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집에서 만들어 본 인절미 3종* 

 

집에서 어떻게 떡을 만들어 하겠지만 마늘 찧는 절구 하나로

인절미 만들기를 시도했더니 너끈하다.

떡을 만들려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삯이 더 비싸다.

명절, 떡을 만들어보니 푸짐해서 좋고

음식을 나누는데 이 것만큼 훈훈한 게 없을 것 같다.

 

요즘 마늘은 블렌더에 갈고 절구는 무용지물이 되버렸다.

만일 사용하던 거라면 락스로 탈취를 하고 햇볕에 잘 말린 후, 사용하면 된다.

 

 

팥인절미

콩가루는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만

팥고물과 콩고물, 집에서 만들면 쉽다.

고물만 맛있으면 인절미 맛은 떼논 당상이다.

 

 

 인절미를 만들기전에 고물 준비를 해야했다.

팥을 2 컵 삶아서 물기를 빼고 약한 불에서 소금 한꼬집과 설탕을 1컵 넣고 덖었다. 

설탕을 넣고는 팥앙금처럼 지룩하더니 슬슬 덖기 시작하자 포슬포슬한 팥고물로 변했다.

너무 곱게 잘 찧으면 그러니까...나무 방망이로 대충 지금지금하도록 찧어주었다.

 

 

 마른 콩고물은 냉동실에 조금 있어서

콩을 씻어서 충분히 불렸다가 비린내 가실 정도로만 약불에서 말리듯이 볶아주었다.

미세한 콩가루고물이 있으니

약간은 트실트실 거칠게 갈아주었다.

투실거리며 씹히는 촉촉한 콩고물도 고소하다.

 

  

찹쌀 5컵을 6~8시간을 불렸다가  그 중 절반을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찐다.

 

  

찌는 중간에 !~2번쯤 소금물을 뿌려가며 뒤적여준다.

 

 

 

찹쌀고두밥을 절구에 붓고 찧는다.

 

 

방망이를 소금물에 적셔가며 찧어준다. 

방앗간에서 찧어온 인절미보다 집에서 찧은 인절미가 식감이 훨씬 낫다.

 

 

상위에 팥고물을 깔고 찧어진 찰떡을 붓는다.

 

 

팥고물을 골고루 묻혀가며 넓게 편다.

 

 

 원하는 두께와 콩고물이 충분히 잘 묻혀졌다싶으면

얇은 접시를 굴려가며 잘라준다. 

 

주걱으로 떠서 용기에 담는다. 

 

나머지 불린 찹쌀을 두 번째 찌다.

역시 소금물을 뿌려가며 고두밥을 뒤적여서 다시 뜸을 들인다.

 

콩고물에도 약간의 간을 맞추고 설탕은 선택사양~

준비된 콩가루와 콩고물 두 종류를 펴서 준비해놓는다.

 

역시 잘 찧어준다.

tip/떡이 간간해야 맛이 있으므로 소금간을 일부러 따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혹 모르니

(소금물/ 고두밥 찔 때, 절구공이를 적셔줄 때~)

떼 먹어보고 간을 맞추어준다.

 

  

팥인절미와 같이 고물을 골고루 깔고 덥고 손바닥으로 피면서 눌러준다.

 

 

 

 역시 접시를 굴려가며 떡을 잘라 주걱으로 떠서 담아낸다. 

 

 

 

 

 이젠 명절도 끝났고 일상의 생활로 귀환하셨지요?

그러나...2월 두째주가 또 연이어 민속명절 대보름이 다가오네요.

그 때 떡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재미삼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인절미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꺼내먹어도 좋은 음식이잖아요.

 

 

이요조

(다음 글은 수정과 만들기) 

 

 

 

 

단호박이 흔한 계절~ 단호박시루떡 만들기

 

방앗간떡집에서 만들어 오려니 그 양도 양이지만 떡삯이 장난이 아니다.
사먹자니 넘 비싸고 맛도 천평일률적이니 집에서 여러가지의 과일을 넣든가
재미있는 창의성만 조금 띈다면 아주 훌륭한 맛과 멋으로 탄생되는 것이란다.

 

더구나   가을 들녘에 나가면 고개 숙인 벼들이 누렇게 영글어 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의 대 명절 추석,

지금쯤 고향을 찾아 들판 가득 가을이 일렁이는 논두렁길을 달리는 귀성객들의 가슴에는 부모형제와 고향의 정다운 눈길이 가득하리라.

고향집에 가면 나를 위해 맛난 음식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실 내 부모님! 그 음식중에 으뜸이 떡일 것이다.

어머니의 어머니 또 어머니의 손 맛이 이어져 내려온 떡!

추석 무렵부터 겨울철에 많이 만들어 먹는데 호박에는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카로틴이 많아 몸에 이로울 뿐 아니라 특유의 향과 넌출넌출

바스라지는 떡!  이 맛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소박한 떡이다 

우리는 떡하면 우툴두툴 못생겨도 어머니의 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떡의 맛을 잊을 수는 없다.

가을에 들판이나 농가 지붕위에 누렇게 익어가는 청둥호박은 겨우내 좋은 먹거리로 간식으로 약으로 쓰임받았다.

누런호박을 잘라서 쌀가루에다 버므리면 물호박떡이라며 누구나 즐겨먹는 토속적인 떡이었다.

호박을 잘라서 말려둔 호박고지를 떡에 넣는 재료로도 많이 사용했다.

호박시루떡은 그닥 뽄새는 나지 않는다.

잘 익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호박시루떡 모서리를 손으로 뚝 떼어 건네주던 어머니~

그 뜨거운 떡을 두 손으로 얼른 받아서는 식히느라 후후- 불어대며 먹던 어린시절~

먹기싫던 호박이 떡 속에 노오란 쨈처럼 들어 앉으면 왜그런지 꿀처럼 달디 달았던 호박떡!   

 

요즘에는 제빵학원 말고도 떡을  가르치는 곳이나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 떡이 아니라 마치 예술품이더구나,

모양을 부리려 해도 조리기구인 틀도 없고, 기교도 없는 그냥, 엄마가 주물떡 만든 떡이다.

갑자기 마음먹으면 바로 만들어지는 요리는 아니다. 우리음식은 슬로우푸드다.

미리 계획되어진 요리~  적어도 하루전에는 준비가 되어져야 한다.

멥쌀은 적어도 3~4시간은 불려서 빻아 두어야하고  단호박은 적어도 8시간은 꾸덕꾸덕 말려주는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요즘엔 방앗간에 가면 빻아놓은 쌀가루를 살 수도 있고

단호박은 말리지 않고도 물호박떡으로 만들 수 있다.

쌀가루를 빻아와서 냉동실에 두면 언제고 떡을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단호박은 크기가 작아 양도 적당할 뿐더러 단단한 것으로 골라오면 실내에서 보관하면 봄이 다 되도록 그대로 있단다.

어떠냐? 바구니 하나가득 단호박을 풍성히 담아놓고 가을을 장식하는 것이 어떠냐? 그러다가 호박죽도 끓이고 푸욱 삶아서

그 즙으로 음료대용으로도 마시게 하고,  호박식혜 만드는 방법도 한 번 올리마!

붓기도 빠지게 만드는 호박식혜~ 생각만해도 맛있지 않겠니?

호박을 많이 먹게되면 그 해 겨울 감기도 않는단다. 그만큼 호박은 비티민이 풍부한 채소란다.

 

또 그러다가 틈나면 가족들을 위해 쌀가루를 꺼내어 김올려 떡을 쪄내자!

아이들에게 우리의 맛을 알게하고 떡이란 추억도 심어주며 양육해보자!

엄마! 하고  생각나면 연관지어 떠오르는 맛있는 음식의  추억 한페이지로 남겨 줄 수 있게끔.......엄마

 

 

 

단호박껍질 쉽게 벗기기,

단호박은 전자렌지에 3분간만 돌리면 껍질을 얇게 깎아낼 수가 있다.

 

  

 썰어서 8시간정도 꾸덕하니 말린다.

젖은 호박은 증기빠짐에도 불편하고 말린 호박이 맛도 더 낫다.  

 

떡살가루 반죽은?

쌀가루 떡의 포슬포슬한 맛은 꿀이나 시럽을 사용하면 더 낫다.

 쌀가루는 설탕을 넣어 체에 내리는 것보다 시럽을 넣어 수분이 젖어들도록 비벼가면서 체에 내려야

가루가 빨리 익고 포슬포슬 부드러운 떡이 된다.
떡에 쓰는 시럽은 설탕과 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물과 설탕을 동량으로 넣고 약한 불에서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인다.

이때 설탕물을 젓지 않아야 응고되지 않는다.

그것도 귀찮다며 설탕을 바로 넣으려면
쌀가루 1컵당 설탕 큰술 1나 정도면 좋다.

 

물은 쌀가루의 상태에 따라 가감하는데 쌀가루에 물을 준다. 손으로 살짝 뭉쳐 쥐어 던져보아서 깨지지 않으면서,
다시 손으로 살짝 뭉쳐 손가락에 힘을주어 눌렀을때 깨지면 적당하다.
 

.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이미 간이 되었고  설탕시럽이나 꿀을 넣어서 뭉치지 않도록 반죽한다.

쌀가루 10컵에 꿀 한 컵 가량을 넣어 뭉치지 않게 고루 섞어 체에 내려둔다.

(tip 처음부터 덜렁 다 넣지 않는다. 조금씩 부어가며....반죽 농도를 본다)

 

팥고물 만들기 

팥을 깨끗이 씻어 일차 끓은물은 버리고 팥의 2.5배~ 3배의 물을 붓고 팥이 익을 때까지 삶아준다.
잘 삶아진 팥(질지 않고 고슬고슬한 상태의)을 으깨어 약간의 설탕과 소금으로 맛을 낸다.

팥이 질다싶으면 팬에서 약불로 말리듯이 덖어준다.

 

.

만들기

김오른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① 팥고물을 적당량 먼저 바닥에 깔고

② 쌀가루 5컵을 고루 펴서 놓고는

③ 설탕에 약간 재운 호박을 중간에 깐다. 

 많이 깔걸 하는 후회가 생기더라~ 많이 넣으면 더 좋을 게다. 

④나머지 쌀가루 5컵을 위에다 더 얹고

⑤ 나머지 팥고물도 평평하게 고루 올린다.

⑥40여분가량 중불에 찐다.  열어서 젖가락으로 찔러보아 깨끗하면 다 익은 것이다.

⑦불을 끄고 10여분간 뜸을 들이면 된다.

 

.

.

 

뜨거운 한 김도 나가고 이제 떡이 완성되었다.

↙적당한 접시를 가지고 덮어서 베보자기를 싸서 꺼내어 엎는다.↘

 

.

 

이제 아랫면이 윗면이 되었는데.....베보자기는 들러 붙었다. 어떻게 떼어내지?

↙베보자기에 물을 적셔서 톡톡쳐주면 사르르 잘 벗겨진다. ↘

 

 .

.

 완성된 호박떡

 

.

 호박떡 옆에....웬?

 

 

시루떡 쪄내기 싫으면 부꾸미로도 변신

부꾸미는 고소한 맛이 시루떡과는 또 다르다. 

시루떡반죽은 조금 질게 한다.

애초에 익반죽이어야 되는데......시루떡 반죽에 아주 소량의 물이 들어갔기에

원형을 만들 때 가장자리가 좀 터졌다.

고명은 호박으로,

부꾸미는 조청을 곁드려낸다.

 

어때?  잘 알겠니?

엄마

. 

.

. 

.

 

 

 

 

 

 황금빛 단호박송편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7.08.26 23:40

요즘 단호박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잘 여문 단호박은 저장성도 좋아 잘 골라서 사두면 내년 봄까지는 상온에서도 너끈하게 보관 할 수 있다. 호박도 얼마나 싸졌는지 2,500~3,000원 정도 하던 가격이 요즘엔 크고 번듯한 늠으로도 개당 1,000원이면 아주 좋더라! 요즘 웰빙추세지? 칼라푸드가? 단호박을 욕심내서 댓 개나 사다놓고는 오늘(일요일) 난데없...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