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여행작가 백남천씨가 말하는 축제 100배 즐기기 노하우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모처럼 큰맘 먹고 떠나온 축제여행길. 그러나 자칫하다가는우왕좌왕 보내기 딱 좋은 것이 축제여행길이기도 하다. 축제여행으로의 발 품 팔기10여 년 만에 터득한 ‘축제 즐기기 노하우’를 정리해본다.

▶하나, 축제안내여행서나 인터넷에서 꼭 찾아가 보고 싶은 지역축제를 달력에 표시해둔다. 그 날을 기다리는 순간순간, 행복해지리라. 떠나기 며칠 전에는 ‘온 가족이 모여’ 축제여행서와 지자체 홈페이지 등 정보를 탐색해 시간대별 축제여정을짜본다. 가족들이 머리를 맞댄 시간만큼 축제여행은 알차지리라.

▶둘, 축제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함께 떠나는 사람들의 기호도 배려한다. 자녀와 함께 떠나는 경우에는 ‘자녀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는’ 축제를 먼저 고려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역축제여행지로 떠나면 학교공부도 해결되는 똑똑한 여정이 될 터다. 5월 ‘함평 나비축제’, ‘고성 공룡나라축제’에서는 생태와 환경공부를, ‘춘천 국제마임페스티벌’에서는 예술공부를 겸할 수 있다.

▶셋, 축제마당에서는 온 몸으로 축제체험의 기쁨을 누려본다. 축제현장으로 가는 여정에서는 준비해둔 축제관련 영상물이나 서적 그리고 음악 등을 즐겨본다. ‘아는 만큼 느낀다’고 축제여행의 무드는 물론 감성도 더욱 더 고양되리라.

아무리 잘 차려진 잔칫상도 참여하는 이가 적극적이지 못하면 구경거리에 불과할 터다. 그래서 축제현장에서는 사소한 것에 과민하지 말고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온몸으로 어우러져 본다. 그 신명은 배가 되리라.

▶넷,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시간대는 피하고, 주변 명소도 누벼보자. 이름난 축제일수록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게 현실. 그래도 틈새 시간대는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붐비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시간대를 피하면 여유자적 축제의 진수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오고 가는 길에 주변 여행명소 몇 군데를 누벼보자. 일석이조 여행길이 될 터다.

자가운전 여행이 부담된다면 해당 지자체 문화관광과에 문의해 여행사가 준비한 축제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고가는 교통편의는 물론 현지에서의 축제 여정도 한결 수월해진다.

▶다섯, 토속 먹을거리, 토속특산물 쇼핑까지 즐겨본다. 토속별미에는 그 지방만의자연환경과 문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에 가면 ‘헛제삿밥’을, ‘담양 대나무축제’에 가면 ‘죽순요리’를 맛본다.

물론 평소에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던 자녀들의 식성도 자연스레 변하는 것은 덤. 또한 토속 특산물 쇼핑은 질 좋은 토산품을 믿고 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람들 삶에도 활력이 되어 줄 터다. 귀가해서도 축제의 추억을 음미해 볼 수 있고.(nanjang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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