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을 잘 꾸는 내가 언제부턴지 꿈조차 희미해졌습니다.
세째가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데도 시에미가 태몽은 커녕 그비슷한 것도 꾸지 앉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밤 묘한 꿈을 꾸었지 뭡니까?
어떤 공간에 내 집처럼 편히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석실 묘같이 창이나 입구가 봉쇄되고 천정에서 벽에서 물이 줄줄 새는 듯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너른 석실같은 (100여평 남짓 높이는 이층정도 붉은 벅돌)곳에서 무섬증이 왈칵 ㅡ 왜 갑자기 소녀적 나이쯤으로 돌아가 <엄마~~엄마~~>를 애타게 불러도 엄마가 계신듯한 문 같은 곳도 순간 벽돌로 막혀버렸습니다.
두려움과 무서움에 어쩔줄 몰라하는데 ㅡ
어디서 인기척이 ㅡ 마치 어린 아기가 혼자 옹아리 하듯 하는 소리 ㅡ
한쪽으로 크게 틔여진 석실로 들어가니
ㅡ마치 영화의 한 장면,진시황능의 숱한 병마용갱 토우 병사들이 깨어나는 것 처럼 ㅡ
하지만 모습은 마치 닥종이 인형처럼 사랑스럽고 친근한 크기는 실물크기의 여러 모양으로 잠든 사람들이 슬슬 해동되듯 깨어나려했습니다.
너무 친숙하고 익숙한 모습들이라 마구 흔들어 깨우기까지 했습니다.
무섭다가 ㅡ 많은 사람들을 보니 행복해졌습니다.
뭐 꿈은 여기까집니다.
무슨 꿈일까요?
지ㄴ시황처럼 부활을 꿈꾸려는 걸까요?
봄도 가고 있는데 설마 ㅡ봄날 개꿈은 아니겠지요?ㅡ
오늘은 제 생일 ㅡ
문경새재갔다가 올라가는 중입니다.
요즘들어 주변 사람들이 이렇든 저렇든 다 좋아집니다.
그만큼 모난 제 성격이 원만해져 가고 마음은 편안해진다는 것이겠지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해몽까지 합니다.
괴산도 아랫녘이라 밤꽃이 붉게 시들기 시작터니 북쪽으로 올라 올수록 밤꽃이 하얗게 싱싱한 모습으로 절정입니다.
쌍둥이자리인 제 생일에 제일 가까운 꽃은 밤꽃인가봐요.
상경길 밀리는 버스 안에서 중언부언 글쓰기가 딱입니다.
오타 물론 많겠지요.어둑하고 수선스런 차안에서 ㅡ
흐릿한 눈으로 어둔한 손가락이니 어련할라구요.
이 글은 실제 모바일로 썼던 글인데....PC로 그 날(생일날) 찍은 <자연의 소리>동영상 첨부하느라.....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0) | 2017.09.12 |
---|---|
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ㅡ (0) | 2017.08.11 |
과다호흡증후군에 봉지호흡 (0) | 2015.05.09 |
긴-겨울잠 (0) | 2014.12.17 |
제발 내비둬 (0) | 201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