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말랭이]...이름은 촌스럽지만 더 없이 정겹고
친밀한 반찬 | ||||
딸아, 실로 오랜만에 다시금 써보는 '요리 편지' 시간이다.
외국어를 배우기 전... 모국어를 정확히 알아야 하듯이, 요즘.. 여러가지 물밀듯
밀려오는 서양요리를 배우기 전, 매일 아침저녁으로 무시하지 못할 평범한 밥 반찬을
더 잘 알아야지 그러니 우리 함께 배우기로 하자.
엄마는 네가 어릴 때 경부선 야간열차를 탄 적이 있는데(침대칸) 너는 칭얼 거리고
엄마는 칭얼거리는 너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고 담날 아침 부산에 도착해서는 허기져서
외갓집에 당도한 엄마는 할머니가 마련한 진수성찬보다 그냥 따뜻한 물 말은 밥이 왜 먹고
싶었던지, 물론 물말은 밥, 그 위에다 얹어 먹었던 짭짤하고 달콤 매콤한 무말랭이가 어쩌면
그리도 꿀맛이던지..
산해진미가 무슨 소용이더냐...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는데는 오직 그 것 뿐이였단다.
나중에 알고보니.... 둘째 종근이가 뱃 속에 들어서서 그런지도 모르고,
정말 요즘도 괜히 속이 메슥댈 때나... 울렁거릴 때, 생각나는 반찬! [무 말랭이]...
그만큼 우리에게 밀접하게 가까운 찬꺼리란다. 요즘엔 계절 가릴 것 없이 농작물 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지만 야채가 좀 있으면 아무래도 비싸진단다. 야채작물의 공황기랄까? 아무튼..모내기철이 되면 배추값은 폭등해서 '김치'가 아닌'금치'로 불리워진단다. 배추가 비쌀 때가 딱 두 번 있는데...주부가 되려면 익히 알고 있어야 한다. 봄, 새로 작물을 갈아 엎을 적, 바로 모내기 철과.... 장마철이다. 본격적인 장마가 들기 바로 목전에 김치를 많이 담가 두어야만.... 찬꺼리 경비를 절감할 수가 있다. 태풍에 농작물 유실을 가져오고 작업도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김치를 담그려면 이 두 시기를 적절히 알아 잘 맞추어야한다. 장마 전에는 오이지도 담그고 그랬었다. 우리 어머니 시절에는... 겨울 김장철이면 엄니들은 삭혀둔 고춧잎을 꺼내셔서 깨끗이 씻어 두시고 가을 볕에 잘 말린 무말랭이를 미리 잘 불려서 준비한 것과 ... 물엿 넉넉히 둘러 매콤 달콤하게 만드신 후 작은 단지에 꼭꼭 눌러 놓으셨단다. 아마도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한 반찬이었다고 생각한다, 것이라놔서 어디 그런 깊은 맛을 낼 수도... 느낄 수도 없구나. 장마전에 많이 담그는 오이지...(경상도 사람들은 오이지를 잘 담지 않는다만) 요즘엔 오이지를 담아내도 잘 먹어내질 못하지만, 이상하게 신세대들은 별로라 생각하는 맛이 되어버린 듯, 이 엄마는 오이 피클은 두어번 담아야 여름을 넘기게 되더구나. 물론 너희들도 잘 먹고, 이웃들과도 나누고... 오이가 한창 싸지면 엄마의 18번인 오이피클도 올려야겠구나.... 그 것도 아주 상세히~~ 무우말랭이, 아주 쉬우면서도...선뜻 하기 어려운, 근데 한 번 만들어두면 좋은 밑반찬이 되는, 고추잎 말린 것과 함께..김치처럼 만들었다만(예전에는) 요즘에는 너희들 입맛도 약간씩 변해가는 것도 같고, 골금짠지는요..경상도식의
무말랭이 입니다(경북 상주) 우그렁우그렁, 우글우글, 오그랑쪼그랑, 오글쪼글, 우그렁쭈그렁,
우글쭈글' 등등이 있습니다. '지'가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식품입니다. 무려 470mg이나 됩니다. 무말랭이 중의 수분은 16~17%
정도입니다. 칼슘, 단백질, 철분 등의 함량도 늘어납니다.
멸치액젓도 좋지만...요즘 너희들 입맛이라면 진간장도
무난하다. 맛이 아주 제 격이란다.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등과 녹황색
채소류 (근대, 무말랭이, 물미역, 당근)와 과일류(참외,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초콜릿, 코코아, 카라멜, 흑설탕 등을 들 수 있다. 그이유는 우유를 먹어서 칼슘만 따지는데 칼슘과 마그네슘의 균형을
생각해야지 뼈가 튼튼해진다는구나. 오히려 마그네슘을 더 섭취하는것이 좋단다. 마그네슘은 쌀 껍질이나 콩, 밀의 배아 녹황색 채소에 있다 한다. 그리고 우유의 철분 함유량은 100cc중에서 0.1mg 500cc 우유를
마시면 0.5의 철분이 흡수 된다니, 차라리 현미(11배) 시금치(37배)깨,콩,무말랭이(90배) 멸치가
180배라는데 넌 무엇을 선택하겠니...따로 챙겨서 먹을 필요가 없는 반찬,
[무말랭이]가 역시 낫잖겠냐? 안 그러냐? 끓여 내면 밥 색이 푸르스름하게 변한다. 여기에 곱게 썬 부추와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인 호박씨기름을 넣어 비벼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단다./이 내용은 서울 모 유명 음식점의
특별메뉴란다. 오래 전 마련해둔 자료라.. 겨울 분위기 맛이라서 빨리 올린다. 야채값이 폭등할 때..무우 말랭이 값은 항상 그대로니 그 때 이 요리를
제 때, 맞춰 만들면 경제성이 특별나다.ㅎ~~ 엄마는 주로 한겨울에 무우말랭이 요리를 즐겨하는데 재빨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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