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잃어버린 입 맛을 찾아서..
햇김치

식혜와 절편 

3,1절 연휴에 난 무척 분주했다.
오랜만에 한 식탁에 다 둘러앉은 식구들......
봄동, 달래 무침과 부추를 넣은 얼갈이 겉절이로 입맛을 살렸다.
물론 고기는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는 편육을 주로 잘 쓰는데... 사진에서는 빠졌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
생강이 굳이 필요치가 않다.
쌀뜨물에다가 돼지고기를 삶기에, 물론 양에 따라 다르지만
압력솥에 넣고 추가 칙칙 소리를 내면 불을 조금 줄이고 15~6분이면 된다.
물론 쇠고기는 시간을 3/1정도 더 주어야만 된다. 불의 강약 조절에 따라 20~21분 정도,
결을 잘 알아 미리 칼로 썰 두께 정도로 토막을 친다.
압력솥은 자칫 처음 삶는 사람에게는 고기가 곤죽이 되므로 처음엔 약간 시간을 덜 잡아
김이 다 잦아진 다음 찔러서 확인 후 조금 덜 되었으면 다시 뜸만 들이는 것이 요령,
내 요리 포인트는 고기를 꺼내서 찬물에 씻는다는 것이다.

뜨거운 것을 찬 물에 샤워시키면 물론 기름기도 제거되지만
쌘 증기에 견디다 못한 고기가 다시 찬 물이 닿으면
고기가 더욱 더 쫀득이는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우리 집 18번 메뉴, 동치미 무를 얇게 썰어 함께 무친
편육와사비 냉채를 올려봐야겠다.

물론 오랜만에 식혜도 끓이고....

식혜를 굳이 구닥다리 스텐 그릇에 담아 냈냐하면
예전 어머니가 늘 그러셨다.  (놋그릇 합에다가 즐겨 담아 주셨다.)
찬 맛에 먹는 게 식혠데.. 받아 들었을 때...찬그릇에다가 담으면
닿는 손도 입도 차게 느껴야만 맛도 차게 살아나는 것이라고.

미리 꺾어다 들여 논 개나리가 억지로 활짝 피다못해 만개했다.

아!
진정 봄이다!!


요리/글/사진:장줌금마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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