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실의 효시 '향매실마을"
나도 나이가 나인지라
그노메 비스켓인지 버킷인지 리스트를 짜불고
올 봄은 전라도의 멋과 맛과 풍류를 좀 느껴 볼 요량으로
매화꽃을 따라 얼쑤~~ 해가며 제법 여유자적 걸판지게 봄을 희롱코자 하였거늘...
이게 무슨 일? 봄비가 훼방꾼이 될 줄이야~~
에라 몰겄다. 걍 우중을 거닐며 물에 빠진 서생원마냥
걍 추적대며 꽃놀이나 즐길테다.
<에에에에~에이취! 쿨럭!>
매화꽃눈이 펄펄 내립뗘~
매화야~
내 너 볼라고 새벽 댓바람부터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면서 시방 네게로 왔는지
너 알고나 있냐?
*버스 안에서 바라 본 순천 동천*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대전역에 내려서
다시 S트레인(남도해양열차)으로 갈아타서는 전남 순천역에 내려서
버스로 순천동천을 끼고 달려서 순천 월등면 계월리 향 매실마을 매화잔치에 가는 길입니다.
남도지방에는 비가 더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내려도 너무 너무 내렸습니다.
보름 전에 매화가 덜 피고 비가 내려서 다시 날을 받은 게 또 우중입니다.
향매실마을은 순천매실의 보고로서 온전히 흐드러지게 피면 30만평의 비밀의 화원이 된답니다.
남도인들 답게 창이나 춤이나...<음머 기죽어~>
워메~ 벌교에선 주먹자랑 말고! 여수에선 돈 자랑 말고
순천에서는 인물자랑 말라터니
이 인물들 좀 보소!!
<매화타령이 절로 흥이나네 안그요?>
우중에도 할 껀 다 하더란 말이씨~~
얼라들 배꼽댄스도 있고...순천출신 가수들도 허벌나게 많아야~
우덜은 신바람나는 잔치마당을 두고
하나라도 더 보이고자파 안달이 난 임용택님을 따라
아따 난 과장님 호칭 이딴거 떼불라요!
임용택!! 하면 순천이 낳은 걸출 아닌갑써!! 모르면 간첩이제!
매화꽃길 둘레길을 천천히 걸었다요!!
담장 바깥으로 얼굴을 내민 화사한 겹동백 까지도
우덜을 반겨주더만~~
참말로 눈이 호강하고
마음은 둥둥 구름위를 걷는 신선이 되불고~~
장관이 따로 없더구만요!!
산에는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지요.
비는 촉촉히 내리지요!!
꽃들은 벙싯거리며 앞다투어 피지요!
향내는 진동하지요!
우야믄 좋소?
▲
바로 이 나무가 이택종선생께서 향매실마을에 최초로 심은 나무라
순천매실의 효시라 그란다네요!
이 꽃동네를 함 보소
이 동네를 보고 "고향의 봄" 노래가 안 떠오르는 사람 누가 있따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
꽃 속에 누운 묘소마저 부럽구만요!
흐미 니들도 멋을 좀 알긴 아는구나!
잔치마당의 흥겨운 가락소리가 온 마을을 온 산천을 울려퍼집디다.
비가 걷힐라나요?
안개가 스멀스멀 산등을 기어 오릅니다.
꽃속에 파묻힌 마을전경입니다.
홍매,백매가 자태를 뽐내며 어금버금핍니다.
달빛마을
순천 월등면 계월리
달월짜가 두 개나 들어가는 동네!!
유난히 달빛이 곱다는 동네!!
매화꽃 피고 달이 뜨면 상상만으로도 굉장할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달 밝은 밤의 향매실마을 관광프로그램을 구상중이랍니다.
매화꽃 둘레길...
억센 비탓에 오르다 말았지만 ...정말 환상적입니다.
한옥마을
향매실마을은 한옥가옥을 장려중에 있습니다.
지원비도 많이 나오고 ...정말 간지나는 한옥들이 즐비해 있더군요!!
이 멋진 한옥에서 홈스테이도 할 수가 있다는군요.
달빛을 안고 춤추고 싶은 곳이예요!
내년 매화필 때
달 밝은 밤에 꼬옥 다시 와보고 싶은 <내마음의 고향>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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