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요조

2002/9/10(화) 14:32 (MSIE5.0,Windows98;DigExt) 211.227.69.3 1024x768


비둘기

WIDTH=400 HEIGHT=300 style=filter:alpha(opacity=100,style=2,finishopacity=0>










*다시금 생각난 일


옥상난간에 사는 비둘기들은 집을 짓지 않습니다.

그런데..그 비둘기는 까치처럼.. 왜 집을 지으려 했을까요?

언젠가..칼럼 독자란에선가? 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시몬님은 아빠 비둘기 심정을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전..그 당시 아빠 비둘기가 죽었을 때...
저 같으면..사랑하는 처자 앞에서, 그 앞에 가서 죽었을 텐데... 했습니다.

아마도 짐승들은 사후 처리까지도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그랬나 봅니다.

그 후, 암비둘기가 얼마나 많은 알을 자주 질펀히 깨트려 놓던지...
청소하기에 혼이 다 났습니다.

아마도 그 비둘기 부부는
궁합이 별로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연이 안 닿았던 모양인 게지요.

모자라면..모자라는 대로 오순도순 살았다면 행복했을 텐데...

지금 생각해 보아도 비둘기는 건물에 더부살이 전세를 들어 살망정
自家를 마련하지 않는 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전, 철없는 아빠 비둘기란 오명을 떼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제집마련에 일찌감치 눈 뜬..
누구보다도 처자를 너무나 끔찍이 사랑했던
참으로 갸륵하고도 현명한 아빠였다는 것을....


이요조.











'가납사니 > 이요조의 동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읍! 저 눈!  (0) 2004.02.18
달팽이 이야기  (0) 2003.08.05
강아지 수필  (0) 2002.11.02
오리/산문으로  (0) 2002.10.16
우리집 '똘똘이  (0) 2002.02.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