에 봄에 담아둔 적은양의 보리수 열매와 가을걷이 수세미!!

이 둘이 만나 봄에 담은 얌전한 보리수가 발효를 돕더니 그예 부글부글 끓어올라 20여일만에 

일단 걸러내고 다시 걸래낸 수세미와 보리수에 새로 딴 수세미 하나를 더 넣어 설탕을 좀 더

넣어 재어두었다.

그런데 기억에도 없는 까마중이 뿌리채 들어있다. (건망증)

ㅎㅎ 언제 넣었지? 까마중도 천식, 기침에 좋다고 되어있다.

효소는 여러 개가 들어야 발효도 돕고 약효도 좋나보다,

 

생각나서 열어보니 14개월 사이에 발효는 아주 잘 된 것 같았다.

아침저녁으로 작은 국자로 떠서 먹으니 금방 찌꺼기만....

그래서 지난 봄에 20 여일만에 떠서 소주병에 넣어둔 발효즙까지 한데 넣어서 지금

잘 먹고 있는중이다.

 

기침이 얼마나 심하면 미국에서도 가져와 본 시럽~~

그 시럽보다도 약효가 좋다. 아마도 올 겨울엔 기침을 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찬바람 불자 뒤쫓아 나오는 잦은 기침을 초기에 냉큼 잡았으니~~

 

 

 

 

잘 삭은 까마중을 걷고

 

이렇게 작은 국자로 하나!!

아침 저녁으로 2번!

 

 

 

지난해 수세미

 

올해는 잦은 비에 심어도 안 될 뻔했다.

약효를 봤으니

내년에 다시 심어야겠다.

 

지난 글

수세미효소 만들기(수세미의 효능)
http://blog.daum.net/yojo-lady/13745767

 

 

 

 

청산도 여행중에 해설사로 나오신

조계사 백련암(청산도의 유일한 절집) 비구니 도현스님!!

어느 해설사 못잖은 해설사님의 안내로 청산도 슬로길 트레킹 중에

까마중을 따서 주신다.

 

 

 

잘 익은 까마중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몸에 좋으니 나눠 먹어야지~

얼마나 많은지 많은 사람들이

이만큼씩 먹을 수 있었다.

 

 

수세미와 보리수열매와

까마중 뿌리채로 넣었으니

셋 다 기침 천식에 좋은 민간요법 약임에 틀림없다.

 

 

기침시럽이 무안해진

나만의 상비약!!

내가 직접 만든 약!!

 

 

약에도 알러지증상을 타니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게

내게는 진짜 약이다.

 

수세미효소

많이 검색해주시는 님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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