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한 풀 꺾였나요?
오늘 아침은 어찌나 써늘한지 옷을 다 껴 입었어요.
가을...

가을이 왔나봐요!


그렇게나 기다리던 가을인데 왜 이렇게 오스스하지요?

사람마음은 참 간사해요.
가을은 이래서 옆구리가 시린 계절인가봐요!

지난 영주 부석사 여행 때 담아온 사진 몇 컷이예요.
가을을 예고하는...
아니 가을이 물씬 풍겨나는 사진 맞아요.

벌개미취와 무지개,  코스모스와 나비,
고추잠자리~ 붉은 백일홍! 방아깨비

 

청솔모는 잘 익은 잣송이를 물고가다가 떨어트렸나봐요.
연인들이 잣을 주워서 잣을 까고 있는 모습을...ㅎ~

청솔모도 이제 스를 월동준비를 해야 하나봐요!!

 

더위가 한 풀 꺽이면 이내 소슬한 가을!

가을은 바쁜 사람들에겐

채 느끼기도 전에 저만큼 가버리고마는....계절,

이 좋은 계절이 아쉽게 사라지기 전에

여행 한 번 떠나보심은 어떨까요?

파아란 하늘 흰 구름이 떠 있는 자연의 품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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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여행길에 / 이요조

 청솔모 사진이 여엉,,,,그래도 올려보았어요!

 

 

 

 

 

 

 

 

 

 

 

 

고유의 명절에는 떡과 음료 식혜나 수정과 등이 빠질 수 없다.

떡을 했다면 당연 음료도 그에 맞추어 따라 나와야 한다.

수정과는 추석보다는 설날에 햇곶감과 생강, 계피로 맛을내어 차게 만들어 먹는 음료였다.

너무 자신 있어서일까? 포스트를 아무리 뒤져도 수정과에 대한 글이 없었다.

보통은 그저 생강과 계피만 그저 끓이다가 황설탕만 넣으면 대충 간단하다는 수정과

제대로 맛을 내기에는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다.

 

진짜 수정과 맛은 삼합처럼 생강,계피,곶감 맛이 녹아 어우러져야 참 수정과지요.
그래서 한데다 내놓고 얼음처럼 찬 걸 마시면 속이 다 후련하지요(매움한 맛이므로)
차게 먹지만 재료가 모두 더운 성질의 음료라 몸이 따듯해지는 음료예요.
그러니 위장에도 좋고 소화도 도우지요!!

올해는 수정과를 끓이면서 그 과정을 세세히 기록해보았지요.

 

 

옛날에는 차보다는 잔치나 명절 음료로 식혜(감주) 수정과 배숙등을 끓여 냈다.

 

 

30~35인분의 수정과를 끓인 양 /생강 500g

 

생강고르기

중국산은 씨알이 굵고 허여멀금하다. 국산은 잘고 흙이 많이 묻어서 손질하기 어렵지만 맵고 향이 진하다.

흙만 잘 씻어내고 껍질은 깎지 않았다.

 

 

 계피는 가루로도 많이 시판되지만 계피목이 제일 낫다.

진계피 150g

 

 곶감 20개 정도/통후추 3~40알 정도

대추돌려깍기 하고 남은 대추씨는 있어서 그냥 ....생강은 잘 우러나게 나붓나붓 저며놓고

 

 

곶감을 절반으로 가른 후

절단면을 오므리고 그 등위에다가 잣을 홀수로 박는다.

 

수정과 한 그릇에 곶감 한 개씩 넣고 잣도 홀 수로 띄울 것

곶감손질/꼭지도 따고 혹시 씨앗이 없나 살펴보기도....

 

통후추를 넣어야 수정과의 맛이 깊어진다. 

 생강은 더 많아도 좋다.

따뜻한 성질이므로 소화를 돕는다. 물론 감기예방에도 좋다.

 

큰 압력솥에 물 7리터를 붓고 끓였다.

 

황설탕으로 가미를 하는데

곶감에서도 단 맛이 많이 나오므로 입맛에 맞추어 넣으면 된다.

여기서 나는 물 2리터당 1컵의 설탕을 넣었다.

(3컵반의 황설탕) 

 

말랑말랑해서 만지는대로 모양이 잡힌다.

반으로 잘라 자른 면을 오므리고 등위에다 칼집을 낸 다음 잣을 심었다.

한 입에 들어 갈 크기이므로 이대로 곶감쌈처럼 다과상에 올려도 무방

 

 

 매움하면서도 칼칼한 생강 계피내가 은근해지면 완성

압력솥에서는 추돌고 약불로 40분가량/보통 솥에서는 2~3시간 가량 끓인다.

돌돌말린 진계피가 다 펴질 듯하고 수정과 색이 진하고 곱게 우러나오면 완성!

 

 이렇게 따로 분리해서 담아둔다.

 끓인 수정과물을 부어놓는다.  마른 것은(뒤) 한과로 낼 때 쓸까했으나 수정과 한 병과 함께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는 곶감을 풍덩 바로 입수시키셨다. 설, 며칠간은 곶감향마저 감돌아 맛이 아주 그만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  곶감이 물크러져 홍시죽이 되었다. 그 맛도 달콤해서 어린 입맛에는 아주 좋았지만 

설인사로 늦은 손님이 오시면  깔끔하게 내기엔 그랬다. 그래서 나는  곶감을 적당히 불리면서 맛도 잃지않게 해본다.

곶감죽처럼 되어버린 마지막 수정과를 좋아라했는데,,,요즘은 마른 곶감을 조금씩만 삐져서 동동 띄우는 방법도 좋지만 

맛이 겉돌아서 그렇고 곶감을 생략해버린 흔히 식당에서 디저트용으로 나오는 수정과 맛은 그저 계피차나 생강차라고 불러야 옳다.

 곶감이 적당히 녹아 스민 수정과 맛을 내어야만 참 수정과 맛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항아리에 끓인 수정과를 붓는다.

바깥에 두어 차게 식혀서 얼렸다가 먹으면 좋다. 한 항아리 하고 패트병으로 하나가 더 나왔다. 총6.5리터 

 

 곶감향도 맛도 우러나오게 하려면, 곶감을 두 개를 그냥 함께 넣는다.

 

 

손질한 곶감에 수정과물을 붓고 우러난 물을 단지에 붓기를 두세번 반복한다.

 

 

곶감도 어느정도 물러야 수정과를 마실 때 겉돌지 않아 좋다.

물렁해야  호로록 빨려들 듯 목으로 넘어간다.

 

 

 

After

 

 

 

만든지 일주일만에 꺼내본 곶감

의외로 물크러지질 않았다. 물크러져야  수정과국물이 더 맛날 수 있는데....

 너무 물크러질 것을 우려하여 꼭지를 두었더니 그대로다.

겉은 멀쩡하나 속은 도로 홍시가 다 되었다.

그러나 국물은 계속 맑았으니, 이 방법도 나쁘진 않겠다. 두 개 더 넣었더라면,,,,,하는 생각!!

 

이요조/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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