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리 건너 바로 저 집이었군요~~

온천물이 흘러넘쳐서 계곡을 이루는 이 곳!  온천마을!


큐슈여행중 100대 명산이라는 고고노에를 들어섰습니다.

지나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산 깊숙히 들어서니  당연 산이 깊으니 골이 깊고 내가 좋습니다.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료칸형 호텔이 계곡사이로 즐비하군요!!

물이 좋은 계곡사이로 난 길이라 써늘합니다.






계곡 깊숙히 들어온 료칸형 호텔....우리 숙소는 과연 어디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여름이라 비도 잦고...물소리 웅장하고 습기는 장난이 아닐 것 같은 예감입니다.

모두투어 패키지 큐슈 여행중입니다.

료칸 앞 가게에는 유리구슬이 든 사이다를 온천수에다 담궈놓고



길손을 유혹!


우리가 묵을 하나소우겐 표칸형 호텔


짐작 했던대로 눅눅합니다.

썩 좋은 도심지의 세련된 호텔로비는 아닙니다.

어두컴컴하고 약간은 산골전체에 퍼지던 눅눅함마저 묻어나던~

왜 아니겠어요?  산간 온천마을인데....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던 로비는 눅눅한 분위기였지만

방안으로 들어오니 의외였습니다.

다다미와 창호지 미닫이들이 습기를 막아주는 듯했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물소리와 함께 이런 풍경들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의 굉음과 초록~~

이미지는 잠잠하고 조용하기만 하군요!



고고오네, 산중 깊숙히 자리잡은 산골 온천마을이라

료칸에서 숙식을 해결~~ 깔금해서 좋더군요!!

버리는 음식 하나 안생기게끔 내오놓는 음식들~~

못살던 때를 기억하여 하나도 버리는 거 없이 절약하는 거 배워야 합니다.



"카이세키"란 말은 일본정식이란 뜻입니다.




저녁은 카이세키석식

아침은 고등어구이와 된장국 그리고 작게 자른 김!




단란한 가족도 보이고

우리같은 자매부부도 있고



저녁을 먹고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길거리엔 온천족욕장이 길손 누구나 반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솔길입니다.

저희집 입구 분위기와도 유사하긴 하군요.

대나무대신 사사가 ....

늘 습기로 가득한 곳이지만...

온천이니 관광객은 끊이질 않습니다만 일반 생활은 썩 쾌적하진 않을 듯 싶네요!




 해발 1,000이 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네요.

지금 이곳이...


여기저기서 온천수 의 증기가 새어나옵니다.

지금 상사해보니 겨울엔 대단할 것 같습니다.

온천탕 내부는 찍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없지만....워낙 습기로 가득한 곳이라

뜨거운 온천물은 그냥 오버랩되어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보시는 계곡물과 합수되는 거지요!




우타세탕

료칸에서 저녁 온천을 하고 마실 한바퀴돌고 또 잠들기 전 동네에 있는 폭포온천을 찾아갔습니다.

어두워진 다음에...(사진은 낮에) 출구와 입구가 나뉘어져 있는데, 입구에 코인을 넣어야 나무 문이 있어 전철 게이트처럼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동네 공중탕인 셈입니다.

아무도 없고 커서.....물론 폭포는 인공으로 천정에서 쏟아집니다.

불빛도 컴컴하고 분위기 괴기스럽게 으스스합니다. 언니는 안간다기에 혼자와서는 후회했습니다. (무서웠어요~)

물소리 시끄러워 조용한 곳을 즐기는 사람들은 산 숲 노천탕을 찾으면 좋다고 하는데 그날 밤은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동네 어귀에서 또 다른 온천이나 즐길 수 밖에요!





이튿날은 아침 먹고 다시 마을 둘러보기 산책입니다.

집집마다 내다놓은 예쁜 꽃들이 감탄하면서 ....

한국 갔으면 다 가져가지 어림도 없어 하다가  어느 집에 붙여놓은 문구를 보고 웃습니다.

<꽃 가져가지 말라는 말이라네요> 울 남편 해석?에 따르자면.......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나 봅니다. Hㅏ Hㅏ Hㅏ  <왜 이리 기분이 좋지??????> ㅋㅋㅋㅋ





약사탕

골목길을 돌다가 이런 목욕탕을 만났습니다. 물소리가 안나서 들어가 보니 오래된 마을 전통 공중탕인 것 같습니다.

여긴 돈 안내고 들어가는군요!  지금은 여자들만 이용하며 오전 7시~오호 10시까지 시간이 정해져 있군요!!

아주 오래 된 목욕탕이더군요! 지난 밤 폭포온천(우타세탕) 보다야 낫지만 허술해서 아무니 드려다 볼 것 같아 이도저도 불안합니다.

지도를 보니 여기가 지역문화재로 등록된 곳이었지? 싶다.....불현듯 생각이 드는군요!(버스에 올라 그 당시 살펴 본 지도로)


하나소우겐 료칸형 호텔 앞 꽃다리 입니다.

이제 짐꾸려서 또 길 떠나야지요~~




이 집의 레트리버 벨보이

내가 뭐라 말을 건네도 꿈쩍을 않습니다. 짜식이 일본어만 아나봅니다.

무뚝뚝하지만, 손님들이 들어올 때와 나갈때만 현관에 나옵니다.

손님이 떠날 기미만 보이면 누웠다가도 어슬렁 나타납니다.

내다논 가방도 잘 지켜줍니다.

진정한 벨보이 맞습니다.


그러나 습기 많은 곳

로비의 개라...

저도 개는 좋아하지만 이 건 좀 아니지 싶습니다.












 

회전초밥집도 체인이다.

큐슈에서 가이드가 이끄는대로 가서는 별반 기대도 않았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서 같은 브랜드로 두 번을 먹었다.

 

서울 초밥집은 그 모양이 더 장난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순순한 모습에 맛은 신선하다.

역시 스시의 천국 맞다.

초밥 한 접시에 100엔,

비싼건 거의 200엔이다.

 

100엔짜리 초밥은 한 접시에 두 개가 얹혀있고

200엔 짜리는 한 접시에 한 개만 올라있다.

 

모두해서 12접시 까지 먹을 수 있단다.

된장국은 두 접시 계산

우동도 두 접시 계산

술값은 주문해서 따로 계산

 

된장국하고 먹을 때는

10접시를 배 부르게 먹었는데...

 

담번에는 중간에 우동을 먹고나니

5접시도 한계다.

 

 

 

각각 다른 집, 다른 모습의 남푠!

 

모니터는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되어있어 주문이 간편하다.

주문을 하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금방 만든 초밥으로 기차?로  그 좌석에 배달된다.

 

가격메뉴판

고정반찬은 소스와 절린 생강뿐이다.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이 뜨거운 게 좋아서 주문했더니

우리 좌석에 도착갓 튀겨낸  고소한

새우, 오징어스시를 즐길 수가 있었다.

접시를 누르고 OK~싸인을 누르면 다시 주방으로 출발~~

 

가족석 손님이 제법있다.

 

싱글 손님도 ..여러 접시째 비우고 있다.

 

 

 

도등어초절임

 군함 나또초밥

요렇게 몸전체를 다 가리며 돌돌 말아싼 마끼

군함이라 불렀다.

 

완두콩도 한 접시분

쥬스도 한 접시

젤라틴

 

케이크


 

 

이름도 채 모르겠다.

점심은 떠나오는 날 공항으로 향하면서 먹었다.

이륙하고 한 시간 남짓 가면서 대한항공은 점심을 그럴싸하게 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삼각김밥이 나왔다.

에에이....실컷 먹었는데 하고 보니

삼각김밥이 일본에서 실었는지 현지꺼다.

국산보다 더 두툼하고 껍질을 벗겨도 김은 아삭하고 속은 완전 맛있다.

내 입맛이 유치한가?

 

보통 식사나 뷔페에도 늘 김이 빠지지 않았는데...

김은 우리네 김밥김처럼 두꺼우면서도 향을 잃지 않았고

마치 맛있는 다시마처럼

달고 순한 간이 배여 (다림미로 다린 듯) 정갈하게 압축되고

소형이었다.

 

김은 김이되

우리가 흔히 먹는 기름에 잰 소금끼 많이 밴 구이김과는

그 모양새부터 맛까지 다르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확연히 다르다.

어쩌다 먹어보니

좋게만 생각되겠지만...

늘 이렇게 밍밍한 김만 먹으라치면

우리네 구이김이 눈물나게 그리울지 또 모를 일이다.

 




 

 

 

 

버스로 이동중에 찍은 후꾸오까항의 유람선

 

 

 

7월 초순경, 

우리나라엔 메르스가 숙지막해졌다지만 아직은 외국 관광객들이 기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 가족 ㅡ언니 내외와 우리 부부ㅡ 가까운 큐슈로 여행을 다녀왔다.

모두투어 패키지로 3박4일 대한항공편을 이용 ㅡ

무척 편안하고 쾌적한 느낌의 온천과 식도락과 간단한 숲길 트레킹등을 즐긴 참 힐링여행이 되어주었다.

 

여행 마지막 날 쇼핑의 기회가 주어졌다. 큐슈의 관문 후꾸오까의 복합쇼핑몰 "캐널시티"다.

후꾸오까항에는 거대한 유람선이 도착해있었다. 버스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제대로 찍혔는지 모르겠지만.....   -맨 위의 사진-

 

 

쇼핑몰에는 주차장이 있었지만 버스 주차장으로는 대여섯대의 협소한 공간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곳 후꾸오까 시내의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면 예약제로 차례로 들어와서는 사람들만 내려다주고 빈 버스는 외지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요우커들이 43,000명 가량이 도착했단다. 우리와 함께 들어온 버스의 차량 숫자는 68번이었다.

무려 100대의 버스로 관광객들이 움직인단다.

 

이 팀들이 부산도 거쳐서가는 관광 프로그램인데 바다 멀리서 ㅡ저기가 부산이다 ㅡ 하고는 일본 후꾸오까로 돌아간단다.

요우커들이 후꾸오까 항으로 쏟아져들어왔다. 버스로 꽉꽉 채워 100대분의 43,000명 ㅡ

쇼핑몰은 마치 메뚜기떼가 지나간 것 같이 물건이 휑했다.

 

나도 모처럼 여행온 김에 손자들 옷이라도 좀 사 갈 요량으로 간단한 면티셔츠를 보는데 사이즈도 골고루 없는듯 몇 장만 달랑거리며 걸려있다.

다양한 사이즈가 없냐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ㅡ온리 ㅡ란다.

내가 원하는 애기 면티셔츠가 이게 전부란다.  EC~ 무슨 장사를 일케하냐?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물건의 대다수가 중국제라는 사실이다.

요즘엔 미국이나 어느나라건 중국제가 판을 치는 세상인데...중국인들이 몰려와서는 저네들 물건을 되사가는 현상이다.

하기사 대륙이다 보니 다른 나라에 와서야 비로소 좋은 물건들이 보이는지도 모를 일이다.

 

건성 아이 쇼핑을 마치고 건물과 건물사이 연결 다리를 건너는데 와그르르 몰려오는 요커떼들이 ㅡ무시무시했다.

실제 보지는 않았지만 1.4후퇴때 중공군이 몰려오는 것처럼 ㅡ

우리 일햄은 구석에 멈칫 몰려 서 있다가 그들 떼거리가 지나간 다음에야 움직였다.

그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한국에서도 요즘 농민들은 그리 촌스럽지않다. 무지 새카맣고 덜 세련되고 ㅡ좀 못나고...무지해보이고,

그래도 그들이 떨어트리고 가는 돈은 어마어마하단다.

불경기인 일본을 요우커들이 먹여살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네들의 무조건적인 싹쓸이 쇼핑으로 비행기 출발이 3-40분 지연되는 일도 생긴단다.  엄청난 수화물을 제시간에 미처 싣지를 못해서란다.

아소산을 돌아볼 적에도 불경기인 일본의 골프장등을 돈많은 중국인들이 사들인단다.

 

 

간만에 일본을 다녀오면서 느끼는 건 우리도 얼른 메르스같은 오명을 한시 바삐 떨쳐내버리고

그들의 배려와 미소로 점철된 서비스로 무장하고 새시대의에 걸맞는 관광국가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상가안에 설치된 조형물과 조형탑(전통적인)이 예술적이어서 사진찍어 보았다.

언제나 난 아무런 연관도 없지만 이런 것에 부쩍 관심이 가므로...(Click~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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