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탑은 모전석탑 중에서 전체적인 균형미와 정연한 축조방식을 갖춘 우수한 탑으로 장중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국보 제187호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模塼塔]

 

또는 봉감리에 있다고 해서 봉감5층모전석탑이라고도 불린다.

 


모전탑 [模塼塔] 이란?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서 쌓아올린 탑을 이름이다.
경주의 분황사(芬皇寺) 석탑이 모전탑의 대표적이다.
벽돌을 쌓아 만든 탑을 전탑 (塼塔)
모(模)자는 형부인 나무(木)와 성부인 '가릴 모(莫)'로 된 형성자이다.
이에 模는 법(모) 모습(모)....

 

 

모전탑을 찾아가는 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오후였다.

탑들은 그 소재가 절에 있거나 들에있는 게 많은데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은

들판에 서 있었다.

바라보는 시선조차도 바로 떠서 볼수 없을 정도로뜨거운 한 낮이었다.

 

땡볕을 가르며 간 곳은 이렇게 마주 바라보이는 산도 탑처럼 보이는 곳이다.

산 아래 절벽을 끼고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 강물이 흐르고 그 들판 한가운데

땡볕 가운데 우뚝 서서

탑은 장중한 아름다움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봉삼마을에 있다는 이유로 <봉감탑>이라고도 불린다.

 

 

탑신 하반부에는 화강암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문주와 미석이 있는 불산을 모시는 감실이 있다.

 

 

 

 

 

국보 제187호

모전탑 [模塼塔]
통일신라시대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오층석탑은 높이가 약 11m이며 봉삼마을에 있다는 이유로 <봉감탑>이라고도 불린다.
평평한 자연석 기단 위에 2단의 탑신받침을 쌓고 탑신은 수성암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았다.

탑신 하반부에는 화강암으로 섬세하게 조각한 문주와 미석이 있는 불산을 모시는 감실이 있다.

 

 

 

 

 

 

영화세트장 같지요?

윗 대티마을을 지나쳐서 아랫대티마을까지 오가며 <어라 저게 뭐지?>했습니다.

자생화공원이라는 말을 듣고는 ...국내 내놓으라는 꽃공원은 죄 섭렵 다녀본 바로는 공원으로는 입맛이 별로 내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다들 그랬습니다.

그런데 내려보니 ....달랐습니다.

주변경관이라든가 눈에 보이는 모든것의 자연적인 조화가 천혜의 장소로 빼어났습니다.

그랬는데...

그랬는데....이 장소가 일제 수탈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더군요.

 

이 부지는 과거 1930년대부터 8.15해방때까지 일제가 광물 수탈을 위하여 일월산에서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여 이곳에서 제련소를 운영한 후,
폐광석 찌꺼기를 방치하여 토양이 심하게 오염되어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고 인근 계곡은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채로 30년간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9월중순 일교차가 심한 일월산 야생화들은 스러졌지만  아름다운 그 곳을 구경해보실래요?

 

고즈넉한 곳이 더욱 정겨워보여요!!

 

온갖 약품으로 풀 한 포기 자라나지 않던 제련소 마당이 이렇게 변했군요.

 옛 사원의 흔적같아보이기도 한 이 곳!!

 데크목으로 계단을 만들어...제련소위에까지 올라가도록 되어있네요.

 왼쪽 산그늘 보이시지요? 산첩첩인곳입니다.

 꽃은 없어도 그냥 좋더군요.

 

 앞으로 흐르는 川의 물을 끌어다가 아궁이에는 불을 지피고 가마솥같은 대형솥에 약품을 넣고 제련을 했던가봅니다.

인근주민 500여명이 이 일에 매달렸다고 하네요. 주민이 1200명이니  대부분 가장들이 농사일 제쳐두고 제련소일에 매달렸나봅니다.

등짐으로 이 높은 곳으로 수없이 물을 길어다 올렸을 것 같은....노예와 다를바 없는...

 

 

꽃들이 다 지고 없어도 ...상상할 수가 있어요!

 

1930년대였으니 이제 80년이 흘렀습니다. 이 곳에 와보지 않았으면 모를일입니다.

비끼는 노을빛에 허물어져가는  녹쓴 콘크리트 건물이 더욱 붉게 보입니다.

선조들의 눈물바람이었을 이 곳이 웬걸 이렇게 아름답게 보이는 건 격세지감인가요?

여행동료 아가씨 둘을 모델로 세워보았습니다.

 

황혼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웁니다.

 모든 피사체는 비끼는 각도의 조명을 받아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마주 보이는 저 산이 일월산입니다.

 저만 감탄인가요? 스포트라이트를 잘 받은 무대같습니다.

 단풍나무는 벌써 울긋불긋~~

 코스모스가 한창이더군요.

 

 오염토 밀봉 매립 단면도입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 발원지인 일월산이 있는 생태마을 대티골

이 맑은 물이 흘러 낙동강의 지류를 이루는데요.  일제 강점기때 이 물로 제련소에서 사용하고는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었다고 하네요.

제련소마당에는 여적지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곳이었는데...오염토를 매립 야생화공원이 2004년에 조성되었다는군요.

낙동강물은 또 얼마나 오염되었을까 싶은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어요. 왜냐고요? 제 부모님 고향이 모두 낙동강주변이거든요.

 

참으로 평화롭고 고즈넉한 일월산 자락아래 야생화공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옛 일을 다 잊은 듯...반변천 맑은 물만 소리없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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