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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라 지방대학

    글/핸섬보이


    작년 이맘때는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열광의 도가니로 희망이 넘치는 나라였다.
    그리고 질서 정연한 응원을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희망을 볼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오늘 우연한 기회에 실망을 많이 했다.
    요즘 공장에서 기계 및 금형 고급설계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이 계통 공부는 이제 인기가 없어 서울대학조차 인원미달을 걱정해야할 지경이니,
    지방대학은 학과 자체를 폐지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부산에 있는 어느 대학은 부도가나서 내년부터는 비인기 학과인 이공계 학과는
    더 많이 사라질 것 같다.
    우리가 젊을 때는 일본이나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 어렵게 기술공부를 하고
    어떤 제품을 개발할 때도 창조적인 방법으로 개발해 보려고 무진 고생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이젠 그런 엔지니어들이 우리세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깊어간다.
    나는 어렵게 배운 기술자료들을 지방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몇 년 전부터
    부산의 B대학에서 무료로 또는 약간의 강의료를 받아가면서 틈나는 대로 열심히
    후배들을 가르쳤다.
    그런데 이학교도 작년에 그만 이학과를 폐지하고 말았다.
    우리는 청자 기술의 맥이 끊어진 것을 잘 알고 있다.


    기술천시, 기술자의 열등감 등 여러 가지로 맥이 이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엔지니어들의 직장이 불안정하고 사회적으로 좀 뒤쳐지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요즘 공대생들의 일반적인 생각들이다.
    오늘아침 관계하는 대학교수와 급히 의논할 일이 있어 일찍 학교에 갔다.
    교수는 삼십 분 후에 도착한다고 해서 연구실에서 기다리려고 가보았다.
    연구실 한 쪽을 보니 엉망진창이었다.


    몇몇 알고 있는 3학년생과 1.2학년 여학생 둘 어제 저녁 늦게 까지 일하고
    토의한다고 라면에 소주를 마시고 스티로폴을 갈고 여덟 명이 엉켜서 자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실상인가!


    우선 창문을 열고 고함을 질러 기상을 시켰다.
    평소 잘 아는 학생들이라 허둥대며 일어났다.
    자리를 정리하고 세수하고 모이라고 했다.


    "오늘은 너희들의 선배로써 너희들의 생각 좀 들어보자.'

    여학생보고
    "외박을 하면 부모님 걱정이 많을 텐데 걱정을 하니?"
    "사정해서 허락을 받았으니 괜찮습니다 했다.'

    남학생에게
    "허구한날 소주만 마시면 너의 미래는 어떻게 되니?" 하고 물어 보았다.
    "고학년들은 벌써 지방대학의 핸디캡을 안고 취직이 되겠습니까?
    너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저학년은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편 입학 시험을 보려 하는데
    부모님 반대로 시험을 보지 못해 화가나 요즘 집에도 안 들어갑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도 가슴이 답답해졌다.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조금이라도 위로를 해줄까~~ 생각 하다가
    일본의 만년 연구생 다나카 고이치씨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좀 해주었다.


    "야, 다나카는 지방대학 출신으로 대기업 시험에 여러 번 떨어져 지방 중소기업에서
    만년 연구주임으로 노벨 화학상까지 받았는데, 너희들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느냐.
    출세나 수입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 해보는 것도 젊은 날의 행복이 아닌가.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면 무엇하니, 그 장비 하나 개발하지 못하는 나라.
    초박판 티비 수출해보아야 일본에 이득만 주고 액정을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 해야하는 실정인데. 공대생들이 할 일이 많다.
    다나카씨 책을 한번 읽어보고 힘 좀 내라."
    그리고 악수하며 간단한 위로를 해주고 끝냈다.


    정부의 전문 관료들을 정치인이 아닌 전문 분야 출신들 가려 써야한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대 출신이 했다면 일본하고 해양협정시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건설부는 건축과 출신이 각분야에 이공계 출신을 좀더 많이 뽑아주고 대기업도
    이공계출신 임원들을 많이 발탁한다면 지금처럼 비인기 학과는 면할 수 있을 텐데,
    교육은 백년대계라 기술인력이 부족한지금 지방대학과 이공계를 살리는 길이
    나라의 백년대계다.
    지방대학. 그리고 이공계대학 후배들아 힘 좀 내라, 파이팅!








    나마스떼

    글/핸섬보이



    날씨가 더워오니 나의 마음의병이 슬슬 도지려고 한다.
    우선 더워지면 마음이 답답하여 어디론지 며칠 일상을 버리고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몇 개월은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더운 날씨가 되면 인도가 생각난다.
    인디아.~~ 처음 갈 적에 정말 호기심이 많은 나라였다.
    인구도 많고 극과 극을 달리는 나라 가야국의 허황후 고향.


    이런저런 호기심으로 봄배이 공항에 내렸는데, 첫인상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도시는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하고 소와 개와 돼지 염소가 수많은 사람과 뒤섞여
    어슬렁거리고 자동차는 끓임 없이 경적을 울려되고 매연과 소음으로 묘한 냄새로
    정신이 어지러웠다.
    십 루피 백장을 환전하여 한시간도 안되어 돈 달라고 손을 내미는 아이들에게 주다보니
    정작 주어야할 식당에서는 주질 못해 미안해하고 아무튼 첫인상은 그렇고 그랬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날 때 강렬한 힘과 강한 인상을 느낄 수 있었다.
    신이 존재하는 나라 신을 선택하는 나라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태어난다는 것은
    신비이고 죽음을 축복으로 아는 나라.
    인도 사람들의 크고 검은 눈동자엔 자비가 가득하다 .
    No problem .You are happy. I am happy.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가진 것은 없어도 늘 마음은 부자인 사람들 타골과 간디의 나라다.
    그리고 세계최고의 세공기술은 인도 사람들인 것이 분명하다.
    딱딱한 상아 조각과 타지마할의 대리석 조각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도인 집을 방문 해보면 나마스떼 하고 정중히 인사하고 맞아준다.
    나는 뜻도 모르고 그냥 나마스떼 하고 같이 합장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신이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신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뜻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다음부터는 열심히 나마스떼를 많이 하고 다녔다.
    가는 곳마다 신비가 가득한 나라다.


    나라가 크다보니 삼분의 일도 못보고 왔다.
    아! 인도에 가고싶다.
    타지마할의 신비로움...갠지스강의 풍경들. 한낮의 스콜
    나마스떼, 나마스떼
    인도여 기다려라~~~~







    http://column.daum.net/opened/열린마당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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