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스비를 더블로 내는 여자 **


.. 시내에
볼일이 있어
홀가분한 기분으로

앞에서 뻐스를 타기로 한다
좌석은
천이백원
일반은 육백원이란다
오백원짜리
동전두개와 백원짜리 동전두개를
편리에
따라
내기쉽게
치밀하게 따로 준비해 간다
일반뻐스가 먼저 도착한다
아무
생각없이
차에 오르면서
주머니에 든 동전 모두를 주고

자리에 가서 앉는다
어느
정류소에서 천원짜리 지폐를 손에 든
손님이 탄다
잔돈을
기다리며 손을 내밀고 서 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천 이백원을 내고
탔다는걸 안다
내 안에서는
육백원을
돌려 달라고
할까와
말까가 싸움을 시작한다
결국
말까가 승리를 한다
거금
육백원을 포기하고
정상적인 차비를 낸 냥
뻐스를 자주 이용하는 냥
내안에
아무런
갈등도 없는 냥
태연한척
인파속으로 사라져 간다
그런데
하루
종일
육백원이
나를
따라
다닌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치사하다


글/꽃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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