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몽이와 모므일기
8월 2일. 몽이 집주변. 아이비가 무성히 자라는 곳을 . 몽이로부터 보호하려고 의자를 두고 그 의자 위에 대형 흙화분을 올려 두었다.
그래도 그 의자 밑으로 들어가서는 줄이 꼬여 낑낑대길래. 그 사이로 못들어가게. 의자 아래엔 큰 돌덩이를 갖다 놨으나 별 효과가 없나보다.
어제는 하도 조용하기에 나가봤더니 줄이 꼬여서 옴싹달싹도 못할 지경이지만 제 잘못을 아는지.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게. 너무 웃긴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풀어주자. 동안 마려웠던 쉬를 제가 지정한 화장실에다 대고는 한참을 볼일을 보는데 그 걸 바라보는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바로 이 재미로. 동물을 키우는가 보다.
모므 26일
동생네 볼일이 있어. 1박2일 외출이다.
새끼와 산모를 두고 가자니 영 찜찜하지만
막난 것을 많이 주고간다.
무슨 해산에미가 국물은 안먹고 디포리와 건새우만 즐긴다.
주고 돌아서니 거의 다 먹고 없다.
마리는 요즘 신경이 무척 예민해졌다.
안그래도 그악스럽게 짖는 마리는 아쥬. 귀청이 떨어져 나갈 지경이다.
마리에게 미안하다.
새끼 한 번 배태하게 못해줘서 .
모므가. 잠깐 자리만 비우면 모므 새끼를 데려다가 제 집에서 품고있다.
빼앗아서 모므에게 돌려주기를 여러번 숫제
나 보고도 으르렁댄다.
모므는 마리 언니네 고개를 디밀고 애원하는 모드다. "언니 내애기 돌려줘요"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 잘 먹지도 않고 앙살만 부리기에 어제눈 먼지털개로 좀. 겁을 주었더니
그 걸 물어뜯는다.
그러더니 오늘은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직직대며 물
설사릂 한다. 배변기에 보니 지난 밤부터 죽 계속이다 . 배변기 청소를 하는데. 자꾸만 오길래 야단을 쳤더니 얼마나 급했으면 마루구석에서 그만 실례를 한다. ㅋㅋ 무척 마려웠나보다.
뒤 마려운 강아지라더니. .
마리에게 미안하고도 우습다.
이 글은 지금 친정 남동생네. 볼일이 있어 마산으로 내려가는 ktx 에서 썼습니다.
언제나 세 놈을 생각하면 지루한 것도
짜증나는 일도. 우울한 생각도 말끔히 사라집니다.
어두운 눈으로 작은 스마트폰에다 뭉툭한 손가락으로
잔뜩 찌푸리고도 시간 가는줄 모르는 이 기분!
바로 이게 동물 키우는 재미~ ~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를테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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