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장날같은 퍼블릭 마켓에서 배추와 무를 사와서 김치와 깍두기를 담아주고 왔다.

우리 배추같은 모양새를 만나니...얼마나 반가운지

마치 엄마를 만난 듯 하다. 무는 아쉽게도 그런 게 없지만...상추는 토종은 아니지만

너무 신선하고 아삭거리고 맛났다. 물론 김치재료는 아니지만,

파는 달지럴~ 양파는 맵지럴~ 고추는 들큰하지럴~

마늘은 모습이 프리스틱으로 만든 것처럼 하얗다. 맛은 그런대로~

김치 양념에 아예 파프리카를 다져서 넣었다.

그래야 아이들이 안매워하고 잘 먹을테니...

이만하면 김장이지 뭐~~


사위가 좋아하던 김치말이찌개





가져간 뱅어포를 매운고추 썰어 넣고 전으로 부치다.

딸이 근무하는 회사!!

굳이 말하자면 자선단체, 회계업무...

엄마가 왔다고 뻔질나게 휴가를 내는 딸은 엄마의 음식을...동료들에게

음식문화를 보여줬으면 한단다.


그래놓고선...위 사진은 뱅어포로 매운고추로 스파이시한 전을 만들었다.

그랬는데...딸은 종교문제로 돼지고기도 안먹고....해산물도 잘 안먹고...

뭐가 그리 안먹는 게 많은지....패스..또 패스... 전이 가장 무난하다는 생각을,

이 것 말고 더 있었는데 증거사진도 없고...45일전 쯤이라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암튼 대충 꾸려 보냈다.

김은 손도 대지 않았다.  먹거리에 두려움이 많다는 미국인들....


감사의 카드를 보내왔다.

그리고 한국의 주소도 좀 일고 싶단다.

휴가내고 한국에 오려나? ㅎ

음식도 뭘 짝을 맞출 수가 있어야지....원,   미쿡은 다국적민족 맞다.



 별랑 솜씨도 없으면서 나는 오늘도 음식을 만든다. 그 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란다.

우리 집 감을 따서 감말랭이를 만들었다. 딸은 늘....여기도 다 있으니 <보내지 말아요!> 하더니 

우리집 감, 그것도 엄마가 손수 말린 감말랭이는 먹고 싶단다.

당금 부쳐줘야지~~

그냥 편지글 준 회사 동료들이랑 나눠 먹으렴!!

크리스마스 전에 받도록 택배로 보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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