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사람사는 모습도 별반 다를바 없다.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삶의 질은 높아졌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관광업을, 잠자리를 내어주고 먹거리를 준비하고,
울릉도는 한여름 폭풍철과 겨울을 빼고는 관광객들로 울렁인다.
수려한 절경과는 달리 삶이란 늠은 박절해서, 뭍으로 내보낸 자식들의 학비를 마련해야 하고
섬에서 보다는 뭍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도 부모들은 그런 꿈으로 허리가 휘는 아픔도 잊는다.
봄은 오징어철이 아니고 참문어가 많이 잡힌단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여러번 놓쳤다가 잡은 아주머니 지금 웃느라 일을 잘 못할 정도~~~
오른쪽은 방어회,
바다를 못잊어 하는 사람들은 대개 회맛을 그리워한다.
횟감을 한 점, 입에 넣으면 ...바다가 온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그 느낌을 사랑하는가 보다.
울릉도 여행 종합편을 보면서 누군가가 그런다.
포항에 살면서도 등하불명이 따로 없다고, 울릉도 관광 한 번 못가 보았단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면 대개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떠나야 된다는 여행의 개념을 두고있다. 그러다가는 늘 꿈만 꾸다가 꿈으로 그치고 만다.
해외여행도 패키지로 우르르 떠났다가 우르르 돌아와서는 제 스스로 즐기는 아무것도 해 본 것이 없는 여행들을 떠났다가 되돌아 온다.
나는 대문밖만 나서면 여행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런 생각의 차이에서 차츰 그 지경을 넓혀가게 되나보다.
자기의 연고지부터 사랑하라!
자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밟았던 흙, 냄새, 먹거리등에 우리 인간도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처럼 종내는 그리워하게된다.
바다에서 태어나 뭍에서 사는 나는 그래서 바다를 찾아 나서게 된지도 모를 일이다.
그 냄새가 좋고, 먹거리가 좋고, 나는 아마도 잃어버린 모천을 찾아 떠도는 연어일지도 모른다.
내 어릴적 부산, 그 옛 바다 모습은 지금 어디에도 없으므로,
바다를 못잊어 하는 사람들은 대개 회맛을 그리워한다.
횟감을 한 점, 입에 넣으면 ...바다가 온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그 느낌을 사랑하는가 보다.
울릉도를 떠나오며
멀어져가던 울릉도 감회도 잠시, 헤어짐은 늘 그런 것처럼,
망망대해는 눈이 부셔서 선그라스 없이는 도저히 못 바라 볼 지경에 놓여
사흘 전 비경의 울릉도는 벌써 과거가 되어 버렸다.
떠난다는 것,
언제 올지 기약없이 떠난다는 것,
이런 심정일까?
며칠 들뜨고 환호하고 감탄하고....(사랑하고) 왁자하게 수런거리고 그러다가 훌쩍 떠나오는,
그 크기와 생김새 느낌도 다 다르리라~~마라도를 떠나오며 그 때 그 느낌과는 또 다른.....
섬마다 정을 쏟음도 다 다르고 헤어짐도 사뭇 다르다.
너무나 커서 그 곳이 채 섬인지도 모를 제주도와,
부속 섬이라서 잠시 다녀오는 우도,
연육교가 놓여져서 섬인지 뭍인지 모르는 거제도, 완도, 진도, 남해~ 가까이로는 대부도, 영종도, 영흥도, 또는 부산의 영도,
겨울이면 배가 하루에 한 번,
여름이라야 하루에 두어번, 겨울에 들어갔다 하면 하루를 묵어야 나오는 자월도,
물길에 뜬금없이 댓-시간을 갇히기도하는 제부도,
섬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연의 숫자처럼 숱하다.
떠나올 때, 그 느낌들도 각각 달라서 나는 살아오면서 만나고 느껴지는 인연에다가 빗대본다.
인연도 그러하다.
누군가는 섬처럼 제 자리에 있고 그 누군가는 떠나와야 하는 것이다.
부유하는 섬이 있다면?
자유롭게 둥-둥- 물위를 떠다니는 섬이 있다면?
애틋한 이별따윈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육신을 누이고, 흙을 즈려밟고,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산 짧은 며칠간,
처음 찾은 곳이기에....좀은 별다른 모습의 기이한 섬이기에
두고 떠나오는 내 마음도 애잔하다.
"잘 있거라~~"
파도꼬리가 1km는 좋이 넘을 것 같다.
섬도 그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뿐,
눈이 부시다 못해 아랫사진은 카메라도 한 눈을 감았는지...어스름 같이 찍혔다.
영원한 나의 보디가드, 장남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 부근, 영일만이 보인다.
▼ 북부해수욕장이 보이는 여객선터미널이다. 왼쪽으로는 포스코의 용광로가 서있는 포항이다.
며칠 울릉도와 사랑을 나누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인근 먹거리]
여객터미널에 도착을 하면 출출하기도 하고 함께한 일행들과 저녁이라도 함께 하고 헤어지려 인근 먹거리를 찾아 다니게 된다. 고생할 게 무에 있을까? 우리도 피곤하고 지친 몸으로 죽도시장에 들어가려다. 주차문제도 있고, 사진에 보이는 (여객터미널右)북부해수욕장 (사진의 1/3지점) 횟집에 들렀다. 도로가의 주차공간이 허용되어서 마음 편했다.
홀이 무척 깨끗하고 넓어 시원했고 무엇보다 횟감이 싱싱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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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수족관이 워낙 대형이라 그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갔다.
아랫층 모두를 수족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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