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와 갯벌낙지의 조화 갈낙탕

 

영암여행길이었다. 영암 군청맞은편에 있는 중원식당으로 인도되었다.

좌석수(250석)  식당이 커서 언제나 단체손님을 많이 받는 곳이란다.

50년 가까이되는 원조식당으로 올해로 칠순이 넘은 문희례 할머니가

아직도 주방을 담당하고 있다 한다.

 

시킨 갈낙탕이 채 나오기 전에 맨입에 게장을 다 먹어버리고 한 접시 더 주문할 지경이었다.

토하젓도 나오고 밑반찬들이 예사솜씨가 아니다.

각종젓갈과 반찬들이 맛이 뛰어나 김대중 대통령 재직시 문희례 할머니가 직접 담근

밑반찬들이 청와대로 올라갔다고 한다. 중원회관에서는 하도 손님들의 성화로

토하젓, 창젓,꽃게장은 포장판매도 한다고 한다.

어쩐지~~

갈낙탕은 갈비육수에 삶은 갈비를 안치고, 한바탕 끓을 무렵에 살아 있는 갯벌낙지를 한 마리

넣어 살짝 익었을 때, 알맞은 크기로 썰어 갈비와 함께 즐긴다.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에 고소한 갈비살과 쫄깃하게 씹히는 낙지의 신선한 질감이 좋았다.

 

 중원회관/ 61-473-6700 주소 : 영암군 영암읍 동무리 164-11 좌석 : 250석

메뉴 /갈낙탕, 짱뚱어탕, 한정정식 갈낙탕(1인분) 1만4000원.

 

 반찬은 그리 깔끔하게 세팅된 것 같진 않았는데...

 맛있던 꽃게장

 누군가가 어디서 낙지 한 마리를 들고 나타났다.

 

 토하젓

 

갓 삶았는지 갈비맛도 좋고 신선한 낙지맛도 좋고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벌써 어둑어둑 날이 저물었다. 맛난 식사의 포만감에 행복하고

이제 하룻밤 유하고 내일 관광지를 둘러보면 된다.

여행을 다니는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맛집탐방도

빼놓을 수 없는 큰 즐거움 중에 하나다.

 

 

이요조

 

 

 

 

 

 

 

짱뚱어탕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앙리 317-6  경인식당

☎ 061-462-9400


기름진 개펄을 먹고 사는 짱뚱어를 재료로 만든 별미음식으로

영암 짱뚱어탕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다.

 

 

영암을 다니노라니 짱뚱어식당이 눈에 자주 띈다.

아무래도 짱뚱어 맛을 봐야 할깝쓰~~

짱뚱어는 망둥어과 물고기로 거의 7~80%를 개펄(뭍)에서 산다. 배에 붙은 지느러미로 마치 땅위를 걸어다니듯 기다가

또는 껑충 뛰기도 하는 물고기다.

서해안특산물이라 짱뚱어 요리가 궁금했던차였다.

 

 

짱뚱어 탕이 나왔다. 

<에게게 추어탕이랑 흡사하네~>

짱뚱어를 삶아서 살만 걸러 우거지 넣고 들깨 넣고......얼큰하게 끓여내었다.

 

 

별미맞다. 맛난다.

톡톡 뛰어다니거나 갯펄을 걸어다니던 늠들에게서 이런 깊은 맛이 나다니...

미안타!!

얼마전 다큐물에서 너네들 짝짓기를 보았거늘....

겟펄 굴안으로 암늠을 모셔가는 너희들 짓꺼리가 ......이 지구상에 숨 붙이고 있는 모든 것들과 무어가 다르리~

 

 

게장그릇에 담겨진

외발만 크다만 이 게가 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아 묻는다. 

사장님왈<꼬끼~~>

<예에?> 아니다라는 반응에 곁에있는 종업원<농게라요><흐..글면글치>

<이 외발은 어따 쓴다요?>

<쌈할 때만 써라~>

농게 숫늠 특유의 외발이다. 숫늠끼리 싸울 때 무기로도 쓰고 굴을 팔 때 기구로도 사용하는 유일한 숫늠 농게의 발이다.

 

 

겁나게 맛은 있는데.....배가 부르다.

이 아까븐 걸...억지로라도 밀어넣어야 영양가 있을텐디.....

 

 

수족관에서 짱뚱어를 잡아 올려서....

<얌마 치즈~ 혀라이~>

<죽은 척 하기는 니 몸값이 이처넌이라메......하구야..쯔맨한 거시...>

 

 

<너, 그 지느러미를 발매치로 짤짤거리며 걸어다녔다는거 맞제? 허구야 신기한 늠!!>

 

 

<근데...보기보다 눈은  덜 불거졌꾸마> 

 

 

<카메라 후레시에 부끄럼 타기는.....우리는 네들의 행적을 다 알고 있는디....>

 

 

윤차장과 짱뚱어 가게 사장님...

<힛, 사장님, 실례지만..사장님 ㅉㅇ뚱어 쩌메 달믄거또 가터요!!> 

 

두고온 짱뚱어맛 그리워라~~~ 

 

맛있었으니까....

먹고 나왔어도 이리들 욜씨미 렌즈에 담는다.

아! 아직까지도 입에 맴도는 맛의 여운!!

내, 정녕 잊지 못할레라~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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