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홀詩/이요조

2003/2/10(월) 22:06 (MSIE5.0,Windows98;DigExt) 211.195.197.209 1024x768


님의 향기.......꼬리글과  




      原題/님의 향기
       



      홀로쓰는님/한문협/시



      ..
      한 사람을 소유한다는데
      깊이 생각 해 보았는가

      그것은 온전한 독점이 아닌
      공유(共有)라 불러야 한다

      한 사람에게
      그대의 전부를 줄 수 없듯,

      그러나 가랑비에 젖어
      늙소걸음으로 흔들거리는 이 어둠

      선 잠결에 붙잡은 허공가득
      그대의 체취가 찬란히 부서지고 있다

      아.........
      나는 지금 그대에게 오장육부를 내어주고 있구나






          副題/Re:그 사랑




          이요조/한문협/시조

          그러는 그댄,
          곧 바스라질 것 같은 달팽이 등의
          얇은 껍질을 보았는가?

          그보다 박사(薄紗)얇은
          어미 고동의 껍질 이야기를 들었는가?
          모든 것 아낌없이 다 내어준 채

          잔잔한 물결위로 티끌처럼
          둥둥~ 가비얍게 홀로 떠 가는
          눈물의 껍질을 만나 보았는가?

          생명을 불어넣은 가 없는
          어미의 사랑이 거품으로 잦아들고 말,
          물그림자의 우울을 아는가?

          마지막 생명불 끝까지 지켜주마던
          그대 생명 온전히 지킬 촛불같은
          사랑의 도, 언약도 그에 버금가니

          모진 폭풍우 지나간 뒤
          사랑과 믿음만으로 견뎌 낸 미루나무 우듬지의 까치집과
          빛 속에 흔들리는 미루나무 잎새의 갈채를 보라

          사랑한다면...
          이 모두가 사랑이라면...
          깨어질 목숨 하나 그저 내어준들..무슨 대수라고,

          황사와 바람과 눈물로 얼룩진 이 봄 날에
          레테의 강에 띄워 보내야 할... 꽃잎이어든..아~~
          끊어져버린 연(燕)실을 차마 거두지 못하고

          선 잠결에 붙잡은 허공 가득
          임의 체취가 찬란히 부서지는 날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아프게, 아프게, 단장(斷腸)되는..




      다음카페 "열린마당"에서 주고 받은 글입니다.
      "홀로쓰는詩" 님도 문협회원입니다. 그저 지나치기엔.. 님의 글이 하 아름다워
      제가 화답한 리플을 함께 묶어서 이리 들고 나와 봤습니다.






      *광목천에 안료화 "태양"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원제 수선화에게-정호승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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