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삼양목장의 풍력발전기,
풍차 탑의 높이가 60미터이고 3개의 날개가 돌아가며 그리는 원의 직경이 84미터란다.
어마어마한 그 크기는 우리가 타고 온 관광버스 리무진이 마치 장난감차 같아 보인다.
'11년 5월 달에 왔을 때는 바람이 거세게 불었었다.
'13년 9월은 ,,,,날씨가 뜨거워선지 삭막해 보였다. 바람의 언덕이 계사년 여름, 폭염에 지쳤나보다.
바람 드센 한라산 정상처럼 나무들이 비스듬히 누워 자라고 백두대간을 흔들며 달려온 산맥을 넘는 북서풍 바람은 동해바다의 품에 안겨 잠이 들어버렸는지 풍차 돌아가는 소리만 윙윙 외계에서 온 듯 한 기계음만 내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야 감동인데...
조용한 바람의 언덕은 무료함을 자아내는 정적이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강릉시'
바람의 언덕에는 나무들이 다 구부러졌다.
연애소설나무가 있는 곳까지 트레킹해서 가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서 숲길을 걸어오는 연인들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한 컷!!
시원한 계곡물에 손도 담궈보고....
엄마다람쥐를 만나다.
길을 걷다가 다람쥐 2마리를 발견!
바위위에 먼저 올라간 다람쥐는 어미였다.
몸체가 작은 새끼다람쥐가 수풀에서 기어오르지 못하자
어미가 우리는 괴이치 않고 제 새끼를 보살피고 있다.
새끼가 겨우 기어오르기에 성공하자 부지런히 앞서가는
어미다람쥐 뒤로 조르륵 조르륵....아! 대가족이네!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걸 보니 새끼가 무려 4~5마리~
한 마리 한 마리 보살펴가며 높은 데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소하는 중이었을까?
하여튼 어미는 아무리 쪼그마한 짐승이더라도 참 대단하다는 걸 새삼 가슴 뭉클하게 느꼈다.
좌측아래 흰 돌멩이 부근 애기 다람쥐
애기 다람쥐가 숲덤불을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자
자상한 어미 다람쥐가 지켜보고 있다.
다람쥐가족도 만나고.....걸어가는 길섶엔 이름모를 예쁜 꽃들이~
드디어 연애소설나무가 잘 보이는 언덕에 섰다.
▲연애소설나무
영화 '연애소설'로 유명해졌으며 동서남북으로 조망하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
그 외에도 대관령목장은 유명 영화 촬영지로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투동막골,베토벤바이러스, 여친소 등 다수가 있다.
단란한 가족들
삼영라면 매점에서
삼양목장에 왔으니 삼양라면을 먹고가야지요.
지난 2011.05.27일 다녀온 글, (오후 3~5시경)
"대관령 삼양목장과 유치환님의 행복"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96
목장을 내려오는 길!
매점에 들러 라면을 산다는 사람들~~ 우르르 내려가고
라면 보기를 돌같이 하는 나는 버스안에서 저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궁금해하며 바라보다가
사람들이 좀체 오지 않자 가만 앉아 있기 지겨운 나머지 벌떡 일어서서 나왔다. 그런데....
왠걸~ 라면을 싫어하는 내 코에 전해져 오는 이 냄새는.....킁~~ 킁~~~
이런~~ 내가 라면이 다 먹고싶다니!? @#$%# 왜 그랬을까? (@.@)?
스적스적 최면에 걸린 듯 따라 올라가 곁눈질로 홀깃보니 듣도 보도 못한 황태라면이다. 지금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옳커니!! 비가 내렸다.
그래 맞어! 저기압 탓이야~냄새가 퍼져서 출출한 시장끼를 건드린게야!
만약에 다음에 또 이 곳을 찾게된다면
비맞지 않은 저 테크목 부근에 놓인 컵라면을 하나 사서
뜨거운 물을 쪼르륵 붓고 기다렸다가 나도 맛나게 후루룩거리며 먹어봐야지~~
안개에 온통 쩔어 눅눅하고 먹먹한 가슴이
칼칼하고 훈훈해지도록......
드디어 이번 방문에는 소원성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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