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치자꽃







엄마의 치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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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치자꽃 설화 116.7*91 2000//최현식



제목 : 엄마의 치자꽃
원작 : 노희경
각색.연출: 김원탁


<공연장 내외부 스케치>

어른들을 모시고 오는 여성분들.
팔짱을 끼고 오는 모녀 지간인 듯 다정한 모습.

머리칼이 희끗희끗한 여자 친구들끼리.
그 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극은 시작되었고.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거린다.
본인들의 이야기가 어디엔가 담겨져 있어서 일까?
우리네 일상이 비슷비슷해서 감동해서 그랬을까?




<줄거리>

세 모녀의 삶을 엮은 일부분의 이야기.
주인공 강 부자님(엄마 역)위암 판정받는 장면부터 극이 시작된다.

병에 대한 갈등과 아픔도 잘도 참는다.
남편의 외도(학력의 차)로 충격받은 아이들과 아내.

그래도 12년 동안을 한결같이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
60년대 정도 유행하던 맘보 춤을 배워 외로움을 그 탈출구로 삼았다.


시무룩한 엄마를 보면 딸들도 같이 맘보춤을 추면서 웃는다.
전화통을 닦으면서 행여 남편일까?
기다리는 엄마(공방운영).
이혼하여 친정집에 머무는 큰딸 희수(기자).


희수는 온통 신경을 전 남편한테 쓰면서도 아닌 척 한다.
가정의 평안을 위해서
부부간의 미묘한 알력이나 자존심 싸움은 금물인 것 같다.

엄마는 떠나간 아빠를,
언니는 헤어진 형부를,
기다리는 모습에 남녀간의 사랑에 회의를 느끼는
둘째 딸 지수는 동성애로 향한다.

모녀간에 사랑과 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서로의 아픈 곳을 찌르면서 한바탕 싸움으로 이어진다.


집을 들락날락 거리는 지수.


어렸을 적 엄마가 잠시 장독대로 나간 사이
엄마 마저 혹시 자기를 버리고 떠날까봐 불안 해 한다.
그 불안은 계속 잠재의식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아빠로 인정하지도 않고 미워 하면서도
그래도 엄마가 가 버리면 아빠를 찾아 가겠다
라는 말에 진한 가족 애를 느끼게 했다.


엄마가 키우는 노란 치자꽃.
그 향기는 모르지만,
식용색소로도 쓰고,
종이 장판 물감용으로 쓰던 때도 있었는데,
그것인지?


어느 날 지수는 엄마의 구토와 괴로와 함을 보게 된다.
병이 악화 되여 이세상에서 쉼을 함께 해 보려고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바닷가 로 여행을 떠나는 모녀.

사람은 물에서 태어나 물과 더불어 살고 물을 그리워 하고
물을보면 생각이 깊어져서 바다를 찾게 되나 보다.

그들은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자식들한테 마지막으로 저금통장을 건네주는 어미의 마음.
아이들은 바다 품에서
그간에 얽매였던 생활을 털어 버리고 있을 때
엄마는 고통 속에 잠든다.


아-
그의 남편은?
애들 아빠는?
어디에 있나?
나는 찾았다.


끝내 모습은 안보이지만,
그는 행복한 삶을 살까?
사람들은 세상을 사랑의 힘으로 살아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빠진 가정 이지만,
엄마나 희수는 자기 일을 야무지게 잘하는 여성으로 비쳐 졌다.


으아!
곰은 이제야 감정이 북 바친다.


연출자 김 현탁 님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진정으로 자아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본인은 물론 누가 봐도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고 바랬다.




며칠 지난 후
우리 카페 문화가 산책 에서 소개된 셜리발렌타인을 모 tv 에서 볼 수 있었다.


김 혜자씨의 인터뷰를 겸한 주요 장면을 보여 주며 설명을 곁들였다.
모노드라마 형식 이였다.

그 작품 또한 45세 중년여인이 각자 사회활동하는 가족들을 기다리며
혼자만의 시간에 옆에 아무도 없으므로 자신은 누구인가?
알게되고 ,
가정에서 자기만 희생한양 남편을 비판하다
그리스 어느 바닷가로 여행을 하면서
그 비용도 남편이 마련해 준것......


남편도 불쌍한 사람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으로 돌아온다.
가정에서의 역할분담.

그 곳 관람객들 모습 역시도 중년여성들 이였다.

첫 모노드라마를 단행 했던 추송웅님의 빨간 피터팬의 고백
그님의 우스꽝스런 얼굴이 신문에 났던 모습도 떠올랐다.


중년여성의 시간활용 어떻게 할까~
하는 것도 없이 조급한 마음과 세월만 흐fmsek.


노오란 은행잎과
열매가 밟혀서 풍기는 역한 냄새와
노란 치자꽃을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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