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애상





♡ 가을 애상 ♡ -炅秀-

깊어가는 가을!

외롭게 떨고 있는

애절한 빈 가슴속

스산한 바람만이

가을을 저만치로 밀어낸다.


흩어지는 갈 바람에

애원이나 하듯

한잎 두잎 낙옆만이

지친듯 지천을 흔들며

애잔한 마음을 더욱 짓누른다.


갈바람에 코끝을 스치며

쓸어 내리는 지난날의 애상은

지척없이 흔들리는 실바람에

알 수 없는 진한 향내음되어

가슴속 젖은 마음 달래준다.


희미해진 지난날의 추억은

외롭게 떨고있는 달빛에

별들만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쓸쓸함을 달래주듯

밤하늘에 등불되어 이밤을 밝혀준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소중한 내 마음속 곱게담아

차가워진 가을날의 달 그림자

훈풍으로 곱게 단장하고

가을속으로 흘러만 간다.


오늘도 그렇게 흘러만 간다...


20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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