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전같은 음악회]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그리워하며 그런 화마의 불꽃으로 피어나길 카운트다운하는 광화문!

열정의 도가니 속으로  부글 부글 끓는 "대애한민국' 이란 쇳물을 달굴 용광로도 준비되었다.

 

 

요즘 인근 호텔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소란스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그, 광화문 거리~ 

어제, 토요일 밤(2006년 6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크로스오브 뮤지션의 '양방언'(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음악회가 있었다.

요즘, 타 콘서트들은 월드컵 열기로 외면 예상외의  냉담한  저조함에 그냥 취소하거나 주저앉는 기획사들이 속출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이런 기류의 편승을 아주 잘 이용한 공연인 것 같다.

요는 젊은이들의 부글부글 뜨거운 감성을 촉매제로  폭발하는 열광!

일년에 한 번 내한 하는 그,  딱 1회의 공연이다.

젊음의 불에 도화선을 당길만한 에너지와 마력이 있는 그의 음악적 재능 앞에,

평소 뉴에이지라면 거부감을 느끼던 나도.. 그나마 이해가 가기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

 

 

역동적인 진화의 크로스오버 뮤지션!

그의 크로스 오브...뉴에이지 음악은 크라식에 든든한 바탕을 둔 거라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영혼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월드컵시즌을 때 맞춰 그의 음악은 주체할 수 없이  휘발성 강한 젊은 피에 불씨를 앵긴 것이다.

 

 

지금 광화문, 세종로는 기대에 찬 월드컵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광화문은 지명상 예로 부터 사람이 많이 모여들어 운집하는 곳이란다.

그래서 역시나!  명실공히 그 이름값을 하는 장소임에 틀림이 없나보다.

 

 

세종문화회관...모습, 월드컵때면 불야성을 이루는 장소중 한 곳,

 

"응원 메시지 쓰고 가세요!"

 

 

이런 메시지 벽보판만 10개도 넘는 듯...

 

행인들이 써 주고 간  힘찬 응원 메시지들, 내일이면 벽보판에 성원의 힘을 보태려 붙여지겠지~

 

16강~8강~ 4강~ 우승까지 할수있을까? 그래도 화이팅!!

 

 

"지성아~ 결혼하자!! 코리아!! 화이팅!!

 

 

"응원 문귀 접수합니다. 한 줄 쓰고 가세요~~" /후원 Daum~

 

 

광화문에 가면 월드컵 응원문귀 메시지가 빼곡히 매달려있다.

 

 

Daum  로고야! 반갑다.^^*

 

 

막간을 이용해서 찰칵!!  (후래시없이) 휴식시간에,

 

 

오페라글라스/하나는 대여하고(3,000원)

 

 

하나는 집에 있는 거./나처럼 눈이 좀 약한 사람들에겐 조명이 얼마나 눈이 아픈지, 무작위로 쏟아져 들어와 피할 수 없는 빛! 빛을 가리기 위해서도 내겐 필요했었다.

회전하며 부셔지듯 난무하는 빛과 리듬을 온전히 흡수하고 소화하기엔...내 젊음의 갑피는  질기고 무뎌졌다.

 

 

지금은 커튼콜/ 아래로 우르르 몰려 내려가기도 서 있기도, 공연도중에 자기가 서 있다는 것도 잊고, 나이조차도 잊은 매니아 중년 아주머니 극성 팬도....

 

어지럽고 소란하다, 그 한 가운데로 관통하듯 흐르는 리듬!

 

 

영역을 넘나든다는 말, 그대로 '크로스오브 뮤지션' 동양적이다가 서구적이다가 환타지스럽다가

호러같다가 슬프다가 장중하다.

그래 그래, 바로 그거야, 비빔밥!!

피아노 간주를 치는 그의 왼손이...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어지럽다가 .....파이프 오르간에서는 숙연하다.

감정도 넘나들고 영혼의 세계도 넘나든다면 너무 극찬인가?

관객들과 어울려 박수를 치며 리듬을 즐기는...뉴에이지를 별로라 여기며 양팔을 곁고

"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

그러던  나도 흥이나서 종내는 발장단에...(아우, 내가 왜 이러나?)신이나고....

 

 

그는 재일동포 2세다 아버지는 제주도 사람이고 어머니는 신의주란다.

어눌한 말투지만 관객들을 웃기고 사로잡는 노력이 깃든 멘트~

의과대학을 나와 마취과 의사를 1년하다가 집어치우고 뮤지션 스타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휴식시간 후 2부에는 그에게 빨간 상의가 입혀졌다. 노슬리브의~~

피아노를 망가뜨리듯 두들겨대는 그의 팔뚝, 팔목의 근육들을 보며 하루이틀의 신들림이 아니고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했다.

1960년 출생 ,동방의 야니’로 불리며,  작곡가로서 정평이 더 나있다는 그는 영화 ,에니메이션 다양한 장르까지

직접 작곡을 한다.

생동감...원천 에너지...힘을 보이는 그와 그의 음악에..내 옆자리 아가씨들은 멋져!!란 단 두 마디만 신음소리처럼

나직히 연속으로 외쳤고... 40대 초반의 아주머니는 일어나서 아예...두 손을 흔들기도...하는 열정을,

겅중겅중 뛰어 다니는 장고, 괭가리, 단소에 신명지핀 관객 모두들....

이 건 완전히...월드컵 응원장 분위기 아닌가?  (윤도현의 아리랑이 그랬듯이...)

 

 

마지막 커튼콜에...장고, 단소, 괭가리가 한 판 어우러지고~~~

 

 

현란한 음률이다. 음률이 한데 어울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세종회관 벽보판,  양방언 포스터

 

 

응원 한마디! 쪽지벽보,  셸카를 찍는 연인들,

 

 

꼭짓점댄스 에니벽보판

 

 

붉은 빛깔로 도약하는 젊음, 그 약동의 불씨를 속내에 감추고 있는 광화문. 세종로!

미대사관 쪽에서 바라 본,  은근히 나무 그림자에 가려진 세종문화회관 전경!

 

 

글:사진/이요조 (2006, 6,4)

 

 

양방언   http://www.yangbangean.co.kr/  

홈페이지로 가시면 양방언의 약력과  음악감상을 하실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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