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춥고도 긴- 겨울 지나고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었다.

동해안 북쪽 제일 끝자락 명파해수욕장, 화진포해수욕장도 바다 물빛이 고등어 등처럼

파랗게 살아 번뜩이는 빛깔로 봄이 오고 있었다.

 

 

여행계획은 진작 세워졌고 북한의 난데없는 미사일 이야기에 봄이 얼어붙었다.

때 아닌 4월의 눈이 오고 옷깃을 매섭게 파고드는 바람, 뿌옇게 일어나는 먼지~~

 

이해할 수 없는 북한의 심술이 추위를 몰고 왔나보다.

꽃이 피다말고 일순간 멈칫했나보다.

 

 

4월 12일~13일 1박2일의 선진지 견학 여행!

중요 목적지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요즘 연일 쏟아지는 북한 미사일 이야기에

관광객은 우리 팀 빼고는 전무한 듯하다. 출입신고를 하고 전망대를 올라 찬바람도 무시 셔터를 눌렀다.

내겐  2007년에도 이곳을 왔고 2013년 4월에 2번째 방문인데 날씨 탓인지 오늘은 바라보이는 경치조차도 어째 을씨년스럽다.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의 끝자락인 해금강 절경과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외금강 이천여봉과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 하얀 포말에 휘감긴 송도, 푸른 동해바다는 과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는 이런 빼어난 절경 외에 이산가족들의 이산의 아픔과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이 담긴 장소여서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고성 아바이 마을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내 고향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 믿는 실향민들은 휴전선 턱밑에 임시 보금자리를 풀어 놓은지 반백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연일 매스컴에선 북한 미사일이 동해안쪽으로 옮겨 격납고에서 넣었다 뺐다 곧이라도 쏠듯이 시위를 하더니 4월 11일엔 미사일을 기립시켰다는 소식을 듣고도 여행길에 올랐다.

 

막상 한국에 온 외신 기자들이 놀랐다는 소식이다. 전시중인가 하고 우려하고 왔더니 우리 국민들은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일상에~

 

 

전쟁 치른 후,  60년~ 그 세월 동안 이런 으름장이 어디 한 두 번인가 말이다.

매 번 그렇게 놀라다가는 아마도 우리 남한은 아무런 일도 못했을 것이다.

 

고성통일전망대로 여행을 떠난 줄 아는 동생에게서 걱정의 문자가 왔다.

 

 

 

 

 

나도 그 질문에 농담처럼 우스개 문자를 보냈지만 정작에  고성 통일전망대는 너무 한산하다.

꽃이 피는 이 좋은 봄날에 하필이면 스트레스 받으러 전망대까지 굳이 오진 않으려는 상춘객들의 마음이 그 이유일 것이다.

 

다녀와서 궁금했던 북한 동정 기사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준비를 마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차량이(TEL)의 움직임이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군은 김일성의 생일인 15일을 기점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동한만 지역에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차량과 노동, 스커드 미사일 발사 차량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다.

 

그동안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당장이라도 전쟁을 벌일 것처럼 그랬지만, 내부적으로는 평양에서도 축제가 열렸다는 보도가 있었듯이, 참 상반 분위기였는데요, 북한의 이런 이중적인 분위기..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일각에서는 북한군의 이런 태도가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 등 긴박한 움직임을 반영한 것 아닐까싶다.

 

전망대를 돌아 나와 이승만별장과 화진포해수욕장과 김일성별장을 둘러보았다.

 

여행 이튿날은 설악산을 향했다.

설악은 하얀 눈모자를 쓴 게 아니라...설산이었다.

나이들을 생각해서 설악 권금성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기로 했는데 무슨 바람이 태풍처럼 드센지 케이블카는 운행을 중단했다.

 

몇 사람들은 울산바위를 올라갔다왔는데 아이스크림 같은 눈덩이를 뭉쳐다 주었다.

봄 여행이 뭐 이런가?

버스 안은 바람이 차단된 차 안은 또 한여름 같아 에어컨을 틀었다.

날씨가 마치 북한의 이중적인 모습을 닮았다.

돌아오는 길에 들리는 뉴스는 고성에는 지금 북한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번져나고 있단다.

심술이 산불이 되어 내려오나 보다.

 

이번 여행기의  기억은 북한, 분단, 전쟁, 미사일, 드센 봄바람, 때 아닌 눈, 산불 등이어서

어째 무겁고 침울한 여행이 된 것 같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여행 뒷날인 14일  여독보다 기침이 먼저 찾아왔다.

<콜록 콜록!!>

어찌 안 그럴까? 꽃구경이 아니라 눈 구경, 바람구경 뿐이었으니~~

 

아무리 그래싸도 봄은 봄인가보다. 

냉냉한 북한과 가까운 그 곳에도 목련 개나리 진달래 피고 

추위에 다닥다닥 움츠린 벚꽃 꽃망울은 언제쯤 화사하게 피려는지?

북쪽에 환한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면.....팍팍한 마음들이 좀은 부드러워지려나!!

 

 

 

                                                                                                                                                         2013년 4월 이 요조

 

금강산 육로 관광로가 전망대에서 보인다.

 

 

집에 돌아 와서 2007년 4월 통일전망대 사진과 2013년 4월 사진이 느낌이 왜 이리 달라 보이는지....

두 사진을 번갈아 보게 된다. (아래사진 2007년도)

통일종각 


통일염원 마리아상

2007년 4월 이맘때는 관광객이 좀 있다. (이상은 작은사진 2007년도)

 

 

▼다시 2013년~~

 

출입신고소에가서 신고하고 교육받고 출발!!

 

 

 

금강산 육로가 아래 보인다.

해금강 파도와 철조망

통일미륵불 

통일공원

남측 관측소

뒤로 보이는 외금강 이천여봉우리

남한의 최북단 '명파해수욕장'

 

이승만대통령별장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해수욕장에 있는 김일성별장

이층 창문으로 보이는 화진포해수욕장과 화진포 금강송 소나무사이에 핀 진달래

화진포 금강송 소나무

이튿날 설악을 향해 속초방면으로 고고씽~

 

설악산

이름 그대로 눈에 쌓인 큰산!!  

설악산

 

여행경로

 

**여성가족부에 기고한 글입니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군의 통일전망대 사진을 (봄에 다녀와서)이제 올려봅니다.
도라산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북한쪽 사진을 올렸다고 누리꾼들이 하 말도 많아서 통일전망대 사진을 뒤쫓아 보냅니다.

도라산전망대는 개성공단으로 가는 도로가 남북을 오가느라 부산했으며 이 곳, 고성 통일전망대는 금강산관광 육로가 이렇게

길이 훤하게 뚫려있는데 말입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의 끝자락인 해금강 절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금강산 1만2천봉과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 하얀 포말에 휘감긴 송도, 푸른 동해바다는 과히 장관이라 할 수있습니다.

통일전망대는 이런 빼어난 절경 외에 이산가족들의 이산의 아픔과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이 담긴 장소여서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도 있지요.


금강산 육로가 개통되고는 통일전망대의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다고 하지만 여름휴가차 동해를 가신다면 고성쪽으로 올라가셔서
아이들의 통일안보교육장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해수욕장의 모래도 곱고 깨끗하고 쾌적하더군요. 설악산 부근에 숙박을 정하셨더라도 낮에는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전망대 부근 해변에서 놀게하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스케쥴에도 무리없지요. 즐거운 여름휴가 되세요~~

 

글:사진/이요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금강산 육로 관광로가 전망대에서 보인다.

 육로관광로

 

 

저기가 해금강~ 

 

 

 

통일염원 마리아상   

전망대건물 

통일종각  

통일미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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