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이 영판 오질 않는다.
그래도 포옥 잠든지 세 시간은 지났으니 ㅡ 괜찮다 여겨야지!
내가 자는 방에는 시계도 없다.
어쩌다 오늘처럼 자다가 깨거나 아예 잠을 이루지 못하면
시계소리가 지하철 소리만큼 크게 울리기 때문이다.
오늘은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 보니 엎디어 누운 내 심장소리가 쉼없이 크게 울린다.
"쿵쾅 쿵쾅!"
이리 큰 소리를 내가 여태껏 모르고 살았다니 ~~
나를 위해 밤낯으로 열심히 펌프질 해대는 심장의 수고도 모르고 살았다니~~
무려 800개월이 훨 넘도록 꾸준히 뛰어준 내 심장이 기특하다.
고맙다.
내 심장아!
네 유효기간 만료는 언제지?
그래도 너를 보내기 전 오늘에야 이렇게 네게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게되어 그 또한 감사하다.
#잠이 오지않는 밤에 #심장소리 #시계그림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수투성이ㅡ어쩜좋아? (0) | 2018.04.17 |
---|---|
나,늙고보니 ~~ (0) | 2018.04.14 |
가을하면 생각나는 것 (0) | 2017.09.29 |
세월 (0) | 2017.09.12 |
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ㅡ (0) | 2017.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