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금방 해 낸 제 나물 요리법.'나물 찜'입니다.
대보름날 먹다 남긴 나물이 있다면 이렇게도 한 번 해 보세요.
나물을 욕심내어 장만하다가 보면 나중에 남아서 버리게 되는데,
'올해는 대충 서너 가지만 볶지 뭐...'
그러던 것이 자꾸만 일, 욕심이 나서 어느 해는 12가지도 넘은 적이 있는 나,
칠뜨기 아주메..오늘도 나물을 하며 서너 가지만 해야지 하는 게 벌써...
일곱 가지~~콩나물, 도라지는 비록 빠졌어도 말린 취나물, 직접 사 온, 봉래산 고사리에다
고구마 순, 내가 좋아하는 미역줄기까지,그리고 들깨와는 썩 잘 어울리는 머위줄기 말린 나물까지,
(특별찬조/해발 650고지에 사는 친구가 손수 말려서 준 것으로)
근데 오늘은 그 나물로 찜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젊은 아들 넘들은 나물에 손을 잘 대질 않아서요.
먹다 남은 나물이 있으면 대개는 비빔밥만 생각하시는데조개살을 넣으면 더 좋구요
아니면 그냥하셔도 되요. 위에 이 양 정도라면 먹다 남긴 나물을 다시 한 번 더 볶다가
물을 좀 자작하게 부어 주세요. 자작한 물이 바글 바글 끓기 시작하면찹쌀가루2TS 혹은 전분을 1TS을 물에
녹이고 들깨(생들깨 믹서에 간 거면 더 좋구요) 3TS 을 섞어서 마지막 참기름 두르고 접시에 담아 냅니다.
밥 다 잡술 때까지 오랫동안 식지 않고 또 새로운 맛으로 즐길 수 있어 권해 드립니다.
(냉동실에 넣어둔 허브, 방아잎새를 몇 개만 넣어도 향이 끝내줘요)보름나물 재료는 푹 삶아,
여러번 잘 울궈낸 다음, 갖은 양념으로 미리 간이 배도록 무쳐 두었다가 한참 후에 에 볶는다는 것 쯤은
다들 아시겠지요?오늘 저녁도 행복한 식탁 되세요~~~
★별첨*제가 해초류(미역)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답니다.
전, 갑상선 한 쪽을 떼어냈는데...아직도 검색을 해보면 갑상선에는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이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그 것을 아는 남편,"이상하다 당신은 미역종류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제 식성을 알게 된 것입니다.(ㅎㅎ 워낙 가리는 것이 없다보니 정작 본인은...)
그런데,학설들은 자꾸만 바뀌는 모양입니다.'요오드'가 갑상선에 분명 해롭다는군요.
그 후로 남편은 미역, 다시마류를 즐겨 먹는 나를 못마땅해 왔는데..수술 후,이젠 그럴 일도 없어졌습니다만,
혹 이 글을 읽으시는 '갑상선' 환자가 있으시다면 의사선생님께잘 여쭤보신 후 섭생 조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 글은 그저 약간의 참고만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