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너스펠릭스/조각상 : 바티칸박물관 **





우리는 무엇을 간절히 바라고...
원해서 결국 그것을 얻게 될 때 그 현상을 일러
"피그말리온의 효과"라 이름한다.
여기 어떤 님의 글이 있어 옮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우신
"신토불이 피그말리온" 이야기도 덧 붙여 보며......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섬의 조각가였다.
그는 완벽한 여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목표를 마침내 이루어냈다.
수줍은 청순한 얼굴에 잘빠진 허리와 다리 아름다운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미소까지..

그 섬의 다른 처녀들에게는 눈길이 가지 않았다.
그가 만든 이상의 여인보다 못한 그들은,
피그말리온의 눈에는 한갓 버러지보다 못한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벌을 받았는지 어쨌는지 피그말리온은 여인상과 사랑에 빠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애타했다. 그녀의 입술을,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의 감정이 끓어오르는것을 어찌할수가 없었다.

그는 마침내..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의 소원 -여인상을 자신의 아내로,
살아 숨쉬는 여인으로 자신에게 주십사-을 정성스럽고 간절히 빌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그 차갑던 하얀 대리석 조각은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는 여인으로 변해 있었다.

그둘은 늙어죽을때까지 잘먹고 잘 살았다고 하고,
나중에 아프로디테의 신관이 된 잘난 아들도 두었다 한다.
참 복받은 남자다. 피그말리온은..
......

우리는 각자 가슴속에다 품고 사는 이상의 여인..혹은 남성이 있다.
또는 이성 대신에 맘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이상
또는 목표라고 해도 괜찮다.
혹자는 일상의 어디에선가 그 이상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혹자는 그 목표나 이상을 이루지 못하고 실망한채
또 다른 이상을 향해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피그말리온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건,
정말로 맘속으로 어떤 일을 간절히 바라고,
또 그 만큼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는
그 바람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설사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분명 언젠가는 신은 대답을 해주신다는 이야기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건,
그 바람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거나,
또는 정성이 부족한거나....
또는 그 목표나 이상을 너무 자주 바꾸거나..........
그것도 아니면...
지금은 그 신들이 너무 바빠서 잠시 돌보아 주지 못하는것 뿐이다.


정말 잘 들었습니다.
님도 여직 구원의 여인을 조각하고만 있는 피그말리온 같습니다.
단테의 베아트리제는 언제나 내맘 속에만 존재 하는거지요.
잠시 나타나도 그건 신기루일겁니다.
피그말리온 신화는 알고는 있었는데 새롭군요.
그들이 잘 살았다는 후일담 보다도 그"피그말리온의 효과"란 단어를
시사성 사자성어로만 외고 있을 뿐----

어렸을 적 옛날 이야기를 즐겨 들려 주시던 제, 외할부지의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이야기나 하나 옮겨 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도 바로 피그말리온의 효과를 통한 孝를 구현코자 함이므로.....

옛날 옛적에
깊고 깊은 산중에 나뭇군 총각이 살았었다.
이 나뭇꾼은 평생 소원이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을 모시는 게
오로지 유일한 소원 이였다.
그런 어느날 나뭇군은 큰 나무 등걸을 하나 베어다가
서투른 솜씨나마 사람 흉상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곤 방에다 모셔 앉히우곤 큰절을 드렸다.
"아버님 오늘 부터 지가 잘 모실께라~"
그리하여 나뭇군은 조석으로 따순 진지 올리고 나갈 때 들어 올 때
문안 인사 여쭙고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의논 드리고 아뢰기를 어언 몇 년,
"아버님 지 다녀 왔구먼유 별일 없었쥬?"
아버님과 동거동락하며 나뭇군은 행복해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서 큰 변고가 생겼다.
사람이 죽었다.
누가 살인을 저지르고는 나뭇군의 낫을 거기다 갖다 놓은 것이다.
별 뾰족한 도리없이 끌려가게 생겼다.
관아에서 나와
"죄인은 오랏줄을 받으라"는 소리에
"잠간만요 지 아버님께 하직 인사라두---"
"야 이눔아,너깐놈이 애빈 무슨----"
울면서 목상앞에 엎드려 "아버님~ ~`!'
하는 찰라
그만 관원이 칼을 빼어들고 목상을 후려쳤다.
그순간 목상에선 피가 주르르 흐르고------

孝가 으뜸으로 중시되는 우리 풍습인지라
당연지사, 나뭇군은 믿기지 않는 사실에 풀려나고--
생각 해보세요,그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누구와
척질 일도 없을 뿐더러 원한을 살 사람도 아니잖습니까?
그 후 총각 나뭇군은 그의 행덕이 칭송받아
(아,물론 범인은 잡히고)
나라에서 상으로 하사한 전답 과 예쁘고도 좋은 색시를 얻고
재물을 늘이며 자손 번창하고----
잘먹고 잘 살았다고 전합니다.

이 것도 우리네 식의 "피그말리온 효과" 라 거론하여 봅니다.
우리 속담에도 있지요 " 지성이면 감천" 바로 그말이지요.


글/미루: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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