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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영판 오질 않는다.

그래도 포옥 잠든지 세 시간은 지났으니 ㅡ 괜찮다 여겨야지!

 

내가 자는 방에는 시계도 없다.

어쩌다 오늘처럼 자다가 깨거나 아예 잠을 이루지 못하면

시계소리가 지하철 소리만큼 크게 울리기 때문이다.

 

오늘은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 보니 엎디어 누운 내 심장소리가 쉼없이 크게 울린다.

"쿵쾅 쿵쾅!"

이리 큰 소리를 내가 여태껏 모르고 살았다니 ~~

나를 위해 밤낯으로 열심히 펌프질 해대는 심장의 수고도 모르고 살았다니~~

 

무려 800개월이 훨 넘도록 꾸준히 뛰어준 내 심장이 기특하다.

고맙다.

내 심장아!

 

네 유효기간 만료는 언제지?

그래도 너를 보내기 전 오늘에야 이렇게 네게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게되어 그 또한 감사하다.

 

 

#잠이 오지않는 밤에 #심장소리 #시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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