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수, 엑스포전에도 볼거리 많아요.

오동도 동백꽃축제가 3월에 끝났다지만 한 달이 지난 4월 중순인 지금도 여수 오동도 동백은 여적지  피고 지고를 거듭한다.

꽃봉오리인 채 봉긋하게 입술만 여는...수줍디 수줍은 겸손의 만개!

활짝 벙글어 피지 않아 더 더욱 애틋한 동백꽃은 동백나무에만 피어나는 게 아니다.

동백꽃이 떨어져 누운 땅에서도 동백꽃은 다시 핀다.

겹겹의 치마도 없다. 홑겹의 다홍치마가 전부인 동백꽃은 일찍 져버린 순결한 처녀처럼  아쉽게도 일순 후두득 낙하하고 만다.

채 시들지 않고 떨어진 낙화가 애처로운 가슴 속에서도 또 다시 피어난다.

동백꽃은...

 

동백나무를 즐겨찾는 동백나무 잎사귀만 하다는 작은 동박새~~

동박새를 애써 찾아보고 오지 않았음이 후회가 될 줄이야..

동백꽃 꿀을 좋아하며 개화기에는 동백 숲에 모여든다. 날아오를 때나 먹이를 찾을 때는 '찌이 찌이' 높은 소리를 내며, 경계 시에는 '킬 킬 킬' 소리를 낸다.

'쮸 쮸,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쮸 쮸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하고 점차 빠른 장단으로 되풀이하여 길게 지저귀는데, 3월부터 5~6월까지 아침 일찍부터 지저귄다.

가녀리고도 어여쁘게 울어대던 동박새 울음은 듣고 왔다.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꼴시러븐 사진이 뭔지 그 거 찍어 보느라 고개 한 번 들어 동박새를 찾아보지 않았다. 그저 열린 귀로 울음소리만 동백꽃처럼 낙화하듯 떨어져 들어왔다.

 

마음이 슬플 때는 외려 느리고 슬픈 음악이 위로가 되어주고  눈물이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듯

낙화한 동백꽃의 애처로움이 주는 얄라궂은 이 따듯한 행복은 또 뭘까?

불현듯 가슴이 불을 밝힌 것처럼 화사해지며 칙칙했던 마음 그림자가 스르르 햇살에 녹아나듯

봄바람에 몸과 마음을 그저 내맡기고 나 지금 편안해짐을.....

 

옛날부터 오동잎을 닮았대서 오동도라 불렸다는 오동도는 오동나무 또한 지천이었다더라!

그 오동나무에 봉황이 내려앉는 꿈을 꾸고는 새 임금이 태어날 징조라며 모든 오동나무를 다 베어내게 했단다.

그러고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사랑하는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고기잡이를 떠나고 아내는 치한에게 정절을 뺏기지 않으려 벼랑에서 투신하고

돌아 온 어부는 슬피 울며 아내의 무덤을 만들었더니 거기서 붉은 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이...

그 후 동백나무가 지천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오동도 동백꽃은 2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3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데~~

4월 중순까지도 떨어지는 붉은 동백이 눈물처럼 뚝 뚝 떨어지는 이 곳 오동도!!

방파제 난간에는 심심찮게 그려진 그림 사진 도안들이 눈길을 멈추게 한다.

오동도에 진입하기도 전에 동백꽃잎 그래픽 하나에도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뭘까?

동백꽃은 꾸밈이 없는 그 자체가 농염하다.

그래선지 마음 저 아래 춘심이 사뭇 파도처럼 넘실대 온다.

방파제 진입로가 끝나는 이 싯점에서 계단을 오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동백나무숲

또는 이순신장군이 활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터널같은 시누대숲길이 나온다.

방파제에 얼기설기 누운 테트라포트의 행렬이 이렇게 간지나 보일 수가 없다.

멀리 해양 엑스포장전경과 엠블호텔이 보인다.

범선(돛배)을 형상화한 엠블호텔은  지상 26층에 객실 311개의 특급호텔로 대명레저산업 건축물이다.

이번 엑스포에 해외국빈과 VIP들이 묵을 숙소라고 한다.  

동백나무 숲길로 들어서자 벌써 떨어져 누운 동백꽃을 차마 밟기가 안쓰러워~

요리조리로 피해서 걷는다.

 

데크목을 깔 면서...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게 소중하게 감싸안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만물의 소생을 위한 

오프닝의 오브제 역활을 톡톡히 해내는 동백꽃!

마음의 눈과 귀를 열고 <낙하한 동백꽃의 오브제>그 작품을 자세히 드려다 보자.

무대가 따로 없으며

전시장이 필요없는 이 곳!!

그 속으로 내가 들어간다.

용굴을 찾아서~~

윗지방에서는 화분에서나 키울 팔손이가 지천이고

팔손이도 곧 흰 꽃망울을 폭죽처럼 터트릴 기세다.

봄빛 짙은 바다는 서서히 깨어나고

동백은 해풍이 간지러운지 앵돌아 피어났다.

용이 태어났다는 용굴

그 입구부터가 심상찮다.

 

용이 되지못한 채  입구에 턱 버티고 선

깡철 이무기도  머리를 내어놓고 지키고 있고,

 

사람들은 용왕에게 복을 달라 빌어 초를 켜두었다.

제발,,,,우리집안을 굽어 살피시사...모든 일이 잘 풀리게 하옵시고!!

바다를 바라보는 갈매기도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오동도등대.....

무에든 너무 가차이 가면 전체를 볼 수가 없나니,,,

팔손이는 꽃봉오리를 달고...

털머위는 갯식물 아니랄까봐 반질반질 윤기를 더한다.

팽나무인 듯 싶은데...

이 곳에 오면 유난히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듯한 가지를 보게되는

마치 나무들의 정령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나무의 정령과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걸어보세요!!

손을 내밀어 아는 척 하고 있잖아요!

시골 아낙네같은 수줍고도 단아한 모습으로...

청맹과니 제 눈에도 나무에 달린 오동잎으로 보이누만요.

그런데 이제 여수사람들은 동백꽃 닮았다고 그런다나봐요.

오동잎 닮았다에 한 표!

싱싱하게 반으로 접어진 오동잎!!

크은 오동나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시누대가 울창한 길이 나옵니다.

고사리처럼 새 순이 올라오는 이 식물 이름은 모르겠군요.

반지르르 윤이 나는 걸 보니 갯가식물은 분명하군요!

하늘을 뒤덮었지요? 동백나무가~

새 순이 꽃보다 예쁜 이 식물은 뭔지 모르겠지만...

오동도 안에 차도 팔고 작은 가게가 하나 있군요.

이렇게 해 놓은 쥔장의 손길이 아름답고 고맙다 인사했더니

아직 아침이라 손을 못봐서 미안하다네요. 아름다운 사람 맞지요?!

이 곳 주변이 가장 동박새가 많이 울었는데,

걍 떨어진 동백꽃에 넋이 팔려 고개 한 번 들어 위를 보지 않았네요.

조삼모사에 혹한 원숭이처럼....

기다리던 봄을 열게하고 너 또한 떠나니

 이제 나 또한 떠나련다.

하늘이 보이지 않게 캄캄한 시누대 터널

나무들의 수런대는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길~

 

군데 군데 바다로 내려가는 길로 나가면 시원한 여수 앞바다~

지금 여수는 세계해양박람회(엑스포)를 한달도 채 못 남기고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그 속에 해양발전을 꿈꾸는 여수엑스포!  무려 3개월이나 장기간 열리게 되니 가족들과 함께 여행계획 세워 떠나봐도 좋겠지요.

 엠블호텔 22층에서 내려다 본

여수엑스포 현장 전경!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2012년 5월 12일~8월 12일
  •  

     

     

    *엠블호텔여수는 지상 26층에 객실 311개의 특급호텔로 대명레저산업 건축* 

     

     

     

     

       D-33일째 되는 날,  이른아침!!

    모두 마무리로 바쁜 일손을 놓고 여수항은 아직 곤한 잠에 빠져 있었다.

    산과 바다를 밤새 포근하게 감싸주던 안개 이불도 좀 있으면 서서히 걷어지겠지~~  

    새벽 운동 겸 자산공원에 올랐다.

    아직 정리가 채 안된 오동도 입구를 미화원 아저씨가 비질을 하다말고 인사를 먼저 건넨다.

    공원에는 나 혼자려니 했으나 몇몇 분이 벌써 다녀간다.

     

    인근 주민인지? 엠블호텔 투숙객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수를 몇 번이나 오가며 자산공원 정자를 쳐다봤지만 오르기는 처음이다.

    중간에 위험한 벼랑길을 피해 정자방향으로 둘러가는 길이 공사 중이었다.

    아직 계단대신 철판이 깔린 곳을 걸어야 하는데 계단은 좋이 300계단은 되겠다.

     

    엠블호텔 객실 22층에서 에서 바라 본 맑은 날의 오후 자산공원 모습이다.

    층수로 치자면 20층은 못될 것 같다.  내 눈에는 자산공원은 마치 거북이 형상을 했는데, 그 등위에는 정자를 얹고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자산공원 아래 터널을 뚫고 차들이 해안도로를  거침없이 달리게 만들 모양이다.

    하멜등대를 우측으로 끼고 다리를 건너면 돌산대교로 둘러가지 않아도 지름길이 생겨나게 되었다.

     

    거북이 머리 부분에 나무를 없애고  쉴 공간을 형성하는 공사 중인가 보다.

    전망대 오르는 길 일부분과 함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한 달 안에 깔끔하게 마무리가 될지... 걱정이 먼저 앞선다.

     

     

     

     

     

      이튿날 아침은 오동도를 돌아보고 아니 사흘째 날에 자산공원을 오른 셈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자산공원 정자각 주변으로 벚꽃이 너무 흐드러지게 피어서 올라와서 봐달라고 간절한 손짓을 한다. 

    새벽 미명에 바라 본 자산공원의 실루엣  능선은 어서 오르라고 소곤대기까지 한다.

    오동도를 이어주는 쭉 곧게 뻗은 방파제 길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우람한 엠블호텔의 전경 또한 멋지다.

     

     

    자산공원 팔각정 정자각

     

     

    범선의 돛을 형상화한 여수<엠블호텔>

    대명레저산업이 지상 26층, 총객실 311실의 특급 엠블호텔

    여수(MVL hotel Yeosu: www.mvlhotel.com)를 오픈했다.

     

    자욱한 해무가 지우개처럼 수평선을 지워버렸다.

    엠블호텔 앞에는 요트 정박장이 있고

    경비정이라고 한다.

    이 배는 이른 아침부터 업무에 바쁜가 보다.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는 엠블호텔

    팔각정부근은 현재 공사중이라 좀 불편하지만 곧 완공될 예정

     

    오동도까지 이어진 방파제

    야간에 나가면 야경 반영이 멋지겠다.

    한 척의 범선이다.

    팔각정 정자와 동백나무

    흐드러지게 핀 벚꽃

    팔각정에 비친 엠블호텔

    여수 오동도 진입 방파제

    안개속에 잠들어 있는...

    뒤로 보이는 저 곳이 남해(島)다.

    여수지역 대표 조선업체 가운데 하나인 YS중공업

    이른 아침....돌아 올 때는 고기를 싣고~~

    해무가 수편선을 지워버렸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자산공원 꽃길

    포푸라나무와 까치둥지...그리고 엠블

     

    몸이 가벼워 포로롱거리는 작은 직박구리와  어치들이 먼저 아침을 열고

    유람선도 깨어나면 또 손님을 싣고

    아름다운 여수미항을 보여주려 하루를 열며 바쁠테다.

     

    자산공원, 정자각에서 바라보는 엠블의 위용이 멋스럽다.

     

    .

    .

    .

     

    자산공원 입구에 있는 것이다.

    전라좌수영성고지도는 그림이 모두 보기 편하게 펼쳐진 전개 형식으로 된...옛 그림이라 반가웠고

    .

     

    여수팔경은 자세히 읽어보니 요즘처럼 딱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 절경이 아니라....

    <바람소리, 종소리, 아침햇살, 아지랭이, 노래소리, 돌아오는 돛단배>

    등을 팔경이라고 일렀다.

    가히 가슴으로 즐기는 팔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엣 선조들의 멋을 누가 따르랴!!

     

    그런데....이 멋진 곳에

    이제 곧 한 달 남짓 남았는데... 눈에 거슬리는 것 몇가지는~~

    유리가 파손되고...쓰레기가 산더미고 전봇대 전선줄은 왜 그리 어지러운지~~

     

    여수 자산공원1

     

    1. 여수시 동남쪽 자산(紫山) 정상에 있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자산이라는 이름은 일출 때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색으로 물든다 하여 붙여졌다. 산 입구에 주차장과 활터가 있다.공원에 오르면 여수 시가지와 종고산·마래산·구봉산을 비롯하여 장군도·돌산대교·돌산도·오동도·신항부두·남해군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공원 아래 일출정에서 보는 새해 아침의 일출이 유명하다.공원 정상에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이충무공 동상을 비롯하여 헬기장·올림픽기념탑·충혼탑 등이 서 있고, 동상 반대편에 팔각정이 있다. 주변에 진남관·한산사·향일암·오동도·만성리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출처] 자산공원 [紫山公園 ] | [본문으로]

     

    소호요트장이 내려다 보이는 금호타운

     

     

    남편 고교동창 부부동반 모임이다.

    일년에 두 차례~~ 전국 여기저기를 순회하는 모임이다.

    여수로 가는 길은 참 많이도 변했다. 돌산 향일암 불타기 전 다녀가고는 첨이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D-1년]건설 45% 진척이라더니

    용산간 KTX 올해 개통 9월부터 이용가능할 듯 하다한다.

    순천- 여수간   복선 기찻길도 한창 공사중

    이전한 새 역사들도 보이고....

    여수는 요즘 반과 낮이 따로 없을 정도로 열심히 단장하는 중이다.

    GS칼텍스 사택에 있다가 정년퇴직한 친구는 바로 옆의 아파트에 산다.

    주변경관이 마치 해상공원 같은 이 곳!!

     

     

    오른편으로 소호 요트장이 있는 이 곳!!   여수 바다!!

    여행은 그 고장에 따라서 특색있는 요리를 기대하고

    친구들이 몰려 오기도 하지만 그런 음식을 만날 기대감과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기쁨이 합쳐서 마냥 기쁘다.

     

     

     

     여수하면 서대!

    서대회무침과 서대찜은 여수에 가면 꼭 먹고와야 할 음식들이다.

    서대회무침

     

    서대찜

    많이도 만들었다.

    서대

     

    가자미목 서대아목에 속하는 물고기의 총칭. 서대기라고도 한다.

     

     「지봉유설」과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비목(比目)은 동쪽바다에서 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접역(牀域)이라 한다. ……광어나 설어도 모두 접의 종류이다.”라는 기록이 있고 「자산어보」에는 접어의 일반적인 성질과 명칭에 관하여

    쓰고 서대를 장접(長鰈 혜대어(鞵帶魚)이라 하여 동물의 혓바닥 모양으로 생겼다 하였다.

    「전어지(佃漁志)」에서는 설어의 특징을 쓰고

    “서남해에서 매년 4월 조기를 잡을 때 함께 그물에 들어온다.”고 기록하였다

     

     

    숭어회

    언제 만나도 웃음만 터져나오는 좋은 친구사이~

    많이 웃다가보니 흔들린 사진이 속출,,,

    돔, 숭어...또 머시더라.....ㅎㅎ

    두 상자 너끈하게 일순 비우고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술맛이란......크~    :)

    울 친정엄마는 서대로 생선전을 잘 해주셨다.

    좀 식으면 서대 살이 결결이 조로록 조로록 잘 찢어서 밥술위에 얹어주시던 그 맛!!

    서대전은 내 블로그 옛글에서 발췌!!

    고소한 서대맛!!

    벌써 그립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