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순결해 보이는 백합과 옥잠화,

한 번 길러보고 싶었다.

마침 집이 그늘져서 그런지 잘 자라주었다.

유난히 우리 집 옥잠화가 고결하게 잘 자라주었다.

큰 잎새가 겹쳐서 누렇게 뜬 한 부분만 제하면,

눈꽃처럼 티없이 하이얀 옥비녀를 닮은 꽃!

 

잘쓰든 못쓰든 모바일포스티믈 즐겨하는데 기기가 바뀌고

키보드도 달라졌고 글자판도 흐리고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지난 야심한 밤에 불 꺼진 침상에서 썼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

모든 게 서툴고 버벅여서 당분간 모바읿 폿팅은 안 될 것 같다.

 

아침 일찌감치 뜨락에 나섰는데 옥잠화 향기가 나지막히 번져난다.

아릿따운 여인이 치장하려 살포시 꺼낸 분통같은 냄새다.

그 옆자리에 때 맞춰 핀 풍란,

그향기는 달콤한 캔디향이 난다.

 

상사화, 비비추,옥잠화 모두 다 백합목 백합과다.

아니아니 ㅡ상사화만 백합목 수선화과네~~ㅎ

그리고보니 우리 집 뜨락엔 백합과만....

내가 백합을 좋아하다니....

하기사 어렸을적 외할머니댁을 방학때면 홀로 찾아갈 때 난 주황색 작은

나리꽃을 만나면 아주 좋아라했던 기억이...

나리꽃도 백합목일껄 아마도....(맞다 백합목 백합과)

이로서 내가 백합 종류를 좋아 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안다,

나리꽃은 하늘나리를 좋아했던 듯ㅡ

뜨락메 있던 큰 말나리는 미워서 뽑고 또 뽑아냈다.

스치기만 해도 옷에 수술 물감이 들어서...밉던,

 

 

옥잠화 꽃말기다림, 원망, 아쉬움, 침착하고 조용함

학명Hosta plantaginea

개화시기7월~9월

 

 

옥잠화에 관한 전설로는, 옛날 중국의 석주라는 곳에 피리의 명수가 살고 있었다.

어느 여름 저녁 그의 아름다운 피리소리를 들은 선녀는 월궁의 공주님을 위해 다시 한번 불어주기를 간청하였고 그 기념으로 옥비녀를 뽑아 주었다.

그런데 피리 부는 사람이 옥비녀를 받으려는 순간 땅에 떨어지고 말아 아깝게도 깨져버렸다.

그 자리에 이름 모를 흰 꽃이 피었는데, 그 꽃봉오리가 선녀가 준 옥비녀와 흡사하여 사람들은 이 꽃을 옥잠화고 불렀다고 한다.

 

 

 

 

http://blog.daum.net/yojo-lady/950946

2004.08.20 12:51

아름다운 사람들 | 이요조 photo 일기

 

옥잠화를 2004년 자월도(인천 옹진군)에서 보고 반했나보다.

옥잠화를 알고부터 눈 씻고 다녀도 우리 집 옥잡화처럼 튼실한 늠을 못 만나봤다. ㅎ(자랑질)

쌀을 씻어 뜨물을 모았다가 부어준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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