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John Letter

이락 전투를 승리로 끝내고 母港인 San Diego항으로 귀환중인
최신형 核추진 항공모함 Abraham Lincoln의 갑판이자 활주로에는
US NAVY-1기(S-3B 4인승 전투기)가 사뿐히 안착했다.
날개를 접어 올리고 방향을 바꾼 전투기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인 Bush가 녹색비행전투복을 입고
헬멧을 옆구리에 낀 체 뛰어 내렸다.

나는 이 멋진 장면을 지켜보면서
어디선가 읽은 Dear John Letter를 떠올리면서 서글퍼졌다.
Dear John Letter란 전장에 나간 애인에게 배달된 절교편지를 뜻한다.

"Dear John/ 이 편지 쓰기가 정말 싫군요/
Dear John/
오늘밤 당신에게 고백해야 해요/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죽어버렸어요/
잔디의 풀이 죽듯이/
그리고 오늘 밤 저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요/
Dear John"

왜 하필이면 John일까? 너무 평범하고 흔한 이름일까...
남자의 이름 중에서 Sean은 "고결한"이란 뜻이, Ryan과 Brian은 "힘센",
Kenneth나 Kyle, Irvin등은 "잘생긴"이란 뜻을 갖고 있다.
Jane이나 Janet, Janice, 그리고 Matthew는 "신의 자비로운 선물,
Michelle과 Michael은 "신을 닮은", Jason은 "하나님은 나의 구주"란 뜻이 있다

"...나는 해외전투에 나가 있었지/
우체부가 내게 편지를 전달했을 때/
나는 너무나 행복했었어/
中略/
편지는 Dear John으로 시작됐어/
내 사진 돌려주지 않으시겠어요/
제 남편이 그걸 원해요/
제가 누구와 결혼한다고 말해도 당신은 크게 마음쓰지 마세요/
내 사랑 사라졌다는 것 당신께 말하기가 가슴아프나/
오늘 밤 저는 당신 동생과 결혼해요..."

기쁨뒤에는 슬픔이
서러운 가슴에는 그리움이 미움으로 남아 있겠지.

이번 전쟁에서도
얼마나 많은 장병들이 Dear John이 되었을까...
비록 짧은 전쟁이었지만...

05-14-03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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