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햄, 가운데햄,....... 할매,

누에, 메추리, 쪽빡, 깨어진 섬…….  열거한 게 내 기억의 한계지만, 행정상 안산시 소유

대부도 인근의 작은 섬 이름들이다.

얼마나 정겨운 이름들이 많은지...막내햄님은 오데로 갔을까??


 나의 섬 섭렵은 쭉- 그대로 이어졌다. 작년 봄, 그 이후로,  주욱~


 시절이 좋아 가깝고 웬만한 섬들은 육지와 아예 이어졌고 큰 섬들도 대교가 놓여져

그냥 육지처럼 쭉 쭉- 내 달리기만 하면 된다.


제부도에 갔을 때, 너무나 잘 닦인 왕복 도로에 으례껏 본시 있었던 도로처럼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차가 얼마나 밀리던지 끝도 없이 한도 없이 앉아서 기다려야만 했다.

그 때 힘이 들어도 내려서 물이 찬 바다를 내 눈으로 보았어야 하는 것을,


제부도

그냥, 잘 뚫린 길을 갔다가 왔다.

섬에는 식당 천국이었다.

일행은 우선 식당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않고 나는 멀리 보이는 작은 섬에

마음만 빼앗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출발하잔다.

언제나 술을 못 먹는 내가 운전을 해야만 한다.

마악 노을이 내리는데 돌아와야만 했던,

식당 앞에 심겨진 처음 보는 꽃나무 하나를 찍어왔을 뿐…….[분꽃나무]였다.

그 뿐이었다. 제부도의 기억은....


섬이 무에 그리도 좋아졌을까?

제부도가 바라보이는 작은 제부도....아직은 잘 알려지지않아 ...아니면 걸어서 들어가기가 귀찮아서?

인적이 뜸해서 쾌적한 무인도 섬~

물이 빠져야 비로소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등대섬,


차가 들어가지 않는 곳, 누에섬 걸어서 1200m 가량 걸어 들어가야 한다.

제부도의 실패했던 기억을 더듬어 일찍 떠났건만,

물은 벌써 갈라져 있었다.

멀리서 누에섬이 보인다 싶었을 때 아직 물길이 완전히 트이진 않았었다.

입구를 찾고 주차하고 걷기에 필요한 짐만 챙기고,

걸어 들어가니 역시 제부도 같은 길만 보인다.

그러나 길이 아직 덜 빠진 물 탓으로 추적추적했다. 미끄러워 보이기까지…….

뒤에서 차가 한 대 들어왔다.

겨우 차가 한 대 스쳐지나갈 정도다. (알고 보니 등대 직원 차였다. 주차된 차를 보니 하단부가 완전 녹이 슬어 있었다.) 길 중간 중간에 비켜 나갈 공간은 만들어졌지만,

이 길은 등대를 짓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란다.

나중에 도착해보니 우리가 두 번째 손님군이다.

아직 물이 덜 빠져 길이 끊어진 곳에 다다랐을 때...젊은 청년 둘이 벌써 돌아오고 있었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가서 아이들처럼 스탬프도 찍어보고……. 시물레이션 운항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새 카메라는 데이터 손상이란다.

 

(누에섬 이야기는 다음으로…….)

지난 꼬리 글들 잘 읽었습니다. 답글 내일 달겠습니다.


좀 걸어 들어가다 만난 이정표/몇장 건진 사진 중 하나
 
 
 
2006년 2월 26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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