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천일염의 고장 신안군 을 찾아 떠난 여행 지난해 11월에 다녀온 여행이다.

오늘은 (3월 6일)은 전남으로 여행을 떠나려 계획하고는 날씨바람에 며칠 뒤로 미루었다.

봄 꽃샘바람에 중늙은이 얼어죽는다잖은가?

비오고 날씨 오슬하자 갑자기 지글지글 부침개가 먹고싶다는 입덧 이 나는 것처럼 지난 전라도 여행의 추억이

꽃바구니에 담긴 듯 남실남실 떠 오르는 게 아닌가?

좋았다.

 

우리나라는 전라남도 신안, 완도, 장흥, 담양 / 경상남도 하동 / 충청남도 예산, 우리나라 슬로우시티 6선에 속한다.

내 문서에 갇힌 사진을 보고, 내 여행글을 뒤져보니...신안소금에 대한 글이 없다.

 

이런 낭패가 있나?

신안 천일염에 대한 염전을 보러 떠난 여행이 아니었는가?

안절부절 뱅뱅 돌다가 다시 내블로그 검색에서 <친환경농산물 바른먹거리>에서 신안 천일염에 대한 글이

나타나긴 했는데....이기 뭥미?

너무 감성적인 글만 좌르륵 나열... 몹쓸 소금맛처럼 에퉤퉤 쓰다.

소금, 앵돌아 앉은 염전 활기를 되찾다(신안)  htp://blog.daum.net/yojo-lady/13746158

그 때 소금에 대한 자료도 꽤나 많이 모아두었는데...소금에 대한 금같은 소책자도 있었는데....다 흘려보내고 말았다.

넘쳐나는 인쇄물을 매일 한 바구니씩 내다 버리니 쓸려 가 버린 셈이다.

할 말은 많으나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쓸 말은 없고...

언제나 여행 후기에 좀 더 잘 써야지 낫게 써야지 하고 아끼다가 아끼다가 뱅뱅 돌리던 것이 그만 ....거품이 되고마는....

 

오늘 그 사실을 알고는 그저 사진만이라도 다시 나열해 보려 한다.

앞엣 글과 중복되는 점도 없지 않지만...그 잘난 글도 사진 정리하고 난 후  조금 전에야 글을 찾았기 때문이다.

둘 다 내가 찍은 사진이고 글이지만....시간이 흐르니 사진이나마 배열 순서가 달라질 거라는....

신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신안하고도 증도가 바라다 보이는 자은도를 다녀왔는데 증도도 못 가본 탓에 자은도는 아름다웠다.

증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증도 천일염 염전이나 자은도 천일염전이나 둘 다 신안천일염에는 틀림이 없다.

 

신안군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는 찬사의 섬이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희망이 샘솟는 천사의 날개를 단 신안군 천일염전으로 비오는 날 사진으로나마 구경이나 다시 해야겠다.

 

너무나도 흔해 쉽게 접하게 되면 그 가치를 쉽게 잊게 마련인 것!

소금이 그런 예가 아닐까.

하루하루 삶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생필품이면서 한번도 소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으니,

마치 공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공기의 혜택을 잘 모르듯이 말이다.

압해대교를 건너 신안으로 들어갔다.

신안에서 자은도까지는 30분이 걸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배가 접안을 시도하고....

차를 못 실어서 그 다음 배를 타고  암태도 오도항으로 들어갔다.

자은도 남상율면장님과 신안군계장님

가는 길:

압해도 송공항에서 배가 출발한다. 목포와 압해도는 연육교로 연결돼 있다. 암태도 가는 `페리호’로

암태도에 내려 자은도로 가면 된다.

암태도와 자은도는 연도교로 연결돼 있다. 배 시간은 오전 5:50∼오후 9:00까지 45분 간격으로 있다.

여객선 문의: 061-244-9915. 9916 (남해고속). 기타 문의: 061-271-8031 (자은면사무소)

 

 

 

 

 해돋는언덕염전

 

 자은면사무소 앞 동네에도 소금자루가 잔득!!

 

옹기타일염전

 

소금은 그냥 가래질만 잘 하면 소금이 나오는 줄 알았다.

소금이 나오되 그 소금의 질은 그 염전주인의 부지런함에 비례된다고 한다.

농사짓는 것이나 진배없는 모양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소금꽃이 피어나는 것이나 가래질하는 모습이나 채렴하는 모습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창고에 그득하게 쟁여진 보석보다 더 귀해보이는 소금은 보았다.

그리고 그 소금을 일구어 낸 ....어머니의 숭고한 손도 보았다.

 

 

      

 

소금

 

1 천일염
천일염은 태양열, 바람 등 자연을 이용하여 해수를 저류지로 유입해 바닷물을 농축시켜서 만든 소금이다.
이의 주요 산지는 지중해, 홍해 연안의 각국을 위시하여 미국, 인도 , 중국 등 각 해양연안에 많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생산된다. 천일염의 염도는 일반적으로 90% 내외이고 색택은 백색과
투명색이 있으나 한국산은 기상조건으로 염도 80% 내외의 백색이다.


 

※사용 : 김장용 배추 절일 때, 간장, 된장용으로만 알고 있는데.. 다른 소금이 대신할 수 없는 맛을 낸다.

2 재제염
재제염은 원료 소금을 용해, 탈수, 건조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재결정화시켜 제조한 소금을 말하며 흔히 꽃소금이라고도
부른다. 보통 국내산 천일염 20%와 수입염 80%를 섞어 115˚C로 18시간 동안 가열해서 생산되며 염도는 90% 이상으로 높다.


※꽃소금
천일염을 물에 녹인 뒤 100~200℃ 솥에서 끓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분을 완전히 건조시킨 염도 88~90%의 저염도 소금.
우리 입맛에 가장 일치하기 때문에 기본 맛내기 용으로 쓰인다. 소금 중 가장 하얀색.

사용 : 각종 반찬, 국, 찌개류.
        재료 자체의 맛이 진하지 않은 콩나물, 숙주, 무나물 등에 최고.
        볶은 소금이나 구운 소금, 죽염은 향이 있어 재료 맛을 망치기 쉽다.


3 가공염
가공염은 원료 소금을 볶음, 태움,용융 등의 방법으로 그 원형을 변형한 소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가공한 소금을 말한다. 식품공전상에서는 원료 소금을 세척, 분쇄, 압축의 방법으로 가공한 것은 제외한다. 태움에 의한 가공염에는 구운 소금과 죽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죽염/천일염을 대나무 속에 넣어 진흙으로 봉한 후, 1000~1300℃로 가마에서 반복해서 굽는다.
사용 : 물론 미용, 잇몸 질환, 위궤양 등 질병 치료제에 사용한다.


※볶은소금/굵은소금에 물을 부어가며 간수와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고온에서 볶아낸 조리용 소금.
짠맛이 강하지 않아 부드럽다.
색깔은 약간 거무스름한 것이 특징.


※구운 소금/천일염을 세라믹 반응로에서 400~450℃, 550~600℃, 700~800℃로 3단계에 걸쳐 각각 30분~4시간 구워 만든 소금.
단계별로 온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유해물질은 제거되지 않고 미네랄만 제거된다.
다이옥신이 검출된 구운 소금은 이런 공정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던 것.
사용 : 각종 무침과 조림 등. 구수한 맛이 강해 수육 등에 곁들이는 기름장에 특히 좋다.


4 기타 ◎ 암 염(땅속에서 파낸) ◎ 기계염(예전.한주소금) ◎ 부산물염(공업용)

※수입재료/시즈닝 솔트
맛을 더욱 높여주는 양념소금인데 닭을 시즈닝솔트로 제우고 굽거나 튀김을 하면 맛이 한결 좋아진다.

 

 

 

 

함초(퉁퉁마디)물김치

 

미네랄의 보고 함초이야기(신안)
http://blog.daum.net/yojo-lady/13746155

 

신안여행길에서 함초 생초를 받았다.

꼭 요리를 만들라는 건 아니고 요쿠르트와 갈아 마시면 좋다는...

한팩이면 함초쥬스로는 손색이 없겠지만

계룡님이 한 팩을 양보해 주셔서 이나마 흉내라도 내 본다.

조금만 더 넉넉하면 다양한 요리들이 나올텐데...

 

함초가 좋다는 단순 포스팅보다는

이렇게 직접 음식으로 만들어 보는 블로거...

조금은 더 넉넉한 재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이 함초로 무엇을 할까?

동치미가 익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물김치를 담아보기로 했다.

나박김치처럼 담았다.

그냥 함초만 넣어주면 된다.

퉁퉁마디(염생식물)특유의 풋풋한 향내가 있다.

퉁퉁마디 자체가 짜므로 따로 절일 필요없이

깨끗이 씻은 생초를 그대로 마지막에 넣어주면 된다.

자잘하게 끊어 넣으면 되겠지만

조금 익은 후 그 식감을 알수 없어 포기채로 넣었다.

 

 

물김치가 일주일 쯤 충분한 발효가 되고나니

퉁퉁마디 본래의 짜고 쓴맛은 순화되었다.

아마도 함초의 염분은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서

같은 염도에 도달하게 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물과 함초의 염도차가

줄어드 는 것은 함초의 무기질의 평형이

이루어지는 이유 아닐까?

 

 

 

함초는 육지에 자라면서도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네랄과 효소 성분이 농축되어 들어 있다. 바닷물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 요드, 인 등 수십 가지의 미량원소와 갖가지 독소와 효소가 녹아 있는데 함초는 인체에 유익한 미량 원소와 효소를 흡수하면서 자란다. 바닷물 1톤 속에 1그램이 들어 있는 효소는 바닷물 속의 갖가지 유기질을 분해하여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함초에는 이 바닷물의 효소가 다량 농축되어 있으므로 사람의 몸 안에서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소장 속에 들어 있는 중성지방질인 숙변과 혈관과 장기, 혈액, 세포조직 속에 붙어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여 배출함으로써 신체를 정화시키고 체질을 개선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치유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함초는 심장순환기계 질병과 갖가지 만성병, 피로, 간장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다. 함초를 복용하면 어떤 사람이든지 식욕이 늘고 몸이 가벼워지며 혈색이 좋아진다.

*함초샐러드

함초를 데쳐주었다. 3분간만

그리고 찬 물에 담가두었다. 염도가 좀 빠져나가기를...

재료.

토마토1개, 단감1개,메추리알 20개, 가미조림메추리알 7알

밤 7알,퉁퉁마디(함초)200g

 

소스

별 다른 소스없이 한식 나물처럼, 간장이나 소금은 필요없고

들기름 깨소금 간마늘만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샐러드접시에 돌려 담는다.

 

 

함초쥬스만들기

야쿠르트나 우유 그리고 사과를 함께 갈면 건강음료가 된단.

보이는 양의 두배면 좋을텐데...

이 정도가 처음 먹을 때 고려 딱 적당!!

 

야쿠르트 두개와 갈았다.

처음엔 ,,괜찮은 빛깔이더니 아래위로 분리되었다.(야쿠르트)

우유는 괜찮다

개인적으로는 우유가 더 낫다.

과일과 함께라면

사과보다는 토마토가 더 나을 것 같다.

 

함초농장에 다녀와서 흉내내 본 밥상

함초농장의 갓김치와 우리집 갓김치

 

떡국 국물내기에 황태를 조금 넣고

현미가래떡 뽑아 둔 것을 떡국으로 썰었다.

우리집에서 만든 함초떡국!!

 

함초농장에서 먹은 떡국

함초농장의 편육과...우리집 전날 먹다남은 편육(사진깜빡)

함초소금+제피가루에 찍어먹다.

함초넣어 만든 손두부(함초농장)

평생 잊지못할 부으거룬 함초나물맛

여린신초로 나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병에 꽂힌 바짝마른 함초를 물에 불렸다가

밥에 넣어 본....감질난 함초밥!!

(함초가 조금 어쎄다)

 

샐러드 만들지 말고 함초 비빔밥을 해도 아주 맛있었을텐데

정말 아쉽다!! 세발나물(염생식물)이라도 사와서 만들어 봐야겠다.

집 가까운 우리동네 작은 마트에서도

미네랄의 보고인 함초를 늘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은도는 신안의 부자섬이다.

주민들 대개가 농사를 짓는데...어업보다 농사가 더 낫다고 한다. 어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몇 안된다고 한다.

파, 마늘, 양파 농사가 아주 잘 되어 농사를 지어 한 해 억대를 벌어들이는 가구가 다반사란다.

할머니들 품삯도 일일 15만원이라고 하니....일하는 할머니들의 연봉이 3,500만원대 라고 전한다.

 

자은면 면사무소와 보건소

 면사무소  브라인드도 홍보 마인드!

면장실에서

자은면장님(남상율)과 신안군 천일염산업과 장봉기님

면사무소 ..관사?도 아니고 게스트룸?

보이러 가동이 안되어서 하루는 모텔에서 묵고 그 이튿날은 깨끗하고

널널한 이 곳에서 묵었다. 모두가 새 것이다.

 

면사무소 뒷쪽에 있는 사택이  펜션같다!!

 

 

첫째 날 밤은11월8일(음력 10월13일)

낼 모레면 만월인 달이 곱다.

역시 섬이라 그런지 밤 하늘에 되비칠 다른 불빛이 없어

그런지 달과 북두칠성이 크고 밝고 .....좋다.

밤길을 걸었으면 싶은 맘이지만 여행자라 고단하다.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나오며 밤하늘을 건듯 찍었더니

달과 별이 흐른다. ㅎㅎ

그래도 그 날 밤 내가 느낀 분위기라도 비슷하게 옮겨보고파...

 

수면 유도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전날 밤도 못잤으니 (바뀐 잠자리에서 더욱 불편할...)

 

오늘밤만이라도 푹 자두지 않음 아마도 내일을 못 견딜 것 같다.

요즘....불면과 피로감의 누적에 건강이 바닥을 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래도 여행이라면 죽어서도 벌떡 일어날 강시처럼 폴짝거리며 다니는 중이다.

 

잘 자고 일어났다. 습관처럼 늘 깨는 6시 좀 넘은 시간이다.

바깥을 내다보니 아직 캄캄하다. 함께 잔 백미가 새벽산책을 나가잔다.

<음.....난 새벽공기나 안개 이런거에 민감해서 기침 하는데...가만.. 안개도 없고 날씨는 따뜻하니 괜찮겠는걸>

하며 따라나섰다.

그 담날로 당장 목이 따갑고 편도선 부어오르고 기침 콩콩나오고... 섬 약국에서 급 처방, 약을 사 먹었지만...

그랬지만...

새벽에 나간 산책은 너무 좋았다.

상쾌했다.  안나갔으면 후회할 뻔한 추억이 되었다. 지금에사 다시 돌이켜보니....

 

 

우리 둘은 자은도를 아주 시시하게 여기고 있었다.

새벽에 바다로 갈라믄 어디로 가느냐고 시건방지게 물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의 한 가운데서 말이다.

ㅎㅎ 나중에 보니 버스가 다니는게  보인다

영화세트장같은 길목을 걸었다.

ㅎㅎ 제미있는 양갈래 길이다.

하기사 뉴욕 윌가에도 이런 쌍갈래길이 있긴했다.

빌딩이라 그렇지 다를 바 없다.

파출소 정문앞이 약방이다.

약방 위치가 좀 뜨아하다.

ㅎㅎ 우리는 마주보고 깔깔 웃었다.

경찰아저씨들 수고하신다고 박카스라도?  뇌물이라고 거절하셨을까?

약방은 텅 비어있었다. 이사갔을까?

그러고 보니 학교도 있다.

움머....선생님들도 피곤하신데...마시는 거라도 좀...!!

학교가 좋다.

길어서 유명했던 구덕산 언덕배기 내가 다니던 여중이 생각났다.

우리는 체육관이 오른쪽이었는데...모습도 비슷하고~

거의 50년 전이라면 다들 까무라칠랑가?

새벽공기가 달다!

아침운동하는 사람도 더러있고

고즈넉한 읍내가 환히 다 보인다.

이른 등교?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우리도 아침운동을 안 할 수 없지~

 

흔들린 사진도 내 기억의 일부! 

 볼록거울의 짝딸막한 내 숏다리도 ...

훗날 바라보면 눈물 나도록 그리운 추억이 되어줄꺼야~

신안군 맞다 읍내 골목에도 소금을 지루로 파는 집이 있다. 

 

 

읍내 강아진데...

사람을 보면 약간 겁을 집어먹는 내숭쟁이다.

우리는 식당을 늘 오가며 만나지는 이 겁쟁이 강아지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자은이~>

바로 옆에 금고가 있다.

<자은아!! 너 그래가꼬 금고를 어떻게 지킬라구?>

함초농장으로 갔을 때 이야기다.

바로 아랫 사진의 강아지~~

제 집에는 언제 들어가 잤는지...멀쩡한 집을 두고 노숙하는 노돌이다.

집엔 먼지 잔뜩묻은 비료푸대같은 게 있어서 꺼내줄려니

일하는 분들이 고함을 지른다. <무니까 가까이 가지 말라고...>

 

난 벌써 얘하고 소통했는데.....,

괜찮아....내가 치워줄께~~ 하고 다가가자 곁으로 비켜서 주었는데...

너무 외로워서 병이 들었다.

병이 깊어 정신마저 이상해졌다.

일하는 분들에게 이름을 물어보니 농장 사장이름을 부른단다,

<상섭이~>

이 강아지를 데려다 놓은 사람이 떠났단다.

그러다가 또 늘 밥을 챙겨주던 사람도 떠났단다.

 

함초농장이라...일이 없을 때는

아무도 없는 빈-바람소리 뿐인 갯벌 들판에서

저 혼자 큰 공장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름조차 제대로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남의 이름을 대놓고 부르며 웃고..마치 비아냥거리듯...

으르렁거리자 옆에 둔 막대기를 휘두르며 밥을 던지듯 주고는

말을 건네기는 커녕 눈길도 주지 않고~

 

사람만 보면 꼬랑지를 다리 사이에다가 끼우고...벌벌 떤다.

낯선 내가 다정한 말을 건네자.

오줌을 줄줄,,싸대는

불쌍한 늠!!

 

하루에 다정한 말 한마디씩만 건네도...

병을 고치고도 남을

좋은 약이 될텐데...

 

자은도 상섭아~

건강해져라!!


 

 

...

 신안군 이야기 # 1, 암태면 추포해수욕장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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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포도 추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 도중에...석양빛이 참 곱다.

모두들 내려서 일몰 오프닝을....

 

노도길(노둣길/이 곳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다) 옆으로 콘크리트 임도를  섬과 섬 사이의 갯벌에 연결해 놓았다.

 

1004개의 섬이 있는 천사의 섬, 신안으로 떠나다.

 

가산디지털역에서 오전9시 30분에 출발,

압해도에서 점심을 먹고나니  오후 2시 15분~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암태도 오도선착장으로 오후 2시 30분 쯤에 배를 타지 싶었는데...점심 느긋하게들 먹고난 후 그제서야 카페리호 승선줄을 섰더니 차가 탑승할 자리가 없단다.

야속하게도 우리가 타야 할 배는 붕~ ♪ 뱃고동 소리만 남기고 떠나버리고...

어라!! 더 당황한 건 우리팀원 중 한 명이 실종이다. 

알고보니 먼저 간 그 배에 혼자 올라탔단다.

우리가 같은 항에 도착하려면 꽤나 기다려야 한단는데 어쩌나?!

우리도 부랴부랴....일단은 목적지 가까운 섬으로 가는 그 다음 배로 가서라도 

(산석선착장) 들어가고자 수속을 밟았다.

그리하야 부랴부랴  혼자 먼저 가서 기다리느라  울고?있을 한 사람을 위해...

연도교를 타고 내달렸다. ㅋ 시작서 부터 재미있는 해프닝이다.

뭔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일이 마구 생길 것만 같더니 내 예감은 적중했다.

 

신안군 섬여행은 가을이 아니라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들판에 봄이 가득한 즐겁고 신나는

섬여행이었다.

  

어업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농작물이 따듯한 남쪽  바다기운을 받아 생경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파, 마늘, 양파가 초겨울인데도 새파란 움을 튀워  섬 전체를 녹색으로 휘덮은 봄이다!!

갈색 낙엽만 보다가  푸르름에 눈이 청정해지는 신선한 느낌이다.

 

울고 있는 이를 픽업해서 암태면(암태도)으로~~

그리고 추포도의 추포해수욕장의 일몰....

 

이 번 여행은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이 함께해서 많은 조언을 주었다.

내게는 중요한 수업 시간이기도 하다.

 

추포도해수욕장의 마지막 일몰은 수평선으로 온전히 침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않고 해무속로 숨어버렸다.

고운 모래밭을 벗어나며 우리는 해변을 배경으로 점프하기...등 .....

일몰의 여운이 남아있는 고즈넉한 해변에 웃음소리를 하얀 소금꽃처럼 흩뿌리고 돌아섰다.

 

섬 속의 섬!!

암태도의 유일한  '추포해수욕장'

▲신안군 암태면(암태도) 서쪽의 작은 섬 추포도, 추포해수욕장을 찾아가는 길이다.

노둣길 옆으로 새로 생겨난 시멘트 포장길

목포에서 서쪽으로 직선거리 28.5km지점(동경 126°16', 북위 34°39')인
서남단 해상 끝머리에 자리한 암태도는 동쪽으로는 목포시의 유달산을 바라보고 있고,  남쪽으로는 팔금면, 북쪽으로는 자은면과 마주하고 있는 섬으로 바닷물이 맑고  90여개의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있는 수평선이 매우 아름답다.  길이 : 2,500m 폭 : 100m  금빛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추포해수욕장이다.

 

 

 

 

문화재명 / 추포노도비및노도길
구분 / 향토유적   
소재지 / 암태면 

 

수곡리와 추포리를 잇는 노두는 여느 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명물인데,

썰물 때면 2.5km에 이르는 두 마을을 연결해 주는 이 징검다리는

추포리 주민들에게 오래 전부터 전천후 바닷길 구실을 해왔다.
그래서 주민들은 미끄럼을 막기위해 수 천개가 넘는 돌맹이를 매년  한번씩 뒤집어 준다.

이 노두를 건너 추포리로 가면 추포해수욕장이 있으며, 지금은 노두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2000.6.30일 개통)를 개설하여 차를 타고 노두를 감상할 수 있다.  


 

 

 

둘쨋날 밤은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자은면 관사 숙소에 누워서 노트북으로 글을 하나 올려볼까하고 생각을 더듬었으나 추포해수욕장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내게는 아주 익숙한 다음 길찾기 로드뷰로 추포해수욕장을 찾긴 했는데...

그 앞에 섬이 <시어머니섬>이란다. 내 쫓아버린 며느리섬이라면 모를까? 뭔가 스토리텔링이 한참 있을 것 같은데...종내 알아낼 길이 없다.

.......

 

신안여행은 자은도가 목적지였는데...이 번 여행은 신안군측의 짜여진 프로그램이야 있겠지만  그저 따라가거나 가다가 사진찍기에 좋으면 가던 길 멈추고

내려도 좋을 인원 딱 10명이다. 무척 자유로운 여행이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집에 와서 일몰사진을 골라놓고는 지도를 넣으려니 자은도 8개 해수욕장 중 추포해수욕장은 없다.

여행을 함께 간 영희에게 (그 때 둘이 함께 엎드려 지도를 찾아봤던)기억을 더듬어 보다가 전화를 걸었다.

<추포해수욕장이 자은도에 없는데...?>

<언니 자은도 위에 있는 섬이요!>

<응 그으래~ 고마워!!>

위에 있다면 있는 줄 알고 끊었는데....어라!! 자은도 위엣섬은 없다. 자은도 아랫섬 암태면에 있는 추포해수욕장이다.

ㅎㅎㅎㅎ 자은도를 거쳐 들어간 곳이라....나도 윗쪽이라는 착각을 잠시....암태도는 돌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 암태도를 지나 추포도로 건너갔으니....헷갈릴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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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천사의 섬이란다. 무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니,,,,,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연육교가 놓인 압해도에서 산석으로 또 자은도로 ㄱ그리고 암태도로 추포도로 연도교나 임도를 이어 달렸으니 누군들 헷갈리지 않을까?

더구나 1004개의 삼을 가진 천사의 섬 신안 앞 바다는 난생 처음이니...

 

 

 

추포도 소금꽃/이생진

염전에서 소금물 받아먹고 사는
함초鹹草
짜다고 찌푸리는 일이 없다
심해숙沈海淑씨도 함초 같다
이름 석자가 모두 삼수변이라며
바다와의 인연을 자랑하는 여자
육지에서 시집 와 얻은 벼슬
부지런한 여리장女里長
깊은 바다 맑은 물 심해숙深海淑
추포염전 김대식씨 부인
사내는 고무래를 밀고
여자는 소금차를 밀고
창고에서 흘러나오는 ‘목포의 눈물*’은
그래도 짜다
염도 2도의 바닷물을 폭염에 구워
25도의 해수에서 피는 하얀 소금꽃
소금꽃이 필 때마다 김씨 부부는
얼굴이 환하다
암태도에서 또 작은 섬 추포도로 들어와
천일염 만들기 30여 년
아내를 강원도 삼척에서 추포도까지 데려오는데
김씨는 섬이라는 말을 숨겼다는 소문
그래서 속은 것 같다는 뒷이야기
속아 사는 여자가 어디 한둘인가
오늘도 저문 하루 백설 같은 소금을 거둬
창고에 밀어 넣는 ‘목포의 눈물’
그래도 눈물은 짜다 

 

 

 

 

시어머니섬(왼쪽 다복솔섬).
추포해수욕장 좌측에서 바라보이는 무인도 시어머니섬은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생각해서 그렇게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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