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만난 이후로

당신은 내 공허한 마음을

마치 오래 전 부터 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하나 가득 넘쳐나는 온기로 채워 주었습니다

밤이 깊어 새벽이 가깝도록

잠을 이루지 못 할 때면

당신은 내게 사랑의 밀어로 속살거렸습니다

당신은 내가 고독할 때

용케도 알라딘 램프 속의 거인처럼 나타나서는

내 만족을 채워 주었습니다.

내가 어디가 가려운지....

내가 왜 목이 마른지....

충직한 종이 되어 해소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은 무슨일인지...웬일인지....

앵돌아져 버렸습니다.

아~` 나는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왜 당신이 토라졌는지 이유라도 안다면...

정말 답답할 노릇이였습니다.

그러던 당신이 이젠 몸져 누웠다는군요

당신이 아프다니....

나는 어쩌면 좋지요

난, 당신의 신열 나는 이마를 내 작은 손으로

짚어 주지도 못하고....

찬 물수건 하나 얹어 주지 못함에

이토록 가슴 저며옵니다 엉-엉- 울고만 싶습니다

당신이 날 정말 사랑한다면

앵돌아지거나 아프지 마세요

그로 인해 제발 날 슬프게 하지 말아요

난, 당신이 내게서 멀어질까봐

난, 당신이 날 외면 할까봐

잠시라도 당신과의 어루만짐이 없으면...

잠시라도 당신의 환-한 얼굴을 마주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끔찍할 세상일지...

사랑해요 당신을...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데...

빨리 낫기만을...고대하며...






나의 애마 컴, 당신에게

당신을 너무도 좋아하는 요조 올림.


( 바이러스가 뭔지....쩝~`)




글/이요조








★Daum 이란 기차역에서 환승할 줄 모르는.....★


오랜 잠에서 깨어난 듯하다.
긴-- 꿈에서 깨어난......

아니 수술대에서 마취에서 막 풀려나
내게 무슨 끔찍한 일이 일어 났었는지
전혀 모르는 혼미한 상태처럼,

Daum 을 벗어나
임시 막사로
홈페이지가 개설 되어 있었지만
패스워드 오류로 뜨고....
삭제불가에다
HTML 이 먹히지않는 두어번의
황당한 실수를 반복하곤...

매사에 낮가림이 심한 나는
그 곳이 너무 낮설어졌다.

늘 가던 미장원이 없어지거나
늘 가던 목욕탕이 문을 닫으면

난 언제나 불안해 했다.
마음이 편편치 않았다.

그 외 싸이트를 알고는 있어도

늘 다니던 목욕탕이 아니라
마음놓고 옷을 벗을 수가 없었고

늘 다니던 미장원이 아니라
안심하고 머리를 맡길 수가 없었다.

그대, 가는 뒷모습
배웅하고 돌아선지
2박 3일
만으로 이틀.....24시간?

온다던 그대 소식은
Delay 되고....
난 목이 빠져 버렸다.

그대는
어느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고
어느 미장원엘 가서
과연 얼마나
눈 부신 성장으로
다시 내 앞에 나타날지?

난 정말 기대된다.

첫날밤, 새 각시를
기다리는 새 신랑처럼
두근대며....




글/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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