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ing 헤어질 때 한 번만 더 간절히 뒤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 내게도 생긴다면/ 헤어질 때 한 번만 더 간절히 뒤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 내게도 존재한다면 유독 허튼 마음 엿보일까봐 냉냉히 걷겠습니다. 바람이 건듯 불어 옷깃이라도 휙 날리우면 바람에 어쩌지 못해 은근슬쩍 한 번 더 돌아다 볼 사람이 내게도 생긴다면 차라리 눈과 귀 모두를 닫아 버리고 마음 빗장도 질러놓고 "closed" 팻말, 돌려 놓은 채, 불까지 꺼둔 빈-가게에서 홀로, 지워버린 나를 생각하다 말고 혼자 피식- 웃고 말테지요. 아마도 거꾸로 달린 "open"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일테니까요. 세상은 바늘 하나 꽂을 데 없이 각박하여도 행여, 내 작은 마음밭을 예쁘게 가꿀 짜투리 공간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기웃대는, 한 걸음쯤 물러설지라도, 내 모든 것 기꺼이 내어 줄지라도 물러선 만큼, 준 만큼의 더 극명한 아름다움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망상으로 말입니다.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추운날 난로불 앞에서 느끼는 따뜻한 전율일 것입니다만, 아직 내 마음에게도 선뜻 내비친 적 아직은 없지만, 아~ 젊음이 새치처럼 희어짐이 헛헛하여 저지해 보려는 도벽 기제의 글로 써 보는 백일몽일 뿐! 헤어질 때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간절히 보고싶은 사람이 내게도 생긴다면 특별히 일렁이는 감정없이 무덤덤한 시선으로 멀거니 바보처럼 바라다 볼 것입니다. 설령 가슴은 바르르 바르르 끓다못해 넘쳐나도 말입니다. 글:그림/이요조& music/슈만-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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