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리 찜 

 

 

코다리찜

 

이번 팸투어에 갔더니  코다리찜이 나왔다. 앞자리에서 먹던 남편이 2% 부족하단다.

 

보기엔 양념을 소스처럼 찌꺼려 얹어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코다리 속살은  간이 글쎄 하나도 안 배어 맹탕인지라 찍어 먹기에도 2% 부족맞았다.

그럼 그 2%를 채워준 엄마의 코다리찜은?

큰 찜솥이 없어 살이 좀 부서졌지만 내 이야기  해주마~~

코다리는 4마리가 한 세트다. 한 마리는 먹었지....뭐든 한식은 짝을 맞춰 내는 게 아니라...홀수로 내니 말이다.

 

재료는 코다리 4마리, 진간장 2/3컵 ,  맛술이나 물 1/3컵,  끼얹을 기름맛간장만 있으면 된다.

 

너른 쟁반에 진간장......(집간장으로 할 때는 맛간장으로 아주  심심하게  물도 좀 희석해서~~) 을 붓고는 코다리를 뉘이고 쟁반을 기우려 수저로 간장을 떠서 뱃속으로 넣어주기도 하고  등으로 끼얹어 주기도 하며 간을 들인다. 1~2시간 손을 자주 봐서 간이 배게 한 다음  큰 찜솥에 넣어 쪄낸다.

양념 맛간장에 파 마늘...깨 참기름등을 넣어 밋밋한 코다리 등어리에 약간 끼얹어 낸다.

 

뜨거운 한 김이 나가고 나면 더 담백한 맛이 되며 껌질이나 등에서 생선 특유의 젤라틴이 나와서 찐득한 맛과 쫀득한 맛을 즐길 수가 있다.  명태류는 기름끼가 전혀 없고 소화가 잘 되므로 어인이나 노약자 환자에게도 좋다.

 

 

찜솥이 크면 얼마든지... 키대로 상처없이 쪄낼 수가 있다.

(참고로 엄마는 살짝 구겨 넣었다)

 

 

간이 전혀 맹탕인 것 보다는 슴슴하지만 간이 밴 것이 맛이 더 낫다.

 

담백해서 아주 개운한 맛!!
별다른 양념없이 코다리 4마리에 5,500~6,000원 정도면
코다리찜 4마리를 접시에 그럴싸하게 담아 낼 수가 있다. 

 

TIP/코다리는 사오는 즉시 만들거나 냉동실에 두어야 한다. 냉장고 보관은 코다리가 흐믈흐믈  녹기 때문이다.

 

 

코다리찜은 엄마 18번이다.

나이들어가면서 이상하게 육류가 냄새가 나고 꺼려지더라~~

요즘들어 엄마의 비만이나 탈모가 단백질 부족에서 온다는 진단에 먹으려 노력은 하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알러지 증상까지 몰고 온다. (돼지고기 닭고기) 알러지 약을 먹은 다음날이면 늘 임신한 사람마냥 졸려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구나!!

 

코다리 생태 북어등은 우리 인간에겐 아주 좋은 약이지!!

기름끼 하나 없고, 감기에도 좋고....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개들에게는 보약인 셈이지~~

산후에도 엄마는 코다리나 통북어 미역국을 권하는 사람이다.

 

코다리를 사서 김치냉장고에 두었더니 맙소사! 누그러졌다.

요즘은 명태류가 동해안 인근에서 잘 잡히지 않아 거의 원양어선 것인데 가격이 예전에 비해서 부쩍 올랐다.

그래도 개운한 그 맛을 안다면야....가히 비싼 편은 아닌셈이다.

 

엄마는 찜에는 꼭 들어가는 감자전분도 이참에는 넣지 않았다.

장삿집에는 주방 화력이 쎄어서 날콩나물로도 만드는데(그 게 더 맛있긴 하다)

집에서는 삶았다가 사용하는 게 더 용이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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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코다리 4마리, 콩나물 2~300g (취향에 따라서 가감)마늘, 파, 고추, 고추장(3큰술), 고춧가루(3큰술), 소금, 맛술조금, 기름

 (고춧가루와 고추장의 매운 농도는 자신이 알아서 비례)

1/콩나물을 비린내 가실 정도만 삶아낸다.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2/먼저 기름을 두르고 손질된 코다리를 튀기듯 굽는다.(앞뒤로 잘 구워지면)

3/콩나물을  구워진 코다리 위에 얹고  양념장을 끼 얹어 살짝 뒤집다가 뚜껑을 덮고 약불로 콩나물과 양념장이 익도록만 기다린다.

4/ 김이 오르면 양념이 골고루 배이도록 코다리가 부서지지 않게 골고루 뒤적인다.

(이 때 아예 다른 냄비에서 이 작업을 해도 무방, 그런 다음 접시에 코다리 담아내고 그 위에 양념된 콩나물 올리면 완성)

5/뚜껑을 다시 덮어 뜸을 들인 후 ....불을 끄고 전체를 큰 접시로 그대로 밀어  옮겨 담아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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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코다리를 기름에 익히는 과정이 비린내를 잡고 코다리 특유의 향을 더 진하게 살려낼 수 있다. 

 

 

 

 

 

 

칼칼한 맛을 즐기려 전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입맛없을 때, 가끔은 생각나는 메뉴다! 물론 술안주로도 손색 없다.

양념장을 만들 때 단맛은 알아서 가감.....고추장맛만으로도 엄만 괜찮더라!!

 

엄마가,

 

또 다른 코다리조림

 

사진이 흔들렸다. 코다리 조림이다.

손질된 코다리, 진간장에 고춧가루 마늘...물엿 맛술등을 넣고....올리브유를 살짝 떨어뜨린다.

그 이유는 맛이 부드러워진다.

밑자리에 씨래기나 무나...깔고 난 머위줄기 말린 것!

위에 코다리를 올리고 양념을 부어 졸인다.

마지막에 파나 풋고추등을 올리고....완성!

ㅎ 어떡해.....밥과 반찬 자리가 바꼈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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