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헌이 백일 사진을 트리밍해서 나온 떡 사진

 

예전에 항공화물로 보낼 때

딸아이 향수병을 고려해 몇 개 동봉한 먹거리로는 쵸코파이 맛동산 새우깡 등 이었다.

손자들이 태어나고 먹거리로는 그 곳에 있는 게 바로 사다 먹이는 게 위생적이다 싶어서

전혀 보내지 않다가

어느 정도 자랐으니 면역력도 있겠다 싶어 진공 팩에 든 옥수수와 ....

떡(고깃집에 특별 부탁하여 만든 진공팩)을 좀 보내보았다.

 

LA가 아니니 그렇게까지 한국 맛이 깃든 먹거리는 좀 귀하니까...

즈어메가 옥수수부터 준 모양이다.

바로 이 동영상이 가족 카카오그룹에 올라왔다.

달기만하고 여리고 물러빠진 미국 옥수수보다야 찰진 우리네 옥수수 맛을 얘들이 첨 맛을 본 거다.

역시 한국형 어린이들이다.

 

며칠 있다가 화상채팅으로

<할머니 떡 정말 맛있었어요, 더 보내주세요!>

하는데...

 

그 떡을 두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쪽씩 데워줬더니

다 먹고는 또 떡 주세요! 하길래 떡 없다 했더니 울먹울먹

<그럼 떡국 끓여줄까?> 하니

<물떡은 싫어요!> 했다는 이 말을 듣고는 어찌 할미가 안 보내주랴~

 

떡은 속에는 파란 완두콩이 촘촘히 박힌 팥찰시루떡으로

정말 맛있긴 하다.

 

설 전에 세째 막내 손자 이헌이 백일 때 친정어머니께서 해 오신 떡들이다.

정말 떡이 유별나게 맛있다.

 

우리 집으로도 많이 보내와서 주변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돌이나 백일떡은 나눌수록 좋다는 말에...

 

설 전날엔 또사돈이 뜨뜻한 떡을 한 박스 해서 다시 보내주셨다.

빵을 좋아하는 큰 아들네를 많이 주고

냉동실에 있던 것을 혹시나 하고 보내봤는데....

사람 입맛은 똑 같나보다.

 

사돈집이 있는 홍대 앞에 그리 맛있는 떡을 만들다니...

주문하기도 어렵고 냉동실을 뒤져보니 네 덩이가 있다.

이헌이 백일 백설기도 몇 개 나오고....이나마 다행이다.

 

 

그 떡을 며칠 전 또 부쳤다.

다른 반찬이랑 옷이랑~~

항공편으로 배편으로~ 각기 나누어서..

 

수현이 돌잔치 뷔페 음식은 아주 수준급으로 다들 맛있었다는데...

바로 이 떡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맛은 달랐다.

다음에 아이들이 또 떡~떡 하면 하예 전번을 알아서 직접 주문 해다가 보내야겠다.

EMS,국제항공운송으로 보내면 3일 뒤면 도착한다.

 

지난번에도 말린 도루묵 볶음을 진공해서 보냈더니

<엄마 이건 뭐예요?> 한다.

<응 도루묵볶음, 박 서방 주라고~>

<엄마는 박 서방 비린 거 못 먹잖아요.>

<아 글치 그라마 니 무그라~>

했더니 니,무라 말에 깔깔깔 넘어간다.

 

이럭저럭 7kg쯤에 10만원 조금 더 상회하는 요금이면 뭐든 못가리~

뜨신 찌게도 진공만 되면 받아먹을 수가 있겠다.

 

한 달 반 만에 가는 배편으로는 아이들 꺼 에미 꺼 봄에 입을 옷좀 보내놓고는

거기서 살까봐 무엇 무엇 보냈다 하니

<돈 들게 뭐 하러 그러세요! 여기서도 많은데....>

그 말에 무뚝뚝한 에미, 짧은 대답은

<마지막이다.>

해 놓곤 후회막심이다.

 

아무데나 대고 마지막,,,,마지막이라는 막말을 서운하게 남발하는

이 세상 마지막 무뚝뚝이 음마!!

에혀! 뭐가 마지막인데.....

.

.

.

.

전화로

<할머니 떡 보냈다. 옥수수도~>

하니 말 떨어지기 무섭게 <와우~> 환호성을 지르는 손자!

뭐든 안 보내고 싶으랴~

내 생에 마지막 날까지~

 

 

 

 

 

 

 


 

찰지고 고소한 한국 옥수수에 반해

맥없이 부드럽고 달기만한 미국 옥수수,

 




열씨미 먹는 리지 모습이 예뻐서 ~

 

 

 

 

코레일 홍천관광

 

홍천 찰옥수수범벅

 

강원도 홍천을 여행중이었습니다.

코레일에서 주관한 여행인데 인원이 몇 백명은 된 듯한 큰 행사였습니다.

버스가 몇 호차 까지 있었는지 ...가물가물~

 

한림정이란 제법 큰 식당을 갔습니다.

아마도 연회석까지 있는 걸 보니 많은 관광객이나 잔치손님 결혼식, 돌잔치, 칠순, 팔순  회갑연등을 주로 하는 식당같습니다.

관광버스가 몇 대라도 주차할 수 잇는 큰 주차장이 있고...

 

 

조경은 심심찮게 꾸며져있었지요!

 

찬은 먹을만하게 나온다 생각했는데...

 

강원도 홍천의 홍총떡도 그럴싸하고 쉬운듯....흔한듯한 잡채 맛도 촉촉하니 좋습니다.

식당안의 조명이 은은하여 건너편에 있는 이것을 집어 먹어본 순간....

덜더브리(제 표현입니다. 마뜩찮은 단맛을 표현하는...)한 이 게 대체 왜 반찬상에?

누가 이 걸 <맛이 어때요?> 하며 젓가락질 하려는데 ...굳이 말리기까지......ㅋㅋㅋㅋ

<맛 읍어요!!  맛 디게 이상해>

그랬는데....옆자리에 사람들 ...뭔가 수런거립니다.

<이 게 그거라고?>

자세히보니 제가 맛없다고 무시한 바로 그것입니다.

 

강원도의 별미라네요. 찰옥수수범벅!!

ㅎ 그래서 다시 먹어보니....구수하고 답니다. ㅠㅠ

반찬인줄 알고 먹었던 느낌과 강원도 별미로 접한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콜찬사를 외치는 옆 팀에게 또 가져다 주곤합니다.

저도 따로 배정받아 맛을 음미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바깥으로 나오니 말쑥한 정장차림의 키가 큰 핸섬한 이가 묻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뭐가 맛나시던가요?>

누군지도 모르고...옥수수범벅이야기를 했습니다.

홍천 옥수수축제때 오시면 맘껏 드실 수 있다네요. 올챙이 국수도...

알고보니 홍천 문화과장님이셨네요!!

많은 관광객이 온다는 소문에(코레일)

직접  마중까지 나오셨군요!

 

 



 

 

찰옥수수는 홍천군 지역특화작목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그동안 여름철에만 풋옥수수 형태로 집중출하 되고 있어
홍수출하로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있어, 가격안정과 가공에 의한 부가가치 향상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고자
찰옥수수범벅을 개발하였다.

홍천군은 앞으로도 지역특화작목을 이용한 경쟁력 있는 가공품 개발로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및 지역특성에 맞는
농가소득원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란다.

홍천 옥수수축제때 꼭 다시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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