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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바위솔


동장군과 사투를 벌이다 씨앗을 맺는,




      - 위: 03. 11. 09. / 아래: 03. 12. 25. 강릉 해변에서


      동장군과 사투를 벌이며 기어이 씨앗을 맺어 갑니다.










      http://column.daum.net/Column-bin/Bbs.cgi/miru3/dwn/zka/B2-kB2Bo/qqfdnum/11/qqsubno/13/qqfname/24.jpg width=400 height=450>


      - 04. 01. 11. 강릉 해변에서

       



 








시조


 


 







      바위솔






      무슨 연유로 억겁(億劫)의 바위를 녹여내어

      태(胎)자리를 만들어 뿌리를 내렸더냐

      애닯다, 바위틈에서 모진 젖 동냥이라니~








      툭- 툭- 타개진 아픈 몸으로도 혼신의

      석간수 잣아 올려 눈물 바람, 한 잎 한 잎,

      어머니 태막을 찢고 얻어낸 사유의 윤(潤)기여!








      생명 하나 잉태하여 가슴을 헤쳐 풀고

      싱그러움 도도록히 장하게 키워보려

      바위는 아마도 선선히 젖을 물렸나보다.










      photo by:김 병설 / 시 조 : 이 요조

      (甲申年, 첫 詩調)


       







 








詩作노트


 


 







      (둥근)바위솔 꽃, 사진을 보고는 일순 숨이 멎는듯했다.


      기왓장 사이에서 잘 견디며 자라는 한 다육식물을 보며

      이름은 모르겠지만 언제나 참 당당한 식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혀 물기라곤 천혜의 '비' 뿐인 것같은데
      습윤을 오통통히 베어문 그 몸짓을...



      자세히 드려다 볼수록 빠져드는 그 매력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이 세상에 환경의 악조건을 누가 탓하려 드는가?


      바위솔을 보며...묵묵히 자리를 내어주는 바위, 혹은 돌들...기왓장~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아름다움을 엿보았다.



      2004,01,12





       






*바위솔/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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