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마리(강쥐)옷 리폼했어요!

주로 털을 길러서 자연 그대로 키우는데

옷이 필요하면 대충 만들어서 입히곤 하지요.

딸이 ...마리 갖다주라며 옷을 사줬어요. 지네집(마르티스) 구피란 늠이

워낙에 크니까...울집 마리는 아주 작다 생각했는지

긴 털이 있는 위에 작은 옷을 입히니...이상해 보였지요.

 

털깎는 바리깡은 물론이고 ....가위도 못대게 하는 지지배...

그냥 빗질이 낫거든요. 요즘 바빠서 좀 빚어주지도 않았지만

더워하는 것 같아 미용을 맡겼지요.

몇 달전에 깍이러 갔더니

그 때 한창 강쥐 미용하다 (마취시켜) 죽은 사건으로

시끄러워 그런지...

마리는 승질이 사납고 못때서 주사를 줘야하는데...값은 거의 두 배,

그리고 나이가 많으니...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기가 차서 안고 나와버렸지요.

 

엊그제 단골을 무시하고 다른 것을 찾아갔더니

잘 받아주는군요.,

한 시간 뒤에 오래서 가니까....마리도 씩씩하구요!!

글쎄 이렇게 잘 하는 집도 있는데...왜 그랬는지 모르겠군요.

털을 싹 밀고오니 추울까봐 언니(딸)가 사보낸 옷을 입혔더니

맞긴 맞는데 마치 윗도리만 입고 아랫도리는 벗은....민망한 포즈!!

 

 마리란 뇬은 옷을 무지 좋아라합니다.

누가 지지배 아니랄까봐~~

엉터리 바느질 하는 엄마곁에서 기다릴 줄도 압니다.

 엄마가 예쁘게 해 줄줄 아는 모양입니다.

라벨이 피부를 간지럽힐까봐 끊어냈습니다.

애기 피부같은데....라벨을 왜 속에다 달았는지...??

 치마를 둥그스름하게 주름을 넣어 달아봤어요!

손으로 꿍덩꿍덩~~

 제법 기집애 옷 답게 리폼 되었지요?

뒤집어 보니 예쁜 갸더 치마가.....ㅎㅎㅎㅎ

 심심하니까 제게 말 걸어달라네요.

가만 내가 이 옷을 입고 명동거리로 나가볼까요? ㅎㅎㅎ

 넥이 무척 심하게 파졌어요.

머리 큰 강쥐도 있으니 그런가 봅니다.

리본도 하나 달아주고~

도저히 목 부분을 뭔가 감싸주지 않으면 이상해 보일 지경입니다.

가제(면) 손수건 한 장으로 만든 리폼입니다.

 프릴을 달아두니...귀부인같습니다.

로맨틱한 패션입니다.

마리는 올해로 8살이 되었는데....벌써 백내장도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인형만 보면 물고 흔드는 전투력이 있습니다.

인형도 못견뎌해서 자주 봉합수술을 해줘야합니다.

 누굴 닮아 이렇게 전투적인지?

벨소리만 들려도 자지러집니다.

 모땐 지지배!!

 한 쪽 눈은 거의 실명~~

아마도 제 성질을 못이겨 저리된 것 같습니다.

실은 몇 년 전 미용하다가(어찌된 상황인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출혈과 상처를 입은 후로 그런 증상이 생겨났습니다.

 누가 말 걸지 않아도 저를 바라 보기만하여도 졸도하는 지지배...

 보통 마우스보다 훨 작은 무선 마우스와 비교!!

이 옷은 또 뭘로 어떻게 리폼해야 될른지?

누구 아이디어 좀 주실래요?

뼈다귀 뜯느라 정신없는 처녀할머니! 마리!!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왔어요. 어릴때도 이렇게..인형물고 흔들기~~

 엄마 떨어져 입양되었을 때, 요렇게 작고 귀여웠는데...

 마치 지가 인형같았는데...

면티셔츠 소매부리를 이용한(가위질만으로~쓱삭)

.

마리는 지난해만해도 ..젊었는데... 팍상했다.

.

내가 산 옷은 또 너무 커서 헐렁하고~~

시간나면 두 개 다

또 리폼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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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이태 줄곧 애용하는 언니가 만들어준 가방이다.

가방이야 많지만 어디 면소재의 느낌만 하랴~~ 성경책 넣기에 따악 좋고....시장갈 때 지갑 핸드폰 장바구니 넣기에 너무 좋다.

위에는 지퍼가 있고 속에는 속주머니까지 만들었다. 느낌이 좋아 늘 나와붙어 사는 아이다. 웬만하면 차 안에서 움직이지 않을 외출에도 붙어다니는

애장품이 다 되었다.

 

울 엄마는 싱가발미싱을 심심하면 끼고 사셨다.  암홀이나 BP선 그따위꺼 하나 몰라도 설빔은 물론 우리 형제들 봄가을 소풍갈 때도 새 옷을 척척만들어

입히셨고 조각조각 보를 이어  밥상보나 조각이불 곱게 만들어내셨다. 나야 뭐 덜그덕 거리며 직선이나 잘 박았지..잘하진 못한다. 근래에 내 미싱은

고장난채로 지하실 입구에 내동댕이쳐졌다.

 

언니는 요것조것 리폼을 잘 만들어낸다. 언니도 나이들어 심심하면 미싱을 잡고 노나보다.

이번에 갔더니 안입는 바바리로 가방과 치마를 만들었다는 데...그 갸더치마가 환상이다. 칼라좋고 면이라..목공단의 광택좋고 ...못쓰는 가방 손잡이를 뜯어내어

손가방을 만들었다니 세트로 너무 보기 좋았다.

<언니야 그라마 내 안입어 구석에 쳐박아둔 바바리하고 가방손잡이 뜯어서 갖고오께...나도  이래 맹글어 줄래?>

자매들이 입고는 패션쑈를 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실크브라우스도 카라떼내고 소매 자르고....거 에븝 개안네....갸더치마랑도 어울리고,

갸더치마는 세상 온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다......엉덩이 무지 큰 여성들의 시샘도 무지 받고...(나도 이 중에 하나!)

 

<언니야 제발 얼굴은 나오지 않게,,,,><그람 니 목을 자르까?ㅋㅋㅋ>

 아무리 봐도 여성적이고 조신하고,,,

 점잖고.. 분위기 좋고...

 손녀가 버린 골덴치마로 만든 가방, 올케가 교리공부할 때 갖고 다닌다면서...찜!

윗부라우스도 리폼이라며....입어 보이는 언니(꽃 안달아주면 섭할깨비 하나만.,..) 

이 옷은 형부 여름 점퍼를 리폼했다는데

<에에이...이 건 입고 따악 탬플스테이 가믄 쓰것다. 우짠지...그런 냄새가...>

 

자매 패션쑈는 이 걸로 끝!

지금 이 시간,  장맛비는 쏟아지고

언니는 시방 재봉틀 앞에 매달려 있을거고

나는 컴텨에 목 매달았고,

...

 

나머지는 모르겠네~~~

ㅎㅎㅎㅎ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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