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인지 우리가족끼리 고스톱을 친적은 지금껏 한번도 없구....

친구들과 수영강습이 끝나면
점심을 해결하구선 가끔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기위해
가까운 친구집으로 몰려갑니다....

모여서 점당 백원, 오백원짜리를 가끔 칩니다...
아주 초보수준도 안되는 몇명은 뭘 모르니 제각각 우겨대고
웃음보를 터트리다 그렇게 배꼽쥐고 웃는데 더 열심이니
한판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우린 꽤 오래 걸립니다....

에구구~~~ 여태 고스톱도 못치는 무식한~~~~
각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그날 점심값을 낸 친구에게
넘겨주는 정도의 싱겁기 짝이없는 놀이를 간혹 한답니다....^^*

그런 제가 혼자서도 고스톱을 잘 칩니다....

벌써 반년이 넘었네요...Daum게임에 들어가
비주얼고스톱을 치는게...아무도 모르는"완전범죄"??

제가 처음 게임을 할땐 점당 100점 이었는데
잃어도, 따도 점수변동이 밋밋하니
다들 심드렁해 하나 보더라구요...
그래선지 어느날부터 게임이 500점짜리로 바뀌더군요....

잘치는 고스톱도 아닌데
한동안 겜방에서 제가 전국순위 331위 였습니다..
실제론 선무당인데 웬일?
캐릭터를 클릭하면 승률과 순위가 나타나거든요....

저녁.... 두어달?만에 게임방에 들어갔더니 업그레이드 시킨
프로그램이 자동설치 된대네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그새 많은 방이 점당 1000점으로
바뀌어 있네요....

오랜만에 고스톱을 치니 낯설어 눈이 뺑뺑 돌기만 하구....
얼른 눈에 안들어오니 속도가 느리니
꾼들은 빨리 치자고 윽박지르고....
겜방의 "노름꾼"들은 손큰 베팅에 익숙해져 대부분 점수가 불어나있구...

나의점수는 뭐 그런대로 볼만한데
그사이 순위는 989위로 확~뒤로 밀려나 있구요.....
몇만점이 들고 나는건 보통이네요....
go를 할땐 심호흡을 하는 나를 봅니다.

세상에!! 기분이 놀이가 아니라 정말 노름 같으네요....
어느새 나도 노름꾼이 된건가요?? ㅋㅋㅋ

판돈이 커지니 분위기도 다른거 같네요....
겜방 사람들이 농담도 주고받고 어디사는 누구냐고
인사들도 하곤했는데....
이젠 오로지 고스톱에만 열중인것 같네요.

제 취미생활이 아닌가 봅니다...주눅이 듭니다....
컴터안의 고스톱이란걸 찾아 신기하기만 했던 몇달전이 좋았군요...
사실은 가끔은 신났던 적도 많았거든요.

근데 흥미가 없어졌네요...이상하게....
두달넘게 안 쳐도 아무런 금단현상도 없구....
천장에 아른거리는 것두 없구...
오랫동안 요넘을 잊고 있을 정도니....

잘된 건가요??
사이버노름이여.... 이젠 안녕~~~~ (^!^)


(화성여자님이 2002.9.6.에 쓴 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