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쟁/동막골 |
웰캄투동막골, 그 영화에 대한 글들,
제작 감독이나...씨나리오등을 줄줄이 꿰고 있는 많은 글들을 읽었다.
아주 박식한 영화평론들....
나는 그 방면으로는 아예 둔하다 못해...잘 모른다.
동막골을 보면서...처음에는 마당놀이처럼 대사가 주거니 받거니...웃음을 자아내서
전쟁터의 음향효과를 보다 리얼틱하게 부각시키고...연극으로 만들어도? 제법 괜찮겠는 걸? 했더니
오늘 동막골에 자세한 내용 검색으로 확인한 결과...실제 원본은 연극 씨나리오였다 한다.
2002년 LG아트에서 이미 공연된 ...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라지만
나도 이젠...어느정도 연륜이 쌓인 듯 그리 헛살진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그 연극 출연진들이 사단을 이뤄....영화로 거듭 난 것이라는데...
일차적인 무대 연극연습이 있었기에 그런 환타지한 연출도 무리없었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짚어본다.
이데올르기 ? 휴머니티? ....내가 화두로 삼을 문제는 그 게 아니다.
나보다 더 낫고 똑똑한 다른 이들이 그 문제는 무수한 설왕설래의 이슈로....
나는 그 뒷꿈치도 못 따를 터인 즉...
돈하고 인연이 별반 없는 나인데도 유독 특별나게 흥행, 그 자체에만 부쩍 관심이 간다.
영화사상 최고의 관람객동원~
입소문이 나야지만 흥행에 성공한다더니..과연 동막골은 입소문 그 자체다.
관객을 웃고 울리고....
사람들은 전쟁영화를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다. 피를 흘리고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아주 특별난 전쟁이야기가 아니면 썩 어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문제를 아주 수월하게 마당놀이처럼 해학적으로 관객을 몰아 끌어들이는가 싶더니...
깊이있는 메세지를 전하려 한다.
인간 본연의 순수성 혹은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덧 깔았지만
작금에.. 우리 국민들의 말 못하고 쌓인 심정들이 오죽한가?
벙어리 냉가슴 앓듯 뭐 마려운 강아지들 마냥 속을 풀어내지 못하고 끙끙대며 겨우 메국이라 불러마지 않는 반미감정만 쌓은 채....
이 영화는 그런 불만 스트레스를 속시원히 한 방에 터트려 주고 있다.
뭔가 모르게 사람들은 배설의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끼고 그에 감격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이제 눈을 떠야 할 시점이다.
같은 동족간의 살상이..말이나 되는가 말이다.
산아래 무슨 일이 났냐고 누가 쳐들어 왔냐는 총이 뭔지도 모르는 동막골 사람들의 "누구냐? 외놈이야? 뙤넘이야?"는 질문에...난감해 하며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이 영화는 무릉도원같은 동막골을 설정하고...
우연칞게 그 곳에 머물게 된, 사고로 머물거나 뒤처지거나 이탈한 모습을 가진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 북간 그리고 연합군, 여섯명 모두의 군복을 벗기고 농부의 평상복(사람의 옷)을 갈아 입힌 후, 인간 본연의 근본을 깨닫게 하고 거듭난 사람으로 그 도리에 입각해서 그 생명을 참다운 불꽃으로 승화시키려 마지막 총부리를 한 데 모았다는 줄거리다.
또 다른 전쟁이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나.는. 솔.직.히 .두.렵.다.
나는 섬칫하다.
동족상간의 전쟁이 아닌...필설로는 표현못할 총부리를 그 무엇인가를 향해 들이댄 저항적인...
우리 국민 모두의 울분을, 형이상학적인 전쟁으로 예시하는 것이 아닌가?
한 마디로 통쾌하고 시원하다!
웃고 울리다가 배설의 쾌감을 맛보게 하는 요는 본능을 자극한 우리 민족 혼의 트리거 포인트가 아니던가?
진정....
..................해서 흥행의 정상에 깃발을 꼽을 수 있었던,
해서 얻은 결론은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고...나를 진정시키며,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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