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리맛은 은근한 고향맛이다. 

 

 코다리맛은 혀에 감기도록 짜달시리 맛이 좋다거나 기름지다거나 하질 않다.

그저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날 기다리는 고향집처럼 그런 맛이다.  늘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구수한 초가집 토방처럼 야단스럽지 않은 맛이다.

생태처럼 야들야들하지도 북어처럼 쫄깃거리지도 않으면서  약간은 무뚝뚝하게 퉁박친 그 맛이 코다리 맛이다. 

내 문서에 제법쌓인 코다리 요리법이 아무케나 찍은 사진으로 몇 개 나뒹굴고 있었다.

갈롱부리지 않고 걍 찍은 사진처럼....

난 또 이 코다리조림을 묵은 알미늄냄비에다가 잘 지져낸다. 식탁에 그대로 얹어도 친근감있는.... 

 기냥 무넣고 고춧가루넣고 푹 졸여주면 끝이다.

시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는 명태....그 코다리 조림이다. 

 

레시피는 생략합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는 .......그냥 코다리와 양념간장만으로도 무난하다.

코다리란늠은 특별시리 유난을 부리지 않아 좋다. 제 몸에서 다시를 내기에 그저 그대로도 맛난다. 

 

 

 

 

 

 

 오잉? 어울리지 않는 호박을?

딱딱한 듯 퉁명스런 코다리는 누구나 다 품어주고 안아준다.

한 냄비 안에서 함께하자니 금세 호박이 닮아가는지 쫄깃한 맛이 난다. 

 

 

 

 

 

 

장조림처럼 무넣고 바짝 졸여도 보고....

 

 

  

 

 

 

그저저도 싫으면 북북 찢어서 콩나물 국으로도 손색없다. 

코다리....참으로 착하다.

 

 올렸던 글이지만(코다리 조림) 여기다가 묶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더보기로 ~~

 

고구마순 코다리조림

사진이 흔들렸다. 코다리 조림이다.

손질된 코다리, 진간장에 고춧가루 마늘...물엿 맛술등을 넣고....올리브유를 살짝 떨어뜨린다.

그 이유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밑자리에 씨래기나 무나...깔고 난 머위줄기 말린 것!

위에 코다리를 올리고 양념을 부어 졸인다.

마지막에 파나 풋고추등을 올리고....완성!

 

ㅎ 어떡해.....밥과 반찬 자리가 바꼈네~~ ㅎㅎㅎㅎ

 

 코다리 찜 

 

 

코다리찜

 

이번 팸투어에 갔더니  코다리찜이 나왔다. 앞자리에서 먹던 남편이 2% 부족하단다.

 

보기엔 양념을 소스처럼 찌꺼려 얹어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코다리 속살은  간이 글쎄 하나도 안 배어 맹탕인지라 찍어 먹기에도 2% 부족맞았다.

그럼 그 2%를 채워준 엄마의 코다리찜은?

큰 찜솥이 없어 살이 좀 부서졌지만 내 이야기  해주마~~

코다리는 4마리가 한 세트다. 한 마리는 먹었지....뭐든 한식은 짝을 맞춰 내는 게 아니라...홀수로 내니 말이다.

 

재료는 코다리 4마리, 진간장 2/3컵 ,  맛술이나 물 1/3컵,  끼얹을 기름맛간장만 있으면 된다.

 

너른 쟁반에 진간장......(집간장으로 할 때는 맛간장으로 아주  심심하게  물도 좀 희석해서~~) 을 붓고는 코다리를 뉘이고 쟁반을 기우려 수저로 간장을 떠서 뱃속으로 넣어주기도 하고  등으로 끼얹어 주기도 하며 간을 들인다. 1~2시간 손을 자주 봐서 간이 배게 한 다음  큰 찜솥에 넣어 쪄낸다.

양념 맛간장에 파 마늘...깨 참기름등을 넣어 밋밋한 코다리 등어리에 약간 끼얹어 낸다.

 

뜨거운 한 김이 나가고 나면 더 담백한 맛이 되며 껌질이나 등에서 생선 특유의 젤라틴이 나와서 찐득한 맛과 쫀득한 맛을 즐길 수가 있다.  명태류는 기름끼가 전혀 없고 소화가 잘 되므로 어인이나 노약자 환자에게도 좋다.

 

 

찜솥이 크면 얼마든지... 키대로 상처없이 쪄낼 수가 있다.

(참고로 엄마는 살짝 구겨 넣었다)

 

 

간이 전혀 맹탕인 것 보다는 슴슴하지만 간이 밴 것이 맛이 더 낫다.

 

담백해서 아주 개운한 맛!!
별다른 양념없이 코다리 4마리에 5,500~6,000원 정도면
코다리찜 4마리를 접시에 그럴싸하게 담아 낼 수가 있다. 

 

TIP/코다리는 사오는 즉시 만들거나 냉동실에 두어야 한다. 냉장고 보관은 코다리가 흐믈흐믈  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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