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라 큰맘 먹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키위를 좀 많이 샀다.

키위를 꼭지부분만 잘라서 티스푼과 함께주면 속을 긁어 먹기를 참 좋아라한다. 아이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어린이 성극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약속을 했는데...

 

전화가 왔다. 새벽송이 조금 일찍 돌거라고...

요즘 도시교회 대부분은 교회식구들 주거공간이 아파트 밀집형이라 새벽송을 생략한 교회가 대부분이다.

어! 의외였다.

 

전에 친정어머니는(잠깐 다니셨지만) 식혜도 해놓고 간단한 다과상을 내놓으셨다.

골수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와서 나는 그대로 몇 번 흉내를 걸적거리며 내다가 ....

아니면 내가 직접 언 시림발로 구역을 돌기도 했었다.

작은 선물을 마련해두었다가 건네기도 하다가...언제부턴가 새벽송은 사라졌다.

뭘하지?

순간 많이 사둔 키위 생각이 났다.

지하실로 가서 꽃바구니를 하나 찾아왔다.

바구니는 잘 씻어서 준비하고 , 챙겨둔 리본이랑 꽃다발 포장지등을 적당한 것으로 찾아 내었다.

 

 

 

먼저 파인애플을 하나 앉히고나니 공간이 별로 없다.

그러나 큰바구니에 썰렁하게 담긴 것 보다는 작은 바구니에 소담스럽게 담긴 모습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담기 시작했는데...칼라가 영 마뜩찮다.

다 누런 빛깔이다. 꽃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근데 그 건 낭비다. 누구에게 보이고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잖는가?

 

 

헤...마침 크리스마스라...식구들 모이면 샐러드요리에나 쓸까하고 비싼 파프리카를 사 둔 게 생각났다.

꽃보다 더 화려한 색깔이다.

이대로 주면 좋으련만....요리에 쓸 야채는 좀 생뚱맞은 게 아닌가?

일단 빨갛고 노랗고...꽃보다 한결 예뻐 보여서 한 컷 찍었다.

물론 나중에 성가대에 건네 줄 과일 바구니엔 파프리카와 브루쿨리 피망은 당연히 퇴장시켰다.

대신 그냥 키위나 하나씩 먹게끔, 넉넉한 볼품없지만 실속있는 바구니로 만들었다.

 

여러분들...복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멋진 한 해를 마무리 하시기를....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Silent night! holy night!

All is calm, all is bright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Holy infant so tender and mild,

sleep in heavenly peace!

 

Silent night! holy night!

Shepherds quake at the sight;

glories stream from heaven afar,

heavenly hosts sing Alleluia,

Christ, the Saviour, is born!

 

Silent night! holy night!

Son of God, love's pure light

radiant beams from thy holy face,

with the dawn of redeeming grace,

Jesus, Lord at they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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