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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에도 안 든다.

그림을 보고서 그린 그림이다.

중앙에 원경을 먼저 살렸어야 하는데 두루뭉술이다.

담부터 윈경부터 서서히 그려야겠다.

못그리는 그림이지만 미완성 그림을 몇날 며칠 걸어두고 보면

내 눈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폭포가 떨어진 소 부분도 그렇다.

보고 그린 그림은 잘 됐을지 몰라도 ㅡ(맨아랫그림)

그럼 그 많은 낙엽은 다 어디로 갔을까?

ㅡ나는 다른 건 몰라도 자연은 남달리 좋아한다.

그래서 유심히 보아왔다.

봄이면 시냇물이 온통 꽃으로 뒤덮이고 강물 위로도 꽃잎이 두둥실 떠다녀야 맞긴한데 ㅡ

그래서 상상으로 덧붙였다.

오늘 비교하니 바윗빛도 내 께 확연히 두둥 뜬다.

원본은 사진처럼 리얼한데 내 바윗돌은 그저 그림이다.

(흰돌 계곡인가?ㅎ)

그 문제를 다시 해결해 봐야겠다.

 

이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 방학 중 스스로 독학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다.

실패했다고 바지작 찢어버리지 않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내 자세는 기특하다.ㅡ힛!

 

그저 가까이 하고 그림만 그릴 때는 근시안적이 되어서

내가 어디를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 하나 잘못 된 것은 세로로 거의 2등분이 됐다는 점이다.

바위와 나무가 너무 절반으로 나뉘진 것이다.

나무줄기도 사실적이지 못하다.

ㅡ그림을 보고 그려서?ㅡ

 

그냥 맘에 끌려 그려 본 것이라 좋지않지만 완성 날짜를 넣었다.

그래야 나날이 나아지는(희망사항) 솜씨를 비교 할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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